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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무효가 내 탓? 시시비비 가려봐야”[인터뷰] 대한치과의사협회 최남섭 전 협회장
안은선 기자 | 승인 2018.07.02 18:12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 협회) 제30대 협회장단 재선거가 한창이던 지난 5월 8일, 최남섭 전 협회장이 서울중앙지검에 ‘업무방해죄’와 ‘횡령·배임’으로 고발을 당했다.

서울서초경찰서는 지난달 고발단을 불러 1차와 2차례 걸쳐 조사를 진행했으며, 그 이후에 최 전 협회장도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고발 건이 알려지자 고발단으로 최 전 협회장과 관련된 비리 제보가 쏟아진 것으로 전해진다.

본지는 지난달 1일 최 전 협회장과 이번 고발 건과 관련,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대부분의 혐의에 대해 “몰랐다”면서도 “이렇게 시시비비를 가리고자 한다면 기꺼이 조사에 응하겠다”고 다짐을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근 1년여간 자신이 연관된 일이 연이어 터졌음에도 불구하고, “나나 조호구 전임 선관위원장에게 전화 한 통 없었다”며 섭섭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번 고발의 쟁점을 1문1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 편집자

Q. 횡령, 배임 그리고 업무방해죄로 고발을 당했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

- 지금은 조사에 응하는 수밖에 없다.

Q. 업무방해죄는, 선거부실 관리로 인해 재선거까지 치르게 만든 무거운 사안이다.

- 내가 재선거를 하자고 한 것도 아니고, 선거무효소송 1심 판결 후 항소 포기를 한 것도 내가 아니다. 그건 현 집행부에서 결정한 것이다.

물론 내가 협회장 재직시절에 치른 선거이긴 하지만, 이에 대해 나는 전혀 알지 못했다. 치협 특성상 선거관리위원회가 상설화돼 있고, 선관위도 각 동창회를 대표할 수 있는 사람 1명씩을 동창회에서 추천받아 구성했다. 선관위가 선거에 관한 모든 걸 관리했고, 치협 특성상 위원회의 결정을 회장이 재가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집행부가 선거에 관여할 수 없도록 돼 있다.

왜 자꾸 전임 협회장을 끌어들이는지 모르겠다. 선거라면 선관위원장에게 물어보라.

Q. 선거인명부 등 부실관리로 인해 1천여 명에 이르는 유권자가 표를 행사하지 못했다. 이 내용은 조호구 전임 선관위원장이 함께 고발당한 것이기도 하다.

- 그건 나도, 그 누구도 몰랐다.

부실이니 뭐니 해도. 사실 이건 이제 법적으로 판단을 받아봐야 아는 것이다. 선관위나 선거 관련 협회 직원이 일일이 전국을 쫓아다니면서 선거인정보를 확인할 수도 없는 일이다. 협회가 나서 하면 총무이사가 개인정보법에 저촉된다고 말려서, 콜센터에 업무를 위임한 것이다. 내가 콜센터로부터 “전화 안받는 회원이 있다”는 보고를 받아서, 병원으로 전화해 확인받는 게 좋겠다고 지시했다. 이후에 2~3번까지 (콜센터에서) 전화 한 것으로 알고 있다. 본인이 안받는 걸 콜센터라고 어떻게 하겠나.

누가 고의로 (누락)한 것도 아니고, 피해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 모양인데 피해자가 자신이 어떤 피해를 입었는지 밝힌 적도 없는 거 같다.

Q. 선거무효소송에서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이 절차상 문제였다. 온라인 투표 방식을 ‘문자 메시지’로 한다는 내용을 치협 선거법상 20일 전에 회원에게 통보해야 하는데 13일 전에 한 것 등이 문제가 됐다. 그 결과가 대규모 선거권자 누락이었다. 게다가 세 후보 간 표차가 미미했던 것도 원인이었다.

최남섭 전 협회장

- 이런 일이 있었으면, 현 집행부가 항소를 하고 해서 대법원까지 가서 판단을 받아봤어야 했다.

항소 포기를 한 것은 현 집행부다. 선관위도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그런 일이 벌어졌다.

이번 일에 대응할 때 전 협회장인 나에게 뭔가를 물어 본다던지, 전화 한 통 없었다. (김철수) 집행부가 자체적으로 선거 관련 진상조사위(치협 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진상규명소위원회) 만들어서 한다는 것만 보도를 통해 알았다. 나나 조호구 선관위원장에게 전화로라도 물어본 적이 없다. 진상조사위에서도 조호구에게 전화한 적 없다고 하더라.

이제와서 모든 게 전임 집행부 책임이라고 하는데, 나는 그 부분에 있어서 이번 기회에 시시비비를 가려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Q. 현 집행부나 진상규명소위원회에서 어떤 연락도 받지 못했나?

- 그렇다. 그 선거무효소송이 어떻게 진행됐는지도 몰랐다. 언론을 통해 현 협회장이 무슨 기자회견 할 때마다 전임 집행부와 선관위에 책임을 묻겠다는 소리를 한 것을 알았다. 그래서 내가 선거무효소송 들어왔을 때 변호사 선임도 했을 것이고, 어떤 의견을 재판부에 제출했는지 보자고 했더니 보여주지도 않고. (보도를 보니) 어떤 기자도 어떤 식으로 협회가 변론 요지를 보냈는지 묻지도 않더라. 아무것도 모르는데, 계속 전임 회장과 선관위원장만 문제 삼는다.

Q. 또 다른 업무방해죄로는, 특정 치과전문지 인터뷰를 통해 특정 회장 후보자를 비방한 내용도 포함됐다.

- 그걸 불법 선거운동이라고 하더라. 당시에 기자가 신년 인터뷰를 하자고 찾아와서 “각 후보자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답을 한 것뿐이다.

무슨 비방을 한 것도 아니고, A 후보와 B 원장 사이의 일은 이미 다 보도가 된 사안이고, 그에 대해 협회장으로서 답을 한 게 다다.

협회장이라면 거짓말을 하면 안된다. 내가 뭘 비방했느냐. 내가 선거에 관여하지 않은 것은 세상이 다 아는 일이다. 집행부 후보라고, 내가 유리하게 해 줄 수 있는 게 없다. 오히려 그 후보쪽에서 표 떨어진다고 캠프 근처에 얼씬도 못하게 했다. 이건 세상이 다 아는 내용이다.

내가 쓸개 빠진 사람도 아니고. 그게 업무방해인지 묻고 싶다.

Q. 고발단이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진 않았지만, 횡령·배임으로 고발했다.

- 횡령, 배임으로 형사고발까지 했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뭐가 횡령이고 배임인지, 내가 정확하게 뭘 했는지 취재를 해보라.

어쨌든 고발당했고, 나도 변호사를 선임할 것이고, 조사에도 응할 것이다. 선거 관련해서도 지금 말 한 내용 이상 알지 못한다. 내가 회장직을 그만둔지 1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는데, 나를 폄훼하는 의도가 뭔지. 대충 짐작은 간다.

횡령, 배임 운운하는 데 그렇다면 나를 포함해서 과거, 현 회장 다 비교해서 잘잘못을 가릴 수밖에 없다. 나를 콕 집어 배임·횡령이라고 한 이상 과거 회장, 현 회장 다 나올 수밖에 없다. 협회 예산이라는 게 다 똑같다고 봐야 한다. 나만 돈을 떼먹고 사기를 쳤다고 한다면 인정할 수 없다.

아직 자세한 내용을 살펴보진 않았는데, 확인도 안 되고. 이런 일이 있는데 나를 인터뷰하러 오지도 않고, 특정 언론사에서는 확정적으로 쓰지 않으면서 그런 소문이 있다는 식으로 써서 빠져 나갈려고 할 것이다. 조용히 살고자 하는 사람을 왜 자꾸 건드리는 지 모르겠다. 조금이라도 내 명예를 훼손하고 그릇된 내용이 실리면 나도 절대로 양보할 수 없다.

건치신문 인터뷰에 응한 것도, ‘불응했다’라는 식으로 보도되는 것보다 나을 것 같아서 한 것이다. 이런 일에 대한 인터뷰라면 언제든 응할 것이다. 그리고 때가 되면 오픈할 생각이다.

그리고 검찰에 가서도 아는 범위 내에서 소상히 밝힐 것이다. 그리고 나를 횡령, 배임이라고 하는 이상, 나는 아니라는 근거와 증거를 가지고 대응할 것이다.

안은선 기자  gleam0604@gunch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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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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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실의문 2018-07-03 12:46:32

    갑.을.병.남섭이 도둑질 했는데
    남섭은 갑.을.병이 모두 도둑질 했기에
    남섭 본인만 죄를 물으면 안된다고 하네
    본인이 도둑질 한 것을 인정 하네요.
    정 억울하면 다른 갑.을.병을 고발 하시지요   삭제

    • 화원 2018-07-03 09:23:20

      " '나만' 돈을 떼먹고 사기를 쳤다고 한다면 인정할 수 없다" 이말에 정답이 있네. 말을 많이 하다보면 결국 진실이 자기도 모르게 드러난다. 안은선 기자님이 진실을 찾아냈네요.   삭제

      • 회원 2018-07-02 20:52:43

        최남섭 답습니다.
        거짓말 9단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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