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틀니 8,500억, 월 2,100원이면 가능”
상태바
“노인틀니 8,500억, 월 2,100원이면 가능”
  • 이인문 기자
  • 승인 2006.05.1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건의료노조 등, 어버이날 맞아 65세 이상 노인틀니급여화 주장

 

“65세 이상 노인에 대하여 틀니를 건강보험에 적용하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홍명옥. 이하 보건의료노조)과 전국사회보험노동조합(위원장 김동중. 이하 사보노조)가 지난 8일 어버이날을 맞아 서울 종묘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기자회견문에서 “건강보험 보장성이 60% 수준인 일반 의료분야에 비하여, 치과분야의 경우 건강보험 보장성이 10% 수준으로 훨씬 더 낮다”면서 “건강한 치아를 가진 노인일수록 식생활도 건강하게 할 수 있고, 무병장수하는데 도움이 큰 만큼 치과분야에서도 노인들에게 무상의료 혜택을 늘려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올해는 우선 노인틀니부터 건강보험을 적용해야 한다”면서 “실제 노인틀니를 건강보험에 적용하는데 소용되는 재정은 약 8,500억 원으로, 1,800만 가입자가 한 달에 (보험료를) 2,100원만 더 내면 된다”고 강조했다.

▲ 노인 무상의료를 위해 소요되는 건강보험 추가부담액


또한 이들은 “이에 대해서는 이미 2004년 수가협상에서도 논의되었을 만큼 그 필요성과 정당성을 인정받았다”면서 “단지 재정부담 때문에 후순위로 미뤄졌던 사안이나, 이빨이 없어서 음식조차 제대로 먹지 못하는 우리 부모님들께 틀니 하나 해드리는데 한 달 2,100원이면 결코 비싼 것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들은 이날 이밖에도 ▲70세 이상 노인 입원본인부담금 면제 ▲노인 주치의제도 도입 ▲온전한 장기요양보장제도 도입 등을 함께 주장했으며, 70세 이상 노인 입원본인부담 면제와 관련해서는 “소요되는 재정은 2005년 기준으로 약 7,700억 원”이라며 “1,800만 가입자가 보험료를 한 달에 1,900원만 더 내면 가능하다”고 피력하기도 했다.

▲ 보건의료노조와 사보노조가 지난 8일 어버이날을 맞아 서울 종묘공원에서 노인들을 대상으로 무료검진 활동을 벌이고 있다
보건의료노조와 사보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에 이어 같은 장소에서 ‘우리 부모님께 무상의료를’이란 슬로건 아래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혈압․혈당체크, 골밀도 측정, 의사 상담 등 무료 건강검진 활동과 함께 무상의료 대국민 선전전을 대대적으로 실시했으며, 종묘공원에 있는 노숙자 노인과 가난한 어르신들에게 빵과 우유를 무료 배식하는 행사도 함께 진행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