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정식 수준 정견발표…구색 맞추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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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정식 수준 정견발표…구색 맞추기인가?
  • 안은선 기자
  • 승인 2018.04.23 18:01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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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협회장단 재선거 정견발표 40여 명 참석…김철수 후보 “압도적 지지” 호소·회무 연속성 강조
제30대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단 재선거 정견발표회

출정식인가 정견발표회인가?

제30대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 회장단 재선거를 위한 제1차 정견발표회가 지난 20일 성수동 치과의사회관에서 개최됐지만, 회원들의 무관심 속에 회관 4층 대회의실에서 약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특히 이날 정견발표회장은 대다수 협회·치협 시도지부의 전·현직 임원으로 채워져 후보자 캠프 출정식과 흡사한 수준이었다.

거기에 정견발표 말미에 중랑구 한 개원의가 “선거무효소송 사태로 재선거를 치르게 됐고, 여기서 우리는 처절한 교훈을 얻어야 하지만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며 “작금의 사태에 대한 김철수 후보의 의견을 듣고 싶다”고 질의했다.

그러자 치협 선거관리위원회 김동기 위원장은 “그런 문제 논의는 대의원 총회에서 대의원들 모인 자리에서 해달라”며 “질의는 이후 뒤풀이 식사자리에 하고, 정견발표는 이것으로 마치도록 하겠다”고 제지하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아울러 정견발표 자체도 김철수 후보 단독 출마로, 그가 정견발표문을 20여 분간 발표하는 것으로 끝났다.

회무 연속성 강조…“회원 투표가 치협 살린다”

이날 정견발표에 나선 기호 1번 김철수 후보는 “본의 아니게 협회를 떠났던 지난 두 달여 동안 모든 것을 내려놓고 회원들의 생활속으로 들어가 많은 것을 느꼈다”며 “회무를 책임졌던 협회장으로서 실타래처럼 꼬인 치과계를 바꿔야 한다고 다시 한번 다짐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회원의 고통, 난관, 요구가 있는 곳이라면 소통과 긍정의 메시지로 회원의 부르심에 곧바로 달려나겠다”며 “나는 이 마음을 담아 차분하면서 내실있는 재선거를 치르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정견발표에 나선 김철수 후보와 부회장 후보단

김 후보는 공약사항으로 그간 김철수 후보가 협회장으로서 추진해 온 정책의 연속성을 강조했다.

그 내용으로는 ▲문재인케어 대비 합리적 레진 수가 협상에 진력 ▲통합치의학과 헌법소원 관련 법률대응 전담조직 구성 대응 및 미수련자 전문의시험 응시자격 보호 ▲보조인력난 해결을 위한 치과종사인력 업무범위 조정 위한 법률적·제도적 정비 ▲치과간호조무사 제도 법제화 추진 ▲북한이탈주민 치과취업을 위한 남북하나재단과의 MOU ▲치과대학 정원 감축 방안 연구 및 관계부처와 협력 ▲의료광고 사전심의제도 통한 무분별한 의교광고 규제 ▲치협 자율징계권 확보 ▲보건복지부내 구강건강정책과 설치 추진 ▲국회 통한 치의학융합산업연구원 설립 등이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지난 몇 달 동안 치협은 동력을 상실했고 대외협상 또한 신뢰도 문제로 인해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았고, 임기 2년짜리 단일후보 재선거에 회원의 관심과 투표율이 저조할 것이란 우려도 많다”며 “이번 재선거는 김철수만을 뽑는 선거가 아니라 치협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김 후보는 회원들의 적극적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그는 “상처입은 치협을 다독이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넘어진 치협을 일으켜 세우는 아버지의 책임감으로 투표해 달라”며 “위기의 치협, 바로 이 순간이 치과계를 바로 세우는 기회가 될 것이며, 여러분의 한 표가 땅에 떨어진 자존감을 살려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제2차 정견발표는 오는 27일 치과의사회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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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투표하는회원 2018-04-24 09:15:12
김동기 선거관리위원장의 인식에 크게 문제가 있다. 정견발표회가 무슨 동호회냐? 질문은 뒷풀이 회식자리에서? 무슨 권한으로 질문을 못하게 막지?

시민 2018-04-23 19:00:55
선관위는김철수대변인?
김철수 이중대?

안무능한 회원 2018-04-23 18:59:10
무능하고 불통한 김철수
최남섭이 말아먹은 전문의제 계승자
최남섭이 말아먹은 직선제 계승자
독단과 독선으로 점철된 최남섭
무능과 꼼수로 점철된 김철수

나도건전한선거인 2018-04-23 18:56:14
압도적반대투표참여하여
김철수 꼼수 막아내자

건치인 2018-04-23 18:55:08
말로만소통행동은 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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