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8일 잠 못 이룬 국경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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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8일 잠 못 이룬 국경의 밤
  • 조남억
  • 승인 2018.03.30 18:54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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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억의 남미여행 일기 11] 인천건치 조남억 회원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인천지부(공동회장 김영환 주재환) 전 회장이자 연세조아치과의원 조남억 원장이 지난해 11월 9일부터 12월 19일까지 약 40일간 남미여행을 다녀왔다. 한 사람의 남편이자 네 자녀의 아버지, 그리고 개원의라는 제약을 잠시 내려놓고 비록 패키지이긴 하지만 페루, 볼리비아, 잉카문명 지역, 우유니 소금사막, 안데스, 아마존, 아르헨티나, 브라질까지 로망 가득한 남미지역을 여행했다.

조남억 원장은 이번 여행에서의 소감과 정보를 『조남억의 남미여행 일기』란 코너를 통해 매주 풀어낼 예정이다.

열한 번째 회에서는 드디어(!) 페루 여행을 마치고 볼리비아 국경을 넘어 코파카바나로 넘어갑니다. 조 원장은 국경을 넘을 때 1994년 유럽여행 당시 스릴 만점의 추억이 떠오른다고 한다.

-편집자

 

11월 18일

오늘은 좀 여유 있는 날이었다. 그러나 4000m에 올라와서 잠을 자는 날이어서 아직은 조심스러운 마음이다.

어제 푸노에서는 저녁에 일기만 쓰고 그냥 잠을 자게 되었다. 3200m 쿠스코에서 잠을 잘 못잔 터라 3800m 높이가 걱정스러워서 저녁을 소식만 해서 그런지, 쿠스코보다 오히려 더 편하게 잘 잔 것 같다.

새벽 5시에 눈이 너무 부셔서 잠이 깼는데, 개운한 아침이었다. 모닝콜은 7시여서 방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6시에 조 선생님의 전화를 받고 함께 조식을 하러 식당으로 내려갔다. 현재 이 지역은 건기가 맞는 것 같다. 아침부터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고도가 높아서 그런지 햇볕이 따가워서 조식시간임에도 커튼을 치고 밥을 먹어야 할 정도였다.

조식 후에 호텔 밖 산책을 포기하고, 방으로 돌아가서 철학책을 9시까지 읽었다. 앞으로는 좀 더 시간이 여유로울 것 같으니 좀 더 많이 읽어야겠다.

1박 2일 작은 짐을 챙겨서 9시에 로비에 모였다. 어제 밤에 보낸 세탁물이 깨끗하게 포장된 채로 로비로 배달이 되었는데, 그동안 고산증 걱정에 세수도 조심스러워서 세탁도 못하고 있었기에, 꼭 필요한 서비스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제 저녁을 사먹지 않고 준비해 온 사발면을 먹었기에, 그 비용대신으로 여행사에서 세탁비를 부담해주겠다고 하니 더 좋았다.

푸노 호텔에서 본 새벽 전경(ⓒ 조남억)
호텔에 전날 맡겼던 세탁물이 깨끗하게 포장까지 돼 배달되니, 고산증 걱정에 세수도 못하는 일정에 꼭 필요한 서비스란 생각이 들었다. (ⓒ 조남억)

9시에 호텔에서 출발해 티티카카 호수를 따라 남동쪽으로 계속 향했다. 중간에 있는 view point에서 내려서 호수를 보니, 멀리 설산도 보이고, 수평선도 보이고, 송어양식장도 많이 보였다. 호수라는 느낌보다 그냥 바다라는 느낌이 든다. 송어는 원래부터 있었던 것은 아니고, 캐나다산 무지개 송어를 가져다가 양식을 하고 있다고 한다. 수익사업으로는 좋을 것 같은데, 양식장을 나온 송어가 생태계에 무슨 문제를 주지는 않을지 걱정도 되었다.

10시 반 즈음 국경에 도착했다. 짐을 따로 자전거 수레에 옮겨서 이동을 부탁하고, 우리는 걸어서 국경을 통과했다. 페루의 출국도장은 금방 받을 수 있었고, 볼리비아 입국 도장은 줄이 길어서 좀 시간이 걸렸다. 그래도 이정도면 다른 때보다 훨씬 빠른 것이었다고 한다.

티티카카 뷰포인트. 송어 양식장이 많았고 멀리 수평선과 설산까지 보였다.(ⓒ 조남억)
티티카카호수를 하늘에서 본 모습. 거꾸로 보면 퓨마가 토끼를 사냥하는 모습이라고 한다.(ⓒ 조남억)

9일에 걸친 페루여행은 이렇게 끝났고, 이제 새로운 여행의 시작이다. 국경을 넘으니 가이드가 또 바뀌어서 새롭게 인사를 했고, 시간도 12시 반에서 1시 반으로 변경되었다. 국경사이에는 군인도 보이지 않는 평화로운 상태였다.

1994년도 유럽여행 중 로마에서 아테네로 여행을 갔다가, 그 길을 되돌아오려니 며칠을 써야 하는 것이 아까워서, 그냥 북쪽으로 올라가서 터키 이스탄불까지 가기로 했었다. 24시간 걸리는 국제버스를 타려면 60달러가 필요했었는데, 그 돈도 아끼기 위해서, 유레일패스로 일단 공짜로 가볼 때까지 가보자하고 계속 북쪽으로 올라갔다. 말도 안 통하는 곳으로 계속 지나갔지만, “I go to 이스탄불, 콘스탄티노풀” 이라고만 외치면서 갔는데, 기차를 몇 번 갈아타고, 나중에는 2칸짜리 작은 기차를 타고 가다가 역장이 손가락으로 여기서 내려서 저쪽으로 걸어가라는 손짓을 하여 내렸다. 그 역에는 플랫폼도 없는 매우 작은 역이었고, 주변에 논밭과 숲만 있는 너무나 한적한 곳이었다. 그래도, 그 길 따라 십여 분 걸어갔더니, 그리스 군인들이 총을 들고 앞을 가로 막았다. 여기는 걸어서 갈 수 없고, 차를 타고서만 건널 수 있다고 하여, 그럼 택시를 불러달라고 하고 한 시간을 기다렸다. 한참 후 여기까지 오는 택시가 없다고 하더니, 총을 든 군인이 따라오라고 하여 따라갔다. 국경 반대편에 큰 소리로 뭐라뭐라 하니 저쪽에서 손짓으로 오라고 하였다. 그리스 군인을 따라서 걸어가다 중간에 터키 군인에게 인도되어 걸어서 국경을 넘어간 적이 있었다.

걸어서 국경을 넘을 때면, 항상 그때의 막막함과 두려움이 기억난다. 그곳에서 터키 입국 도장을 받고, 버스를 여러 번 타고서 이스탄불에 도착을 하긴 했는데, 나중에 공항으로 나오려고 할 때, 나의 입국장소가 너무나 이상하여, 공항에서 이것저것 심문을 받은 후에, 출국도장을 받고 출국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그것과 연관된 에피소드였다.

페루-볼리비아 국경을 뜻하는 아치가 보인다. (ⓒ 조남억)
무거운 짐은 자전거 손수레에 실어서 날라준다. (ⓒ 조남억)
볼리비아 입국장에는 항상 긴 줄이 있다고 한다. (ⓒ 조남억)
코파카바나 항구 근처. (ⓒ 조남억)

국경에서 20분정도 차로 달려서 코파카바나 시내의 식당으로 갔다. 이제부터는 오지로 들어가기에, 식사도 불편하고 와이파이도 잘 안될 것 같다. 점심식사는 퀴노아 스프, 닭고기 구이, 송어구이였는데, 이 지역 대표 음식이라고 하였다. 이 지역은 국경도시답게 운송 사업이 제일 큰 사업인데, 그 중 큰 회사 3곳에서 돈 2000만 원 정도를 내서 지역 축제를 한다고 한다. 또 자동차를 귀하게 여겨서 처음 산 자동차에 꽃으로 치장하고 신께 비는 행사를 한다고 하였다.

점심 때 먹은 퀴노아 스프(ⓒ 조남억)
송어구이, 감자튀김 요리. 송어양식을 해서 그런지 송어구이가 먹기 쉬운 요리였다. (ⓒ 조남억)
성당 앞에서 새로산 자동차에 꽃치장을 하고 기원을 올린다. (ⓒ 조남억)

원래의 계획은 코파카바나에서 배를 1시간 30분 타고 태양의 섬으로 들어가는 것이었는데, 버스로 더 가까운 승선장까지 가서 그곳에서 배를 10분정도 타는 것으로 변경되었다. 큰 짐은 버스에 그냥 놔두고, 1박용 짐만 들고 배를 탔다. 태양의 섬의 주 선착장에 먼저 내려서, 당나귀에 짐을 실어서 호텔로 먼저 보내고, 우리는 배를 다시 타고 섬의 다른 쪽 선착장으로 가서 내려서 트래킹을 시작했다.

선착장 바로 위에 태양의 신전이 있었는데, 이것은 잉카시대 이전, 그러니까 pre-잉카시대의 신전이라고 하였다.
 
이곳의 전설. 옛날에는 이곳이 호수가 아니고 계곡이었다. 앞의 설산에 절대로 오르지 말라고 했는데, 사람들이 그걸 어기고 그 산에 들어간 후, 신들이 노해서 퓨마를 보내서 사람들을 다 죽였다고 한다. 이쪽 계곡 쪽의 신이 슬퍼서 계속 울어서 호수가 되었다. 그때 한 쌍의 인간이 배를 타고 태양의 섬에 왔는데, 오른쪽에는 퓨마가 왼쪽에는 회색돌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티티카카라고 불렸다고 하는데, 티티는 퓨마, 카카는 회색돌이라는 뜻이라고 하였다. 이 티티카카 전설은 페루 쪽과 조금 달랐는데, 이곳 전설이 조금 더 이야기가 되는 것 같다.

호수 선착장에서부터 섬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것, 고도계로 200m정도 올라서 4000m에 오른 것이었는데, 생각보다 엄청 힘들었다. 몇 걸음 걷고 한 번 쉬고를 반복해야 할 정도로 앞으로 나아가기가 힘이 들었다. 4시 반에 걷기 시작하여 6시 반까지 2시간 정도 천천히 걸어서 최고의 위치에 최고로 세련된 건물로 지어진 pallakasa hotel에 도착했다. 그 높이의 섬마을에서 정원에 장미꽃이 이렇게 잘 관리되고 있는 것 자체가 놀라웠다.

때마침 서쪽으로 일몰이 진행되고 있었다. 식당에서 웰컴 커피를 마시면서 창문 밖으로 보이는 일몰장면은, 몸이 힘든 것과 반비례하게 아름다웠다.

코파카바나에서 배를 1시간 30분 타는 것을 대신해 차로 비포장길을 40분 정도 달려 태양의 섬에서 제일 가까운 작은 선착장에서 배를 15분 타는 일정으로 바뀌었다. (ⓒ 조남억)
태양의 섬의 주 선착장에 큰 집을 내려 당나귀에 실어 먼저 호텔로 보냈다. (ⓒ 조남억)
우리는 작은 짐만 메고 다른 선착장으로 가서 트레킹을 시작했다. (ⓒ 조남억)
트레킹 초반에 만난 태양의 신전. 잉카시대 이전의 신전이라고 한다. (ⓒ 조남억)
엉성에 보였지만, 수많은 지진에도 무너지지 않고 버티고 있는 게 신기했다. (ⓒ 조남억)
태양의 섬에 오르다보면 바로 옆 달의 섬을 보면서 걷게 된다. (ⓒ 조남억)
섬 전체가 계단식 밭이다. 완만한 경사를 올라가는데도 걷기 힘들었다. 해가 넘어간다. (ⓒ 조남억)
위에서 바라본 주 선착장. (ⓒ 조남억)
섬의 능선을 넘어 4000m고지에 오르니, 반대편 일몰을 볼 수 있었다. 최근에는 새로운 건물들이 많이 지어지고 있었다. (ⓒ 조남억)

이 호텔에서는 방들이 독채로 따로따로 떨어져있고, 주변이 아주 어둡고 조용해서 혼자서 독방을 쓰게 되다보니, TV도 없는 방에서도 아주 적막하고 으스스하다. 난방도 안 되어, 방마다 부탄가스 난로가 준비되어 있어서, 그 난로를 켜니, 산소가 부족해지는지 더 어지러웠다. 별빛이 너무나 좋긴 한데, 춥고 어두워서 혼자서 밖에 나가서 별구경을 할 생각이 안 든다. 어차피 우유니에 가면 더 좋은 별빛을 볼 수 있다고 하니, 오늘은 그냥 방에서 일기나 쓰고, 독서나 해야 할 듯하다. 침대 양쪽으로 커다란 창문이 있는데, 밖이 너무나 깜깜하니, 커다란 창문이 오히려 부담되고 무서워서, 커튼으로 가리고 있게 된다. 바람소리도 거세고, 숨쉬기도 어려워서 잠을 자기가 어려울 것 같다.

벌써 11시 30분이 되었다. 내일은 7시 조식, 8시 출발하여 볼리비아 수도인 라파스까지 이동하기만 하면 되는 날이다. 차에서 이동 중에 잠을 자도 되니, 오늘은 좀 더 늦게까지 있어도 될 것 같다. TV도 없고, 인터넷도 안 되고, 춥고 불도 어두침침해서 이불 밖으로 나와 책보기도 어렵고, 숨쉬기도 어렵고, 혼자서 방에 있으려니, 참 음침하고, 갑갑한 밤이다.

* 추가. 한국에 되돌아온 후 2018년 1월 중순에 태양의 섬에서 한국인 40대 여성이 깊은 자상으로 숨진 채 발견되었다는 뉴스가 나왔다. 최근에 관광객들이 늘어나는 중이라고는 하지만, 아직은 개별 여행자들에게는 주의가 많이 필요한 지역인 것 같다.

능선을 따라 지겨울 만큼 또 한참을 걸어가니 호텔이 나타났다. (ⓒ 조남억)
(ⓒ 조남억)
장미꽃으로 정원관리가 아름답게 되어 있던 호텔. (ⓒ 조남억)
건물로 보면, 태양의 섬에서 제일 좋은 호텔이었던 것 같다. (ⓒ 조남억)
일몰 관람 장소로 제일 좋은 위치에 호텔이 있다. (ⓒ 조남억)
(ⓒ 조남억)
(ⓒ 조남억)
(ⓒ 조남억)
내가 묵었던 방만 따로 떨어져 있었고 주변엔 아무것도 없이 황량해서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어쩌나 더 걱정스러웠다. (ⓒ 조남억)
화장실 지붕을 투명하게 해놔서 낮엔 좋았는데 밤에는 좀 으스스했다. (ⓒ 조남억)
침대 양쪽의 커다란 창문으로 보이는 뷰가 너무나 좋았지만, 혼자 있는 밤이 되니 커튼으로 가리고 있게 됐다. (ⓒ 조남억)
저녁식사 시간에도 여전히 퀴노아 스프만 입맛에 맞았다. (ⓒ 조남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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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타ㅣ리 2018-08-02 15:04:27
필요성이라는 게 널 가난하게 만드는데
기실 알고보면 그 필요성이라는 거 열에 아홉은 쓰레기라는 걸 깨우쳐야 해.
바보야, 넌 가난할 수 없는 사람이야. 필요의 불가피성이란 너에게 없어.
넌 이미 그걸 알고도 모르는 척 하는 거지.
좋아, 넌 대단해.
그 기념으로 오늘저녁 식사는 볼리비아 최고의 코스요리 함 먹자구.

냥울타리 2018-08-02 14:53:02
가만 생각해봐, 넌 너무 이기적이야. 그렇게 해서 뭘 얻었고 얻는데?
봐라,
네 주위의 것에서 쓰레기 아닌 것 함 찾아봐. 다 쓰레기야.
돌이킬 수 없는 짓도 많이 했지.
그것을 생각하며 무엇이든 네가 많이 양보해.
골머리 아픈 것도 한순간이야.알잖아? 너무 매일 필요 없어.
세상에서 가장 너그러운 건 자신에 대한 자신이라는 걸 인정해.
이제 자신에 대해서 용납할 수 없는 냉혹함도 대비해봐.
그렇다고 일부러 죽지는 마.
자살, 남은 사람들에 대한 씻을 수 없는 결례야.

그냥 울타리 2018-08-02 14:49:40
여행이 뭘까?

혹자는 말하길, 중얼중얼 시끌시끌 좋네마네 잘났네못났네 등등~이지만

난 나 자신을 흉보기 위해 떠난다.
일상을 벗어나야만 좀 더 확실하게 나를 까발릴 수 있어서 그렇다.
(어머, 선생님 멋지다. 나 좀 대려가요. 나도 미투꺼리 좀 만들게.)

걍울타리 2018-08-02 14:25:57
일몰장면이 근사한 pallakasa hotel.

독채에 TV가 없고 난방이 안 되면서 분위기가 어둡기까지 한 곳.
그러나 이런 곳의 이 방에는 결정적인 포인트가 있었으니
침대 양쪽으로 나있는 유난히 커다란 창문이 그것이었다.

창문의 커튼을 완전하게 젖히고 마주하게 된 창밖의 풍경은
숨을 멎게 만들었다.
거칠게 창문을 두드리는 바람소리,
깨알같이 박혀있는 무수한 별들,
그리고 저멀리 아스라이 실루엣으로 펼쳐져있는 그림같은 바다의 수평선.

이보다 완벽한 곳은 없을 듯 하다.
(뭔데요?)

울타리말고뭐없을까 2018-08-02 14:24:17
책읽는 대목마다 난 헛기침이 자꾸 나오는군요.
(처음 가본 저곳에서 독서 말고는 마땅한 것이 없었다고??
마땅한 것이 많았지만 그 중에 독서가 제1이어서 독서했다 어쩔래?)

코파카바나 시내에서 식사할 때 퀴노아 스프와 송어구이도 맛있겠지만
항구도시라 난 해삼물 요리가 떠 땡겼을 거 같군요.
가이드에게 양해를 구하던지 가이드와 같이 수산시장 같은 곳에서 단독식사를 난 했을 거 같아요. 귀국해서 환전하면 민법에 걸리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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