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위 선관위 '총체적 관리부실' 도마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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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치위 선관위 '총체적 관리부실' 도마위
  • 정선화 기자
  • 승인 2018.01.25 16:44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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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등록 후 선관위 구성‧대의원 임의 선정 등 총체적 관리부실 드러나

서울특별시치과위생사회(이하 서치위)가 회장선거를 이틀 앞두고 선거 관리 부실 논란에 휘말렸다. 

서치위 회장선거는 오는 27일 치러질 예정이지만 현재 선거를 무효화하고 처음부터 다시 준비하자는 주장까지 나온 상황. 

특히 이번 사태의 핵심이 현 회장을 포함해 총 3명의 후보가 나와 경선으로 치러짐에도 ▲선관위 구성 전 후보 등록 ▲선관위 감독 없이 임의로 대의원 선정 등 선관위가 절차를 무시하고 본래 임무를 수행하지 않는 것에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서치위 회장선거 후보 등록은 규정 상 총회 12일 전인 지난 12일까지로 마감됐지만 선관위는 그로부터 4일이 지난 16일에 구성됐고, 선관위장은 18일에서야 위촉됐다. 당시 서치위는 선거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선관위원장 및 선관위원 명단을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또한 이에 대해 문제제기를 한 후보에게 선관위가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않고 일방적인 통보로 일관하는 등 총체적 관리 부실을 드러내고 있어 이번 경선이 공정하게 치러질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우려를 자아낸다.

한편, 본지는 서치위 및 선관위의 입장을 듣고자 서치위 사무국에 수 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보수교육 문의를 겸하는 창구임에도 끝내 전화를 받지 않았다. 오보경 회장 역시 전화를 받을 수 없다는 의사만을 밝혀왔다. 

후보들, 회장단 및 선관위 선거운영 미숙 지적

해당 내용에 대해 서치위 정은영 후보는 지난 24일 성명서를 내고 선거관리 부실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정은영 후보는 성명서를 통해 “더이상 서치위와 선관위를 신뢰할 수 없다”며 “선거 관련 모든 사항을 전면 무효화하고 투명성과 공정성이 결여된 선관위의 활동을 제고하라”고 촉구했다.

정 후보는 ▲후보 마감 후 선관위장 위촉 ▲대의원 선출 방식 ▲대의원명부 공개방식 ▲이의제기 방법 제한 ▲일방적인 선거운동 동의서 등에 의혹을 제기하며 “이는 회장단의 선거운영관리 미숙 및 선관위 월권행위”라고 비판했다.

정 후보는 “선관위는 기존 회장이 입후보한 뒤에 출범한 데다 서치위 총무와 법제 부회장을 주축으로 꾸려졌다”며 “오보경 회장이 지난해 12월 20일 이사회에서 출마 의지를 밝힌 뒤 선관위 출범 전 이미 임원들에 의해 후보 등록 및 선거권이 있는 대의원 선출이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정 후보는 “선관위에 대의원 선출방식과 방법을 공개하라고 요구했지만 선관위장은 이미 이사회에서 승인돼 18일에 전달받은 사항이라며 논의대상이 아니라고 답변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정 후보는 대의원 명부 열람에 대해서도 이의를 제기했다. 

정 후보에 따르면 선관위는 대의원 중 2명을 선거 참관인으로 지명해야 함에도 불구, 개인정보보호법을 이유로 대의원 명부 공개를 거부했고, 이향숙 후보의 요구로 지난 23일 세 후보와 선관위원장이 동석한 자리에서의 명부 열람만을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후보는 “대의원을 대상으로 선거운동을 해야 함에도 정보 제공을 거부한 것도 이해할 수 없지만 대의원 수가 충족되지 않자 임원이 추천하는 선착순으로 대의원을 등록한 것도 납득되지 않는다”며 “추첨 방식이나 무작위 방식이 아님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소용이 없었고, 선출직 대의원조차 정확한 기준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정 후보는 선관위를 거치지 않고서는 언론사는 물론 중앙회와도 접촉하지 말 것을 요구받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 후보는 “이의제기할 것이 있다면 선관위에 메일로 보내라는 등 선거운동 방법에 대한 동의서에 사인하란 요구를 받았다”며 “선관위가 말한 대로 대의원 선출 방식, 통보 방식 등에 이의를 제기하는 메일을 보낸 뒤 확인해달란 연락도 수 차례 했지만 전화회신만 왔을 뿐, 제대로 된 답변이 오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 후보는 “입후보 등록, 대의원 선출 등 규정을 만들고 절차상 문제가 없는 공정한 선거가 이뤄지길 희망한다”며 “본 회의 선거관련 모든 사항을 전면 무효화하고 기일을 늦춰서라도 다시 후보 등록과 대의원 선출 과정을 거쳐 공정한 선거를 치루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향숙 후보 역시 “선거 참관인을 지정하려 겨우 열람한 대의원 명부에는 면허번호와 이름만 적혀 있었고, 연락을 하니 자신이 대의원인지도 몰랐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라며 “선관위에 만일 자신이 대의원인지 모르고 총회에도 참석치 못하면 어쩌냐고 물으니 과반수 이상만 참석하면 된다는 답변뿐이었다”고 전했다.

또 이 후보는 “선거 일정이 급하다고 해 선관위에 최대한 협조하려고 노력했지만, 임원 20명이 이미 당원대의원으로 참석이 예정된 만큼 다른 대의원에게 홍보가 안 되면 선거 결과는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아래는 정은영 후보의 성명문 전문이다. 

 

[성명서]

서울특별시치과위생사회 회장선거 전면무효화를 촉구한다. 

서울특별시치과위생사회 제16대 기호 3번 정은영 입후보자는 현행 경선문화에 이의를 제기한다. 
우리 스스로가 문제를 인식하고 개선해 새롭고 건강한 치위생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입후보 하게 되었으나 깨끗하고 공정해야 할 선거가 끊임없는 의혹으로 더 이상 서울시회와 선거관리위원회를 신뢰할 수 없다는 자괴감에 빠졌다. 

의혹을 일삼케 하는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해 말한다.

첫째, 선거관리위원장 위촉시기와 후보자 접수마감 일에 대한 부분이다.

 서울시치과위생사회 회장 등록은 2018년 1월 12일 오후 6시까지였고, 선거관리위원장이 위촉된 날은 2018년 1월 18일이었다. 선거관리위원회가 꾸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기존 회장이 입후보 등록을 하고 선관위가 추후에 꾸려졌다는 것이 정당하다고 생각하는지 선거를 준비한 회장단과 선관위에 묻고 싶다. 규정에는 입후보 등록은 총회 12일 전에 등록하도록 명시되어 있다. 법제이사인 본인은 2017년 10, 11월 이사회에서 총회 준비 관련하여 회장후보등록 여부를 이사회에 문의하였다. 그러나 오보경 회장은 2017년 12월 20일 이사회에서 경선 의지를 내놓았고 선거관리위원회의 준비 없이 입후보 등록이 2018년 1월 12일까지로 진행되었다. 

둘째, 대의원 선출에 대한 부분이다.

 입후보 등록 후 선관위가 서울시치과위생사회의 총무와 법제 부회장을 주축으로 꾸려졌고, 이미 입후보 등록 절차 및 선거권이 있는 대의원 선출은 서울시치과위생사회 임원에 의해 이루어져 있었다. 이렇게 대의원 선출이 선관위를 거치지 않고 서울시치과위생사회 회장단과 임원에 의해 꾸려졌다는 것은 후보들을 기만한 행위라고 생각되어 대의원 선출방식과 방법 등에 따른 설명 요청을 선관위에 요구하였다. 

이에 선관위원장은 대의원 선출과 명단은 이미 이사회에서 승인되어 2018년 1월 18일에 선거위에 전달되었기에 논의대상이 아니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셋째, 대의원명부 열람에 대한 부분이다.
 
 이향숙 후보의 요구로 대의원 명부를 2018년 1월 23일 오후 9시 선거참관인을 선출하기 위해 서울시치과위생사회 사무실에 세 입후보자와 선관위원장이 동석한 자리에서 대의원명부를 열람하였고 선관위는 녹음과 문서 정리의 방법으로 기록물을 남기는 방식을 채택하였다. 

세 후보에게 개인정보보호법에 근거하여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대의원의 정보를 후보자에게 제시할 수 없다는 것도 이해할 수 없지만 총회에서 짧은 시간 안에 선거가 진행되어야하는 상황이므로 양해를 바란다면서 선거운동에 관한 동의 싸인을 하도록 하였다. 이에 세 후보는 싸인을 하였고 선관위를 거치지 않고서는 중앙회나 언론사 등의 접촉은 금지사항이라며 준수해야한다고 하였다. 이의제기를 하고 싶으면 다른 곳을 통하지 말고 선관위에 메일을 보내라는 의견을 제시 하였고 이에 본인은 대의원선출 방식 등 입후보 후부터 일관된 일방적 통보와 선거위에 대한 불신으로 선관위에 위 내용을 선관위가 채택한 메일소통 방식으로 2018년 1월 24일 오전 11시경 이의제기에 대한 문서를 보내 답변을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문자메시지, 사무국의 핸드폰의 카톡 등의 방법으로 본인이 이의제기 메일을 보낸 것을 알렸고 또한 본인 정은영이 알고자 하는 응당한 답변을 오후 6시까지 주기를 2회 걸쳐 요구하였다. 그러나 선관위원장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본인의 메일은 오후 4시가 넘어 열람이 되었고 24일 오후 10시까지 정리하여 보내겠다는 답변을 주었고 그에 정은영은 동의하였다. 추후 10시가 다 되어서 전화회신만 왔고 메일로 보낸 본인에게 적절한 응대방법이 아니었다. 

 1월 23일 동석한자리에서 대의원 명부를 열람해보니 선출직대의원과 당연직대의원으로 구분되어 있었다. 선출직대의원은 회칙 규정대로 면허번호가 당해년도 끝자리 8, 직전년도 7로 된 정회원과 이사추천 1인으로 되어있었다. 총회개최와 선거관련한 대의원의 인원수가 충족되지 않아 임원인 이사 추천 1인 대의원을 현 집행부는 모집했다. 

 대의원 명부에는 현 서울시치과위생사회의 임원인 위원들이 선출직대의원으로 되어 있었다. 규정상 위원은 선출대의원의 자격을 부여받기에 그들의 대의원 자격을 논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어떻게 본인이 대의원이 되었는지 모르는 위원들이 선거권이 있는 대의원이 되었는지 대의원 선출방식에 의문이 생겼고, 이에 선거권이 있는 대의원을 입후보자들에게 공개하는 것이 합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 서울시집행부와 선관위가 정말로 진실된다면 대의원 선출방식과 대의원 명부를 공개하는 것이 맞다. 공개 안할 이유도 없는 것이다. 본 회의 대표성을 지닌 대의원들에게 개인정보제공 동의를 구하지 않고 선관위가 늦게 꾸려졌다는 이유로 입후보자들에게 그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으라는 것은 납득이 되지를 않는다. 

그러나 선관위는 정해진 규칙이라며 현행까지도 구색 맞추기 형식으로 답변만 내놓고 있다. 또 하나의 문제점은 이사들에게 추천 1인 대의원에 대한 접수는 선착순으로 받겠다며 사무국은 카톡에 공지하였고 추첨방식이나 무작위방식이 아니어서 이의를 제기하였으나 선착순으로 이사의 추천 대의원 인원수를 마감하였다. 

이에 기호 3번 후보 정은영은 본 회의 선거관련 모든 사항을 전면 무효화하고 투명성과 공정성이 결여 된 선관위의 활동을 제고하길 요청하는 바이다. 

입후보자가 나오기 전 선관위가 꾸려지지 않았다는 점, 대의원 선출방식에 공정성이 있는지 신뢰하지 못한다는 점, 선거운동과 관련하여 함의와 숙고 없이 선관위가 정한 동의서에 싸인을 했다는 이유로 이의제기를 제대로 할 수 없다는 점, 후보로서 부당하다고 느끼는 사실에 대하여 대응할 수 있는 행위가 모두 선관위를 거쳐서만 해야 한다는 점 등으로 미루어 볼 때 회장단의 선거운영관리 미숙과 선관위의 월권행위 등 공정한 선거를 치르고자 한 입후보자를 기만하는 행위로 비쳐보이는 바이다. 

따라서 이 선거가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가 되기 위해서는 기일을 늦춰서라도 다시 입후보 등록, 대의원 선출 등의 규정을 만들고 절차상 문제가 되지 않게 공정한 선거를 이루어지길 희망하며 성명서를 쓴다.
 서울시치과위생사회가 깨끗하고 공정한 경선 문화의 본보기가 되기 위해서는 진통을 겪더라도 투표 시작 전 결단을 내려야함을 촉구하는 바이다. 

                                     서울시치과위생사회 회장 후보 기호 3번  정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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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위생사 2018-01-30 19:49:04
이 분 용기가 정말 대단하네요. 이런 선배가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이든간에 공직과 같은 시도회장으로서 새로운 역사를 써주시는 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치과위생사로서 옳은 길을 가는데 함께 하고 싶습니다. ^^

미래 2018-01-26 11:47:32
석연치않은 부분들이 많다는건 해명이든 무효화든 진행해서 바른선거로 나가야지요..이제 치과위생사계도 우습지않은 단체로 나아가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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