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수 집행부, 선거무효소송 '항소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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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집행부, 선거무효소송 '항소 포기'
  • 안은선 기자
  • 승인 2018.02.05 17:55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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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5일) 긴급 기자회견… "권력 정통성 문제 사실·항소포기는 회원에 대한 도리"
치협 제30대 집행부 선출직 회장단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무효소송 항소 포기를 선언한 후 "회원의 협조를 부탁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철수 협회장이 선거무효소송 항소를 포기한다고 밝혔다.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 제30대 집행부가 오늘(5일) 오전 11시 치과의사회관 대회의실에서 치과계∙의료계 전문지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김철수 협회장은 지난 1일 치협 30대 협회장 선거에 관한 무효소송에서 피고 측 패소 판결 직후, 긴급 이사회 개최, 치협 시도지부장협의회, 감사단, 대의원 총회 의장단은 물론 원고측과의 물밑 접촉 등 의견 청취 후 항소심 포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협회장은 "판결문에 따르면 전임 집행부와 선관위의 부실 선거관리가 이번 판결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것은 반론의 여지가 없다"며 "선거 무효의 책임은 전임집행부가 져야 하고, 실질적 피고인인, 이미 해체한 지난 집행부 선관위의 대행역을 하는 나와 30대 집행부는 일말의 잘못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김 협회장은 "본 사건의 실제 피고인인 지난 집행부와 선관위는 이미 해체됐고, 지난 부실 선거의 최대 피해자인 우리가 피고 대행의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도 "1심 판결로 우리 집행부의 정통성에 하자가 생긴 것도 사실이고, 회원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기에 항소를 포기하겠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김 협회장은 자신과 선출직 부회장 3인이 최대피해자란 점과 부실선거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노력해 왔음을 피력키도 했다.

김철수 협회장

또 그는 일련의 사태를 치협 창립이래 최대 위기로 규정하면서 "취임 9개월만에 재선거로 인한 행정적 금전적 손실이 불가하지만 지금까지 일심동체로 위기를 함께 극복한 회원들의 역량을 믿는다"며 "항소를 포기하더라도 판결에 따라 나와 선출직 부회장 3인의 업무만 정지되기에 이사회 의결을 통해 협회장 직무대행을 선임하고 나머지 임명직 부회장과 이사들은 신임 집행부가 선출될때까지 회무공백을 최소화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30대 집행부는 이번 결정에 따라 절차에 맞춰 법원에 항소포기서를 제출한단 방침이다. 그와 동시에 김철수 협회장과 함께 선거에 출마한 김영만·김종훈·안민호 부회장 3인의 직무가 정지된다.

재선거는 치협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 규정 20조 2항에 따라 재선거 및 보궐선거 실시사유가 확정된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실시된다.

전임 집행부 및 선관위에 대한 대응 및 처분을 묻는 질문에 김철수 협회장은 "나와 선출직 부회장들의 직무가 정지된 후 바로 임시 이사회가 개최될 예정이며, 여기서 선출된 직무대행체제에서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구체적인 답을 피했다.

김영만 부회장은 "우리는 어차피 정의롭고 당당하게 대처할 것이고 지난 선거에 부정선거의 요소가 내포돼 있다는 논란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소송을 진행한 소송단 측은 김철수 협회장의 항소포기 결정에 대해 다소 아쉽다는 입장을 밝혔다.

소송단은  "부실 선거의 정황과 증거가 명확함에도 불구하고, 김철수 집행부는 소송이 제기되자 끝까지 가겠단 의지를 피력하며 되려 무능을 드러냈다"며 "이번 결정은 직무정지가처분에 의해 끌려내려오는 것보다는 자진사퇴를 통해 정당성을 획득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치과계를 위한 것이었다면, 최소한 자신의 명예회복을 위함이었다면 판결 전에 사퇴했어야 했다"며 "정말 피해자란 생각이 있었다면 당선 후 진상규명에 의지를 갖고 진력했어야 했는데 그런면이 보이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소송단 측은 오늘(5일) 오후 8시 강남역 토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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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2018-02-07 16:53:41
남서비가
참 못할짓 많이 한 듯.

꼼수 2018-02-06 14:24:05
관권선거운동 시~작 인사드립니다.
이미 선거운동은 지부 탐방때부터 시작도었다는 사실
꼼수철수 김꼼수

남서비에게*침을 2018-02-06 10:28:01
남서비 똥 치우는 일이 하루하루 급하건만... 누구든 빨리 좋은 공약으로 치과계를 바로 끌어주실 분 기대합니다.

동문 2018-02-06 09:25:38
지난 8개월간 버티다가 이제서야 전임행정부에게 책임을 뒤집어 씌우면서 사퇴하는 속셈이 뻔이 보이는 사람들이 과연 3만여 회원들을 이끌고 갈 수 있는 상황판단능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회원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8개월이라는 시간은 허송세월이 아니라 현 집행부에 대한 검증의 시간이었다. 집행부라기보다 의료인으로서도 그러면 안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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