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이제야 국회 내에서 공개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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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이제야 국회 내에서 공개토론”
  • 이인문 기자
  • 승인 2006.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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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최민식, “국민들을 적으로 간주” 열변 토로

 

“만시지탄이나 더 많이 열려야 한다.”

전국민적 의제로 떠오르고 있는 한미FTA협상과 관련된 토론회가 드디어 국회 안에서 열렸다.

한미FTA를 연구하는 국회의원 모임(대표 김태홍, 권영길, 김효석)은 지난 24일 국회의원 회관 대회실에서 ‘한미FTA 토론회’를 열고 앞으로 국회 차원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다짐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김종훈 협상 수석대표가 경과보고를 직접 진행해 눈길을 끌었으며,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이경태 원장이 ‘한미FTA 의의 및 효과’란 주제로 찬성발표를,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이해영 교수가 ‘한미FTA 비판’이라는 주제로 반대발표를 진행했다.

또한 한나라당 고진화 의원과, 권영길 민노당 의원, 채수찬, 최재천 열우당 의원 및 한국사회과학연구소 정태인 연구위원이 지정토론자로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이상 관련기사 참조)

미국민이 우선이냐? 자국민이 우선이냐?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한미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의 오종렬 공동대표와 영화배우 최민식씨가 참석, 축사를 진행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영화대책위 정지영 감독과 함께 참석한 최민식씨는 “(이런 자리에 나다니는 게) 본업이 아니라 매우 어색하지만, 옳다는 신념 하나만으로 계속하고 있다”면서 “사회 각층의 비판이 거세지면서 범국민적 저항이 벌어지고 있음에도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한 현 정부는 상식에서 벗어난 무모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문화주권 등 우리의 주권을 수호하려는 국민들의 의지를 한낮 집단이기주의로 치부하고 있다”면서 “협상에서 승리하려면 내부의 결속과 지지, 그리고 공감을 통한 단결이 필요함에도 한미FTA를 일방적으로 졸속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대통령과 반목하면서 대립하던 언론들도 정치적 목적에 따라 이합집산하면서 한미FTA 반대세력을 반미를 표방하고 있는 운동권의 철부지 행동으로 조롱하고 있는 것을 보면 탄식을 넘어 분노를 느끼게 된다”면서 “오만불손한 태도를 버리고 (반대자들에 대한) 심한 모욕적 발언과 비방을 삼가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미국민이 우선이냐? 자국민이 우선이냐?”면서 “왜 노무현 대통령과 현 정부는 국민들을 적으로 간주하고 결코 대화를 하려 않는지 모르겠다”고 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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