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사건 대책위, 경치 봉합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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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사건 대책위, 경치 봉합 성공할까
  • 정선화 기자
  • 승인 2018.03.27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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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보고서 2건 상정 등 계속된 논쟁 속… “횡령사건 남은 과제 대책위에 맡긴다”
최형수 감사가 감사보고를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치과의사회(회장 최유성 이하 경기지부)가 지난 24일 경기도치과의사회관에서 제65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한 가운데, 횡령사건에 대한 합의 도출을 위해 장시간 논쟁이 이어졌다.

이날 2부 총회 감사보고에서 최형수 감사는 지난 2016년부터 현재까지의 횡령사건에 대해 날짜별로 기술된 180여 쪽에 달하는 감사보고서를 단독으로 제출하고, 선처탄원서 작성 임원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또한 최 감사는 횡령사건 고소를 진행하며 발생한 법무비용 처리와 함께 ▲사퇴로 발생한 회무공백 및 탄원서 작성에 대한 32대 집행부의 사과 ▲변제확인서 작성 임원이 누군지 밝힐 것 ▲전임 사무국장 항소심 및 개인통장 거래내역 요구에 대한 집행부 입장 표명 ▲추가횡령 고소를 위한 진상규명대책위 구성 등을 요구했다.

사과요구에 대해선 전성원 부회장이 나서 “탄원서를 쓴 이유는 횡령사건의 경우 잠깐 감옥에 다녀오잔 생각에 돈을 갚지 않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고 들었기에 구속되는 것보단 밖에서 돈을 구해서 최대한 변제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 것이 전부”라며 “추후 취소했지만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 사과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박해준 감사가 나서 따로 감사보고를 진행하며 “전 사무국장의 비리를 밝혀내는 것에 대해 반대할 사람은 아무도 없겠지만 그 과정에서 같은 회의 동료를 의심하는 것은 감사로서 할 일이 아니다”라며 “같은 감사에게 아무런 소통이나 사전 연락 없이 독단적으로 감사보고서를 내고, 수시감사를 개최할 수 있는 것인가”라고 지적, 최 감사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에 대의원들 사이에 정확한 횡령액‧변제금액에 대한 논쟁이 이어졌지만 송대성 의장이 “횡령부분에 대해선 대책위에 위임하는 것으로 감사보고서를 통과시키고, 오늘 감사 한 명을 더 선출하니 후에 보강하자”고 제안해 결국 감사보고서 두 부가 함께 채택됐다.

이번 경기지부 총회에는 두 건의 감사보고서가 배포됐다.

또한 이날 몇몇 분회가 최형수 감사와 최수호 전 감사에 대한 윤리위원회 회부 촉구의 건을 상정해 충돌이 예상됐으나, 한 분회에서 “오늘 감사들의 그간 노력에 대해 알게 된 만큼 이런 방법 대신 화합하는 방향으로 회원들을 설득하겠다”고 밝히며 안건이 철회됐다.

이날 총회에서 대책위원회 구성 및 횡령사건 관련 처리 전면 위임이 결정됨에 따라 최수호 전 감사, 최형수 감사의 법무비용 요청 및 진상규명대책위 구성안은 대책위에서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횡령사건에 대해 대책을 요구하는 일반의안 역시 대책위에 위임하기로 결정되며 경기지부가 약 6시간동안 진행된 이번 총회를 통해 일견 횡령사건에 대한 합의를 도출한 것처럼 보이지만, 대책위가 산적한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가느냐에 따라 횡령사건의 종착점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날 경기지부는 지난 64차 대의원총회 의결에 따라 감사를 추가 선임했으며, 최수호 전 감사와 파주분회 전성현 회원이 입후보한 가운데 50표를 득표한 전성현 회원이 신임 감사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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