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의보감] 논쟁의 시대 1: Gnath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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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의보감] 논쟁의 시대 1: Gnathology
  • 김혜성
  • 승인 2003.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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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 말 - 1960년대



대부분의 치과의사들, 심지어 보철학을 전공한 사람들도 “Gnathology와 PMS(Pankey-Mann-Schyler)의 차이가 뭐냐”고 물으면, 바로 “Gnathology=Canine guidance(혹은 mutually protective occlusion), PMS=group function”이라고 답하는 경우가 많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그렇게만 아는 것은 지극히 피상적이고, 또 논쟁의 결과만 기억할 뿐 그 진면목은 파악하지 못한다는 것이 필자의 느낌이다.

1920년대 casting techniqe의 소개와 더불어 많은 치과의사들의 관심은 “자연치아를 수복하면 교합을 어떻게 형성해줘야 할까”로 옮겨지게 된다. 바야흐로 총의치시대에서 자연치아 수복시대로의 전환점이었다.

이에 대한 해답찾기는 의치제작과정에서 주로 해왔던 방식 즉, 구강내에서 아무런 참고점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에 주로 의지했던 TMJ를 중심으로 Monson’s sphere처럼 나름의 평균적 교합평면을 설정해 balanced occlusion을 형성해 주었던 것 등을 자연치아에도 적용할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을 해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앞에서 소개한 Monson의 저작 제목이 ‘Occlusion as applied to crown and bridge-work1’인데, 이 제목이 의미하는 바 역시 그 전 총의치시대의 어떤 것을 이제 막 시작한 crown & bridge work에 적용(apply)할 수 있을까 하는 Monson의 동시대적 고민이 담겨있다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의문방식은, 서두에서도 말했듯이 전도된 질문이 아닐 수 없다. 자연치아의 교합을 총의치에 적용할까가 아닌 총의치의 교합을 자연치아에 적용할까 하는 방식으로 의문에 제기되었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에 대한 답을 놓고 미국의 치과의사들 사이에서는 두 지류(동부의 PMS, 서부의 Gnathology)가 형성된다.

1926년 당시 UCLA 치과대학의 교수였던 McCollum의 주도로 Gnathology Society가 창립된 이후 Gnathologists들은 자연치아의 수복역시 총의치시대와 마찬가지로 TMJ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condyle이 교합형태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점은 지금까지도 지켜지는 Gnathology의 유유한 전통적 사고방식이다. McCollum은 먼저 하악운동의 축(hinge axis), 즉 양쪽 condyle을 최대한 후방으로 유도한 상태(rear most Centric Relation: 물론 나중에 서술하겠지만, 이런 위치의 CR은 바뀐다.)를 그들에게 자신들이 개발한 정교한 기구(face bow, articulator) 등을 이용해 구강외로 옮기고 그 상태에서 교합을 검사한다. 이 작업은 환자를 치료하기 전에 반드시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진단과정이라고 그들은 생각한다.

● Reference ● 

1. Monson GS. Occlusion as applied to crown and bridge-work. The Journal of the National Dental Association 1920;71-15.
2. McCollum BB. Considering the mouth as a functioning unit as the basis of a dental diagnosis(quoted from Mohl, Zarb, Carlsson, Rugh, A textbook of occlusion, Quintessence, 1988 p166-167). J.South.California.Dent.Assoc. 1939;5268-76.
3. Reymond MC, Stallard H. Instruments essential for obtaining data needed by making a functional diagnosis of the human mouth. J.Pros.Dent. 1957;766-77.
4. Lucia VO. Modern Gnathological concepts-Updated.Quintessence, 1983.
5. Stuart C.E. Principles involved in restoring occlusion to natural teeth. J Pros Dent 1960;103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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