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치 보궐선거 삼파전… 발표회 불꽃 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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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치 보궐선거 삼파전… 발표회 불꽃 튀어
  • 정선화 기자
  • 승인 2017.12.29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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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후보, 회계시스템 개혁·회원 소통 강화에 한뜻… 횡령사건 질의응답 이어져
경치 제32대 보궐선거 후보자들의 정견발표회가 열렸다.

경기도치과의사회(이하 경치) 32대 보궐선거를 앞두고 지난 28일 경기도치과의사회관 대강당에서 제1차 후보자 정견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발표회에는 남‧북부 분회장단을 비롯해 40여 명이 참석했으며, 각 후보에 대한 찬조연설과 후보자의 정견발표, 질문지 추첨 및 후보자 답변, 공통질의 답변, 마무리 연설 순으로 진행됐다.

발표회에 앞서 지난 27일 후보자 기호 추첨이 이뤄져 기호 1번은 최유성 후보, 기호 2번은 김재성 후보, 기호 3번은 박일윤 후보로 결정됐다.

횡령사건이 쟁점으로 떠오른 만큼 세 후보 모두 회계시스템 개편에 대해 한목소리를 냈다.

박일윤 후보

박일윤 후보는 먼저 “현재 경치에는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이 필요하다”며 “의장까지 지내고서 이번 보궐선거에 나온 이유는 그만큼 무게감이 있어야 사태를 단호하게 수습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최유성 후보는 “현 집행부 임원진들은 결코 횡령범을 비호하지 않으며, 이 상황을 슬기롭게 풀어나가고 발전적 원동력으로 승화할 사람은 바로 나”라며 “동트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둡다고 하는데, 일면 어두워 보이는 경치의 밝은 등대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김재성 후보는 “횡령사건을 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벌해 확실한 선례를 남기겠다”며 “회원이 독자적으로 나서지 않고 회원 뜻에 따르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횡령사건 관련 사실 확인 질문 쏟아져

질의응답에서는 현 집행부인 최유성‧전성원 후보에게 탄원서와 변제확인서에 대한 질문이 집중됐다.

최유성 후보는 “피의자가 구속되지 않는다면 변제가 가능하겠다는 생각에 탄원서를 제출한 것”이라며 “최양근 전 회장 및 선출직들은 아예 탄원서를 작성하지 않았고, 작성한 임원도 횡령금액을 돌려받겠다는 마음이었다”고 답했다.

이어 전성원 부회장 후보도 “피의자가 여러 병원을 돌며 변제하는 중이라고 금액을 보여주고 감정에 호소해 개인적으로 탄원서를 써준 이들이 있다”며 “이후 법적으로 변제액이 0원이며, 서류가 문제가 된다는 것을 알고 탄원서와 변제확인서도 전부 취소해 재판에는 영향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재성 후보

김재성‧이영수 후보에게는 구체적인 회계시스템 개선 방안과 함께 부회장 시절 횡령사건 고발 관련 입장 변화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김재성 후보는 “현재 집행부가 아니라 자세한 회계 내용을 알진 못하지만 회무를 맡게 된다면 최대한 단순화시키고 외부 회계감사를 도입해 투명하게 하겠다”며 “31대 마지막 이사회 때 정진 회장도 부재한 상황에서 횡령사건이 수면에 떠올랐기 때문에 다음 집행부에게 맡기자고 했던 것이지 반대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일윤‧양성현 후보 역시 횡령사건에 대해 29대 감사였던 박일윤 후보의 책임론이 대두됐다.

박일윤 후보는 “당시 경치 예산을 집행할 때 결제 라인에 없었다”며 “전문가도 아닌 우리가 회계장부를 40권씩 늘어놓고 보는 것이 감사의 전부였고, 회계감사를 제대로 하자고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박 후보는 “나도 회계감사를 관철시키지 못한 잘못이 있고, 책임을 통감하기에 해결하려고 이렇게 선거에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조인력난…후보별 다른 대안 제시

최유성 후보

한편, 선관위가 보조인력난에 관한 해결방안을 공통질의로 선정해 각 후보가 답변에 나섰다.

먼저 답변에 나선 박일윤 후보는 “보조인력난은 계속될 것”이라면서 “지부 차원이 아닌 협회와 전체 치과의사들이 나서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답했다.

김재성 후보도 “협회 차원에서 다뤄야 할 문제”라며 ”치과 내 간호조무사 법제화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최유성 후보는 “경력단절 치과위생사가 재취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단순히 직업군을 늘리는 것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하니 나아가 인공지능 활용방안 등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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