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도 영남국제치과학술대회 및 기자재전시회(이하 YESDEX 2017)가 시즌Ⅱ의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다시 부산을 찾았다.
YESDEX 2017은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약 3일간 부산 BEXCO에서 치러졌으며, 대한치과의사협회 제52회 종합학술대회와 겸해져 역대급 규모를 자랑했다. 이번 행사에는 11일과 12일 양일간 10개국 내‧외국인 치과의사 및 관계자 1만여명이 참석했으며, 전시장은 150개사 600부스의 최대 규모를 선보였다.
학술대회 기간도 1일 연장되면서 Dr. Alvin Yeo 등 세계적 유명 연자들이 초청됐으며, 세미나와 특별강연 35개 세션과 핸즈온코스가 마련돼 회원들의 학술적 니즈를 충족시켰다는 평이다. 포스터발표에서는 40여편의 포스터가 출품돼 임상 최신지견 및 정보를 소개했다.
학술행사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라이브서저리를 과감하게 없앤 부분도 눈에 띄었다. 이형모 학술본부장은 “라이브서저리가 현장감이 있어 좋지만 연자가 집중하지 못해 발생하는 문제도 있어 동영상강연으로 대체했다”며 “수준있는 강연으로 회원들의 호평을 받았다”고 말했다.
특히 ‘혁신과 영감’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이번 행사는 새로운 전시‧학술 문화를 위해 치과계 최초로 ‘비콘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변화를 시도해 기대를 모았다. 비콘시스템은 근거리 위치정보 시스템을 이용하는 참가자들에게 행사정보 및 전시부스, 강연장 등 현재 자신이 위치한 곳의 단기정보를 전송받고, 출결상황까지 체크하는 시스템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2천여명이 해당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인철 조직위원장은 “이번 대회의 가장 큰 목표는 회원들의 만족감 향상이자, 5개 지부의 화합이다”면서 “그간 쌓아온 노하우를 최대한 발휘하고자 함은 물론 새로운 시도를 더했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조직위는 참가업체와 회원이 주인인 행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참가업체들의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위해 현장 제품구매는 물론, 최초로 업체 스폰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회원들을 위해서는 ‘반갑다 친구야’ 등 이벤트를 마련해 추억의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흥밋거리를 더했다.
시즌Ⅰ 노하우 집약…변화의 ‘YESDEX 2018’도 기대
한편, 본격적인 행사 첫날인 11일 오전 11시 3층 야외테라스에서는 해외 치과의사 및 내외빈, 전시업체 대표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려한 개막식이 열렸다. 테이프커팅식을 마친 내외빈들은 전시장투어를 마치고 함께 오찬을 가졌으며, 같은날 오후 6시에도 환영리셉션을 갖고 250여명의 관계자를 초창한 가운데 환영 행사와 만찬을 즐겼다.
또 행사 전야인 10일 오후 6시 센텀호텔에서는 주요 참가기업 환영연이 열려 감사패 전달 및 만찬이 이어졌다.
국제 관광지로 꼽히는 부산이 개최지인 만큼 이색적인 관광프로그램도 인기를 끌었다는 후문이다. 조직위는 2개 코스를 나누어 관광프로그램을 마련하는 한편, 부산의 대표 명소를 한눈에 둘러볼 수 있는 요트투어를 준비해 호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특히 요트투어에서는 YESDEX 2017의 연자와 함께하는 요트강연이 함께 진행돼 연자와 참석자들이 한층 더 가까워지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이다.
이외에도 조직위는 참가자들의 다양한 볼거리 제공을 위해 전시장과 로비에서 버스킹 공연을 실시하고, 전시장 곳곳에 이벤트를 마련했다.
대회장을 맡은 부산지부 배종현 회장은 “동거동락한 5개 지부가 함께 만든 이번 대회는 규모면에서도 역대 최고를 갱신했지만 내실면에서도 알찬 대회였다”며 “대구에서 열리는 차기 대회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YESDEX 2018을 맡은 대구지부 최문철 회장은 차기 대회에도 혁신적인 변화를 시도할 것을 시사했다.
그는 “세계적인 전시 트렌드는 대형 부스의 유치가 아니라 작업 업체들의 다양한 품목 전시”라면서 “첨단재료와 장비 업체들을 최대한 유치시켜 4차산업시대에 걸맞는 전시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대형업체의 부스 장악률을 줄이고 최대 600부스 규모에 200~250여 업체가 참여토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어렵겠지만 해외업체 유치도 시도 중”이라고 밝혔다.
또 전시 및 학술에 대한 장벽을 없애는 큰 변화의 의지도 드러냈다. 최 회장은 “상해 차이나덴텍에서는 전시장 내에 유리로 강연 부스를 만들고 라이브서저리를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전시장 내에서 이동 동선 없이 강연과 전시를 동시에 즐겨 전시장을 좀 더 북돋울 방법을 고민 중이다. 실패하더라도 시도해 볼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