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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보건 정책의 과거와 현재 짚었다정책연 2018 첫 열린강좌 성료…정책연·건치역사 그리고 치과주치의제 모형 발표
안은선 기자 | 승인 2018.01.24 17:00

"건치와 함께 치과의사로서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지금까지 해 올 수 있었다"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이하 건치) 김용진 전 공동대표는 지난 17일 건치 구강보건정책연구회(회장 전양호 이하 정책연) '열린강좌'의 연자로 나서, 자신의 과거와 현재 이야기를 통해 구강보건 정책 분야의 역사를 풀어냈다.

김 전 대표는 1985년 서울대학교 치의예과에 입학해 87'항쟁을 몸으로 겪어냈다. 그는 1989년 청년치과의사회와 연세민주치과의사회가 '건치'로 통합할 무렵엔 '민중보건의료운동 시론'을 써서 발표하며 본격적으로 보건의료운동에 뛰어들었다.

건치 김용진 전 공동대표

그는 "1992년 졸업 후 건치에서 연대사업부에서 활동 하면서 의료보헙 통합 일원화 운동에 참여하면서 지금까지 치과보험확대 등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고 있다"며 "당시 인의협, 청한, 건약 등 연대단체 대표자 회의에서 '건강사회를 위한 보건의료운동 정책'이란 책자를 발간했는데, 치과부분은 고작해야 수불사업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 일을 계기로 건치가 운동방향을 '구강보건 정책 생산'으로 맞추고 정책연을 창립하고 구강보건전담부서 설립을 위한 정책 입안 작업을 시작했다"며 "구강보건 향상을 위한 필수 사업을 세우고 생애주기별 구강건강 사업을 정리하면서 법과 정책을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결과 지금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특히 김 전 대표는 건치와 정책연의 강점이 정책 개발능력 뿐 아니라 이를 실행하기 위해 꾸준히 대중과 입안자들을 설득해 온 '진득함'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 '진득함'이 빛을 발한 게 '틔움과 키움'으로 시작한 '아동치과주치의제'라고 김 전 대표는 봤다.

그는 "의약분업 사태를 지켜보면서 건치는 정책의 올바름과 정교함만 중요한 게 아니라 정책에 직접적 영향을 받는 사람을 충분히 설득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며 "먼저 건치는 아동치과주치의제 실현을 위해 지부차원에서 '틔움과 키움'사업으로 경험을 쌓고 근거를 만들고 주치의란 개념을 인식·확대 시키며 지역사회의 지지를 받는, 설득가능한 것을 내세웠다"고 설명했다.

김 전 대표는 "아동치과주치의제 전국 시행과 관련해 보건복지부와도 긍정적으로 논의되고 있다"며 "이번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확실히 제도화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짚었다.

건치 공동대표 임기를 마친 김용진 전 공동대표는 현재 공공의료성남시민행동의 공동대표를 맡아 지역사회 공공의료 강화를 위해 애쓰고 있다.

그는 "시민의 힘으로 세우는 최초의 공공병원이 될 성남시의료원 운영에 시민위원으로 참여하는 게 목표"라며 "성남시의료원은 외래 없는 입원중심의 병원을 목적으로 하며, 시민참여 부분에서도 대한민국 의료체계 패러다임 전환을 가져올 의미 깊은 병원이 될 것"이라고 봤다.

이외에도 김 전 대표는 자신의 치과의원 운영 방식과 내용을 솔직하게 공유해 참가자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덴탈 시그널'…예방·관리모형의 '청신호'

이날 열린 강좌에서는 정책연에 주요 사업이기도 한 치과주치의 네트워크 시범사업인 '덴탈 시그널'에 대한 강연이 이어졌다.

연자로는 정책연 연구원이자 덴탈스파치과 김아현 원장이 나와 '환자중심 구강건강 모형 개발'을 주제로 '덴탈 시그널'을 소개하면서 일차치과의료 정립 방향에 대한 생각을 나눴다.

김아현 원장

김 원장은 지난 2016년부터 시작한 '환자중심의 구강건강 관리 모형' 논의부터 시범사업을 위한 운영도구 및 교육자료 개발, 치과 스탭에 대한 집체교육 등 과정을 짚었다.

'덴탈 시그널'은 환자의 위험요인, 구강건강상태를 수집해 '위험'은 빨간색으로, '양호'는 초록색, '주의'는 노란색 등으로 환자가 자신의 상태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한 후, 이를 근거로 환자와 상담을 거쳐 진료계획을 수립하고 진행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를 수월하게 하기 위해 '덴탈 시그널'에서는 ▲구강건강문진표 ▲전자진료기록부 ▲진료실 지침서 ▲환자용 교육자료 등 운영도구 개발에 무게를 뒀다.

아울러 김 원장은 현재 시범사업 중인 서울·인천·경기 지역 5개 치과의원과 정기점검을 통해 '덴탈 시그널'의 진료철학을 재점검하고 각자의 치과에 맞는 시스템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덴탈 시그널은 동네치과주치의로서 환자중심, 예방관리 중심, 환자의 덴탈아이큐를 높이는 게 목표"라며 "실제 운영에 있어서 각 치과의 다양한 이해와 적용이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일차의료, 환자 중심 개념을 붙잡고 운영에 필요한 것과 현장 적용 시 문제점도 함께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김 원장은 "현재의 행위별수가제 하에서는 계속적으로 전통적 진료방식과 충돌이 우려된다"며 "덴탈 시그널에서는 치과위생사의 역할이 중요한데, 원활한 인력수급과 교육 등이 개선사항으로 꼽혔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책연은 오는 5일 '치과주치의 네트워크' 시범사업 평가 및 향후 추진 방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건치 구강보건정책연구회 2018년 첫 열린강좌

안은선 기자  gleam0604@gunch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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