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녀(女)의 몸과 마음에도 봄이 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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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녀(女)의 몸과 마음에도 봄이 오길…
  • 이희연·홍다정 학생기자
  • 승인 2018.02.0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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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화 교육 참관기]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치위생학과 4학년 이희연·홍다정 학생

연세대학교 치위생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이희연‧홍다정 학생이 특성화교육의 일환으로 ‘나는 봄’을 공동 취재하고 기사를 작성했으며 이하 필자라고 서술한다.

-편집자

서울시립 청소녀 건강센터 '나는 봄' (ⓒ이희연·홍다정)

서울시립 청소녀(女) 건강센터인 ‘나는 봄‘은 전국에 하나 밖에 없는 사회복지 모델이다.
 
센터의 주된 업무는 의료지원으로 ▲성폭력 ▲성병 ▲임신 등 신체적, 정신적 질병에 노출되기 쉽지만 치료의 방법을 찾기 어려운 청소녀(女)들을 위한 공간이다. 산부인과, 가정의학과, 치과, 정신과 등의 전문 진료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산부인과에서는 ▲초음파 검사 ▲ 질염 치료 ▲자궁경부암 검진 등을, 치과에서는 ▲충치치료 ▲보철 ▲스케일링 ▲발치 등을, 피부·비뇨기과에서는 ▲가려움증 ▲피부염 ▲성병 등에 대한 치료를, 가정의학과에서는 ▲위염 ▲복통 ▲감기 등 다양한 진료가 가능하다.

이때 진료비 등 모든 비용은 무료이며 ▲자궁경부암(3차) ▲간염 ▲독감 등 예방접종 희망자의 신청을 받고 인근 병원에서 접종할 수 있도록 비용전액을 지원한다. 추가 치료가 필요한 경우 평일 진료 또는 협력병원을 이용할 수 있는 사후관리시스템이 있으며 진료를 원하는 가출 청소녀 개인이나 쉼터 등 청소녀 관련 기관은 사전예약을 해야 한다. 또한 ‘나는 봄’에서는 의료 지원 이외에도 식사, 위생 용품(생리대, 콘돔) 등을 지원한다.

'나는 봄'에서는 성매매 예방 교육을 연극으로 만들어 학교에서 배울 수 있는 기본적인 성교육부터 주 대상 학생들의 생활에 맞닿아 있는 성매매 예방에 관한 교육까지 넓은 범위의 지식을 보다 쉽게 전달하고 있다. 연극은 전공자와 실제 극단의 배우들로 구성돼 있어 보다 전문적인 연기로 학생들의 흥미와 집중도를 높이고 있다.

건강한 이웃에서 건강한 사회로 이끄는 치과위생사
 
필자는 ‘나는 봄’에서 봉사했던 정혜지 치과위생사가 있는 ‘서울 이웃린 치과의원’에 방문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나는 봄'에서 진료 봉사를 한 정혜지 치과위생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희연·홍다정)

정혜지 치과위생사는 꾸준히 ‘나는 봄’에서 봉사를 해온 인물이다. ‘나는 봄’에서 봉사를 하기 위해서는 여건 상 일주일에 하루 휴가를 내야 한다고 한다.

“봉사를 하기 위해서 휴가를 내는데 어려움이 없지 않았느냐?”라는 질문에 정혜지 치과위생사는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 원장님이 오히려 내년 연차까지 당겨써도 되니 마음껏 다녀오라고 말씀했다”라고 웃으며 대답했다.

“봉사를 하면서 인상이 깊었던 경험이 있었느냐?”라는 질문에 정혜지 치과위생사는 “센터에 주기적으로 방문하여 진료를 하였는데 방문횟수가 늘어날수록 알아보고 반갑게 맞이해 주는 아이들이 늘어나는 점이 좋았다”면서 “실제로 구강위생과 태도변화가 처음 내원했을 때에 비교하여 향상되었을 때 굉장히 뿌듯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필자는 ‘나는 봄’ 과 ‘ ’서울 이웃린 치과의원‘을 방문해 인터뷰 및 견학을 끝내고 돌아가는 길에 많은 생각이 들었다.

특히 ’가출 청소녀‘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이 인상이 깊었는데 범죄의 대상이 되기 쉬운 어린 여성들에게 사전 교육을 통해 범죄로부터 벗어 날 수 있게 한다는 점이 좋았다. 또한 센터의 공간 자체가 실제 청소’녀’들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어 보다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어 보였다.
 
다만 가출 청소녀들의 ’건강‘센터라는 관점에서 봤을 때 실제 진료시간과 의료진이 진료가 필요한 가출 청소녀에 비하면 현저히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일손 자체가 부족한 것이 원인이라고 생각했다.

필자는 앞서 인터뷰에서 언급됐듯 개인적으로 하루 휴가를 내고 봉사해야 하는 시스템으로 인해 센터에 지원을 하는 의료진의 수가 적고 의료진에게 실제 센터의 활동에 대한 홍보도 부족한 것이 원인인 듯싶었다.

필자는 센터의 일손이 부족하다는 말을 듣고 치과위생사 면허증을 취득하고 임상 경력을 쌓은 뒤 향후 기회가 닿는다면 치과위생사로서 봉사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다양한 홍보를 통하여 향후 의료진의 도움의 손길이 지속성과 양적, 질적인 측면에서 증가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희연 학생기자(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치위생학과 4학년)

 

 

홍다정 학생기자(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치위생학과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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