통합치의학과 300시간 교육 ‘11월부터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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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치의학과 300시간 교육 ‘11월부터 개시’
  • 윤은미
  • 승인 2017.10.13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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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신청 및 수강 위한 홈페이지 1차 오픈…임상실습 비율 놓고 복지부 협상 난항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김철수 이하 치협)가 미수련자 치과의사전문의 경과조치 시행을 위한 통합치의학과 교육사이트를 1차 오픈하고, 다음달 초 첫 교육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치협 교육연수위원회는 연수실무 교육안 및 차시별 교육안, 교재 개발을 마치고, 연제 선정 및 연자 섭외를 마친 상황이다. 그러나, 온라인교육과 오프라인교육, 임상실무 교육 비율을 놓고 보건복지부와 협의를 마무리 짓지 못해 최종안 확정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비는 1시간당 1만원(임상실습 재료비 별도)으로 책정됐으며, 교육사이트(www.kda-academy.or.kr)는 현재 가오픈을 마치고 12월말 정식 오픈될 예정이다.

안형준 수련고시이사(우)가 전문의제 진행사항에 대해 밝히고 있다. (좌측부터 이부규 학술이사, 안민호 부회장, 안형준 수련고시이사)

치협은 오늘(12일) 성수동 부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치과의사 전문의제도(이하 전문의제) 관련 진행사항에 대해 밝혔다. 미수련자에 대한 전문의제 경과조치 시행이 처음인 만큼 이날 간담회에서는 통합치의학과 운영방침에 관심이 집중됐다.

안민호 부회장은 “각 학회와 교육커리큘럼에 대해 조율하느라 예정보다 진행이 지연됐다”며 “그만큼 미수련자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고 통합치의학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후 전문의로서의 자존심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통합치의학과 경과조치 시행을 위한 교육은 온‧오프라인 이론강의와 임상실습으로 나눠 진행할 방침이며, 치협은 회원 선호도에 따라 온라인교육 비율을 늘리고 임상실습 비율은 임상연차에 따라 최소화 한다는 계획이다.

“온라인 늘리고 임상실습 줄이고”…복지부 협의 난관

먼저 온라인 교육을 위해서는 각 분과학회에서 추천받은 연자를 섭외해 방송통신대에서 매주 주말 또는 휴일마다 3개 웹스튜디오를 동시 가동하고 5주 안에 150차시까지 영상 촬영 및 제작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치협은 11월 말까지는 100차시 이상의 온라인교육 영상을 순차적으로 홈페이지상에 게재할 예정이며, 12월까지는 모든 온라인강의가 가능토록 할 방침이다. 

치협은 온라인 교육 비율을 최대한 늘려 회원 편의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나, 일정상 300시간 전체를 온라인강의로 대체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등의 온라인강의 부정수강 우려에 대해서도 안민호 부회장은 “300시간만 듣는다고 전문의 자격을 주는 게 아니라 결국 전문의시험을 통과해야 하므로 문제없다”고 답했다.

오프라인 교육은 대한치의학회가 맡았다. 치의학회는 이달 중순까지 교육목표, 강연일정, 장소, 예산안편성을 마치고 교육연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교육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일정은 다음달부터 2021년 12월까지 매주 주말마다 실시되며, 전국 거점 도시를 중심으로 순회 개최된다.

대한통합치의학회 등 관련 학회가 오프라인 교육을 대행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불가’하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학회 학술행사가 진행되는 한켠에 통합치의학과(전문의) 오프라인 강연장을 함께 마련하는 방식의 상호 협력 체계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안형준 수련고시이사는 “관련 학회 행사에 300시간에 대한 점수를 부여할 수는 없다”면서도 “매주 협회가 오프라인 강연장을 마련하기도 쉽지 않아 학회 행사장에 강연장을 마련해 참가자들이 쉽게 참여토록 하는 방안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반면, 일부 학술행사 참석시간을 인정해줬던 과거 AGD 교육시간을 최대 150시간까지 전용할 수 있어 형평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안형준 수련고시이사는 “AGD 수료자들도 전문의시험에 자신이 없다면 통합치의학과 커리큘럼을 더 들어도 된다”며 “특정 학회 행사까지 커리큘럼으로 인정해주는 것은 전문의제 시행 취지에 어긋나 불가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통합치의학과의 정착까지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아직 통합치의학과 전공의를 수용할 정식 수련기관과 전속지도전문의가 전무한 상황이며, 전공의 교육 내용 등이 여전히 협의 중에 있다. 또 2019년 첫 전문의시험에 응시하기 위해서는 연 160시간 내로 2018년까지 300시간 교육시간을 모두 이수해야 하지만, 올해 교육 가능 기간은 두 달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라 연 160시간 상한선 폐지에 대한 복지부의 동의를 얻어내야 하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11월 교육 시작 전까지 임상실습 비율을 최소화 한 교육안에 대한 복지부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쉽지 않을 전망이다.

자격검증 홈피 오픈…‘교정과 지원자’ 압도적

전문의 수련경력 및 자격검증 위한 홈페이지(www.educlu.co.kr)도 지난달 30일 오픈했다. 지원자들은 아이디를 생성해 필수서류를 제출한 상태이며, 현재(2017. 10. 13)까지 316명이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과목별 지원비율은 예상대로 교정과가 압도적이다.

치과의사전문의 수련경력 및 자격검증 일정

전속지도전문의 역할자와 임의수련자‧해외수련자‧군전공의수련기관수련지도의에 대한 검증 진행절차는 ▲검증신청 ▲학회검증 ▲검증위원회 개최 ▲검증 결과 통보 ▲이의신청 ▲이의신청에 대한 협회‧학회 검증 ▲검증위원회 개최 ▲결과에 따른 복지부 승인 요청 ▲승인 결과 통보로 동일하다. 다만, 전속지도전문의 역할자는 검증신청 절차에서 협회 검증 결과를 확인한 후 필수서류를 제출하거나 이의신청을 하게 된다.

자격 검증 또한 해외수련자와 군전공의 등 각 직역별 검증 기준이 상이할 수밖에 없어 일부 혼란이 예상된다. 이부규 학술이사는 “검증 기준도 일정치 않고 서류도 달라서 오해의 소지가 많을 것 같다”며 “최대한 많은 이들이 납득할 수준에서 검증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수련자를 포함한 임의수련자 검증 신청 시에는 협회비 완납 조건이 없지만, 전문의시험 응시를 위해서는 기존 전문의시험 응시자들과 마찬가지로 협회비 완납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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