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락진료소, 정기적인 진료 인원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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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락진료소, 정기적인 진료 인원 필요해
  • 신수경 기자
  • 승인 2018.03.23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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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7월부터 쌍차 해고노동자 위한 치과진료 펼쳐와
정성훈 원장

2012년 7월부터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와 그 가족들을 위해 꾸준히 치과진료봉사를 담당해온 ‘와락진료소’가 지난 18일 10시부터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앞 이동치과진료차량에서 펼쳐졌다. 

2012년부터 시작된 와락진료소를 꾸준히 지켜온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공동대표 홍수연 김기현 이하 건치) 정성훈 회원은 “건치의 재정적 지원으로 진료소의 운영에 별다른 어려움은 없다”며 “근래 진료소를 찾는 이들이 적게는 10명 많으면 20여명인데 혼자 진료하는 날은 그 인원도 벅차 애를 먹는다”고 밝혔다. 

그는 “부경건치에서 진료 지원 왔던 날이 하필 가장 최저 인원이 진료를 받아 먼 길 달려온 분에게 죄송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치지부와 각 위원회의 정기적인 진료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정성훈 회원은 “와락진료소를 시작했을 때만 해도 해고노동자들의 구강건강은 대부분 양호한 상태였다”며 “해고상태가 오래 지속되면서 구강상태가 나빠지고 있어 하루 빨리 노사합의가 이행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진료에 참여한 김희진 회원도 "가장 필요한 것은 사람으로 인력이 충분했다면 가능했을 치료가 여의치 않을 때 가장 답답하다"고 인력부족을 호소했다.

노조사무실에 마련된 예진실

이날 진료에는 정성훈•김희진•이성훈 회원이 참여했으며 서경건치 이효직 사무차장이 예진실과 진료차량을 오가며 진료의 진행을 도왔다.  

한편, 쌍용차 해고노동자와 시민단체 회원들은 오전 10시 15분 수원지방법원 평택지원 정문에서 출발해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까지 2.5Km를 쌍용차 10대를 끌고 밀며 행진하는 '해고자의 워낭소리'를 진행했다. 

이들은 2009년 대규모 해고이후 10년의 투쟁을 상징하는 10대의 차량은 쌍용차 평택공장 정문 앞에 설치된 10개의 문을 차례로 통과하며 행진을 마쳤다.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앞에 설치된 10개의 문

9개의 문에는 ▲상하이 먹튀 ▲3000 해고 ▲살인진압·국가 폭력 ▲고립·죽음 ▲연대를 구해 고립이 두렵지 않다 ▲오십육억원 손배가압류 ▲기만·속임수 등 10년의 세월을 상징하는 문구가 적힌 막이, 마지막 문은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의 정문 사진이 내려져 출근을 기다리는 해고노동자들의 염원을 담았다. 

쌍용자동차 복직투쟁은 지난 2015년 12월, 해고노동자 전원 복직을 약속하는 노사 합의가 이뤄지면서 그 끝을 맞는 듯 했으나 약속은 합의된 날짜가 지난 지금까지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 아직 복직되지 않은 해고노동자는 130명이다. 

김득중 지부장과 정성훈 원장

지난달 28일부터 무기한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는 전국금속노동조합 쌍용자동차지부 김득중 지부장은 “전원 복직의 희망을 가지고 지금까지 달려왔다”며 “단식농성을 염려하는 분들에게는 죄송하고 송구스럽지만 지켜봐주고 힘이 돼준다면 좋은 결과로 인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10개의 문을 통과하는 쌍용차 해고노동자와 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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