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인화 공론화‧대국민 홍보 “성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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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인화 공론화‧대국민 홍보 “성과 이뤘다”
  • 윤은미
  • 승인 2018.01.16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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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위협, 17대 집행부 기자간담회서 자평…의료인화 입법 발의 시기 타진도

 

대한치과위생사협회(이하 치위협) 문경숙 집행부가 3년 임기동안 치과위생사 의료인화 공론화 활동과 대국민 홍보활동에 역점을 둔 결과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문경숙 회장은 의료인화를 위한 개정안 입법 발의 시기로 올해 초가 유력하다고 자신키도 했다.

치위협 17대 집행부는 지난 15일 서울시청역 부근 뉴국제호텔에서 임기 중 마지막 기자간담회를 갖고 사업 전반의 실적을 전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17대 집행부 주요 공약은 ▲전국시도회장협의회 구성 및 상시 협의기구 설치 ▲치과위생사 의료인화를 위한 의료법 개정사업 ▲치과위생사 권익증진 및 처우개선에 관한 정책 추진 ▲의료기사법에 관한 회원 권리 사수 ▲치과위생사 대국민 홍보 및 인식 제고 등이다.

17대 집행부가 임기 마지막 기자간담회를 열고 성과를 밝혔다.

이중 17대 집행부가 목표했던 의료인화 관련 입법 발의는 이뤄내지 못했지만, 의료법 개정사업의 일환으로 연구보고서를 발간하고 국회토론회를 개최,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제반사업 추진에 힘써 일정부분의 공론화를 이뤄냈다는 게 치위협의 평가이다. 치과위생사 의료인화를 위한 100만인 서명운동 규모는 이제 5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입법 발의 시기를 당장 올초로 내다본 문경숙 회장과 달리 정재연 법제부회장은 “의료인화는 보다 긴 호흡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접촉해 온 양승조 의원이나 오제세 의원이 지방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근 치위협은 권미혁 의원과 남인순 의원 등 다른 위원들과 소통을 시도 중이다.

문경숙 회장은 의료인화를 위한 의료법 개정의 가장 큰 걸림돌로 ‘유관단체와의 비협조적 태도’를 손꼽아왔다. 문 회장은 “보건복지위에서는 유관단체의 의견수렴이 가장 중요한데, 특히 치협의 협조가 우선”이라며 “치과의사와 치과위생사의 업무관계가 법적으로 우선 보장되고 자리매김 해야만 그 외(간호조무사 등) 직종이 해결된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치과위생사 의료인화지지 발언에 나선 치과대학 교수 명단이 언급돼 눈길을 끌었는데, ▲서울치대 최상묵 교수 ▲연세치대 김종열 교수 ▲서울치대 이승우 교수 ▲연세치대 김경남 교수 ▲연세치대 최종훈 교수 ▲경희치대 박영국 교수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날 문경숙 회장은 의료인화 관련 법안 개정을 마무리 짓고자 내달 회장선거에 재도전 한다고도 밝혔으며, 조만간 출마 선포식을 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ISDH 연기‧치위평원 설립‧가입률 향상 등 차기 과제로…

이외에도 이날 17대 집행부는 ▲치과위생사의 처우 개선과 권익향상을 위한 연구사업 ▲한국 치위생학 교육 50주년 사업 ▲협회 로고 개편 작업 ▲치과위생사 역량 강화 및 보수교육 이수 활성화 ▲노인구강보건특별위원회 활성화 ▲구강건강 전문가 사회공헌 활동 등을 주요 성과로 손꼽았다.

특히 지난해는 보건의료인 명찰 패용 의무화와 맞물려 치과위생사 대국민 홍보의 원년으로 평가됐는데, 문경숙 회장이 생병송 연합뉴스에 직접 출연하는가 하면 TBS교통방송, 서울지하철 등에 광고를 실시하고 JTBC 드라마에 치과위생사 에피소드를 방영시키는 등의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고 밝혔다.

치위협은 그 결과, 포털사이트 내 치과위생사 연관검색어에 ‘의료인’이 등장하고, 치과위생사 검색 횟수가 눈에 띄게 많아지는 등의 홍보효과를 거뒀다고 전했다.

반면, 2019년으로 예정됐던 서울 국제치위생심포지엄(ISDH)이 2024년으로 연기됐다는 점과 임시정회원제도 운영에도 회원 가입률을 10% 중반대에서 크게 끌어올리지 못했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으로 남을 전망이다. 또 여러 집행부에 걸쳐 추진 중인 한국치위생학교육평가원 설립 건이 지지부진한 성과를 보인 점도 차기 집행부 과제로 남았다. 

문경숙 회장

17대 집행부는 신규가입 회원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한 일환으로 임시정회원제도를 상시 운영하고, 회원증카드사와 연계해 회원에 직접적인 혜택인 캐시백 서비스 등을 제공했다. 또 이에 따른 회원증카드 활성화를 통해 총 2억원의 회관매입 재원을 확보하는 성과도 거뒀다. 기관지 치위협보의 인터넷판 덴톡을 창간해 비회원 정보 접근성을 강화하는 등의 노력도 기울였으나, 신규가입률이 높아진 만큼 기존 회원의 이탈률이 늘어나면서 가입률은 답보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ISDH 서울 개최의 경우, 세계치과위생사연맹이 한반도 정세의 불안정을 이유로 2019년 행사를 일방적으로 미루면서 시도회장단이 2024년 연기 개최로 의견을 모았지만 단기간 내에 국내 정세가 달라지기 어려운 상황에서 차기 집행부의 부담으로 남았다. 이에 대해 이날 17대 집행부는 “‘아시아‧태평양치과위생사협의체’ 구성을 위한 물꼬를 틔웠다”며, “아시아권에서 치과위생사의 업무영역을 보장받을 수 있는 연대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역량을 확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같은 날 대한치과의사협회가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보조인력난 해결방안으로 ▲간호조무사 인력 적극 도입 ▲치과위생사 정원 증대 등의 대안을 제시한 것이 전해져 치위협이 유감을 표했다. 강부월 부회장은 “현재 치과위생사는 충분히 배출되고 있어 기존 인력의 이탈을 막는 제도가 선결돼야 하는 시점”이라며 “단순히 정원을 증원하거나 국시 탈락자를 지원하는 방식으로는 문제를 해결 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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