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년치의학회(회장 신금백 이하 노년치의학회)는 지난 18일 노년치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 노년치과 전문과목 신설과 관련한 입장을 발표했다.
먼저 신금백 회장은 “구강관리는 삶의 질과 직결돼 있는 만큼, 노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전문성과 공공성을 아우르는 노년치과전문의가 필요하다”면서 “하지만 노년치과 전문과목 신설은 단계별로 추진돼야 하는 만큼 아직은 이른 일이며 노인치의학은 다른 과를 전공한 뒤의 심화과정의 개념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년치의학회 측은 ▲‘노년치과전문의’ 교육‧수련을 위한 ‘노인치의학’ 교과서‧실습지침서 마련 ▲치과대학병원에 독립된 ‘노년치과 전문진료과’ 개설 ▲연차별 수련교육과정 마련 ▲전문진료 시설‧장비‧기구 확보 ▲전속지도전문의(기존 타분야 치과의사전문의) 확보 ▲대한노년치의학회 인정의 과정 운영‧경과규정 마련 ▲보건복지부 전문의 과정 진입 등의 순으로 전문과목 신설 과정을 밟아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를 위해 노년치의학회에서는 ▲학회 내 ‘노년치과 전문의 대책위원회’ 구성 및 운영 ▲‘노인치의학’ 교과서 편찬‧발간 ▲시니어 구강관리 전문과가정 제10기 1차까지 시행 ▲‘섭식연하장애연구회’ 운영 ▲노인요양시설에서 치과의사촉탁의 직무 관련 교육 시행 등 노력을 진행해 왔다.
신 회장은 “이번 대한치과의사협회 연구용역에 노년치의학회가 제출한 ‘노인치의학 기본교육과정 및 전문가양성과정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개발’이 채택된 만큼, 노년치과전문의를 양성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치매환자의 구강건강 중요성 연구에 박차
또 신 회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치매를 국가에서 관리하고 책임지겠다는 ‘치매국가책임제’가 보건분야 핵심으로 떠오르며 해당 분야 예산이 상당히 증가했다”며 “하지만 정부가 발표한 내용 중 구강보건 관련 내용은 없어 노년치의학회에서 치매에 관련된 구강건강관리 국가전략을 제시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라고 밝혔다.
노년치의학회가 계획하고 있는 ‘치매인구 구강건강관리 국가전략 수립’ 연구 내용은 ▲치매노인의 구강건강실태 조사 ▲치매 진단시 환자와 보호자에게 제공할 구강보건의료정보 개발 ▲치매 단계별 맞춤형 구강건강관리 프로그램과 구강진료 연결체계 개발 ▲치매안심센터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구강보건교육자료 개발 ▲치매환자 맞춤형 구강관리 프로그램 제공 인력용 교육내용 개발 등이다.
신 회장은 “국가가 고령질환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지금 노인치의학의 중요성도 함께 알리고 가능하다면 전문의를 양성하는 데 있어 재정 보전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