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치학회 “보존학회와 어떤 대화도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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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치학회 “보존학회와 어떤 대화도 거부”
  • 안은선 기자
  • 승인 2018.07.17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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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차 무시한 보존학회에 분노·법무대응팀 구성·…“명칭개정 거부가 헌소 취하 위한 최종합의사항 아냐” 강조
대한통합치과학회 주최 기자간담회

대한통합치과학회(회장 윤현중 이하 통합치과학회)가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 한 앞으로 보존학회와의 어떤 대화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통합치과학회는 지난 16일 여의도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대한치과보존학회(회장 오원만 이하 보존학회)의 주장에 반발했다.

참고로 보존학회는 지난 5일 보도자료를 통해 ‘통합치의학과 전문의’ 대신 ‘가정치의학 전문의’로 명칭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특히 윤현중 회장은 보존학회가 ‘정상적 절차’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해 사태를 혼란에 빠뜨렸다고 지적하면서, “통합치의학과란 명칭을 바꾸지 않아서 헌법소원까지 가게 됐다는 말이 나오는 걸 제어할 때”며 “미수련자와 학생의 권리를 위해 간담회를 소집했다”고 취지를 강조했다.

아울러 윤 회장은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 통합치의학과 헌법소원대응 특별위원회(위원장 정철민 이하 특위)에게 허락을 받고 이번 간담회를 진행하는 것이라며 “특위가 모르는 상황에서 보도자료를 내는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유인즉 통합치의학과 전문의 경과규정을 놓고 양 학회가 특위를 ‘통해’ 의견조율을 진행하는 것이 통상적 절차인데, 보존학회가 특위를 거치지 않고 보도자료를 낸 것이 문제라는 것.

윤 회장은 “치협이나 특위에 우선 명칭을 제안하고, 우리에게 의견을 구하는 절차를 밟았어야 했는데 그런 적이 없었다”며 “우리가 공문으로 답변할 기회를 잃어버렸고, 보존학회가 제안한 이름은 이미 거부된 이름들이라 재논의는 의미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경기지부가 통합치의학과 경과규정 참여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나타났듯이, 현재 교육을 받는 분들이 원하는 명칭이 ‘통합치의학과 전문의’”라며 “이들의 의견이 중요한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통합치과학회는 보존학회가 헌소를 통해 문제 삼은 ▲300시간 경과규정 ▲경과규정의 대상(학생포함의 부당성) 등에 대해 “이것은 바로 통합치의학과 전문의가 진행되는 것은 어쩔 수 없어도 대다수가 개원의인 미수련자와 후배 학생들이 통합치의학과 전문의가 되는 길만은 막겠다는 발상”이라며 “다수 전문의가 시행되는 과정에서도 이들에게도 경과규정에 따른 전문의 취득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 옳다”고 반박했다.

윤현중 회장

이어 통합치과학회는 치협과 보건복지부의 합의에 따른 고시 내용에 적극적으로 동의해 왔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제 우리는 치의학회, 대의원총회, 치협 이사회, 보건복지부가 합의해 진행하고 있는 치과전문의 경과규정 과정을 흔들림 없이 진행할 것인지, 소수 기득권자들이 행한 헌소라는 집단행동에 굴복할지 결정해야 할 순간이 왔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통합치과학회는 “우리는 통합치의학과 전문의가 되고자 하는 모든 분들의 당연한 권리를 지키고 치과계 합의 사항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특위, 치협, 복지부 뿐 아니라 지부와도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통합치과학회는 최근 이승룡 부회장을 위원장으로한 ‘법무대응위원회’를 꾸려 이번 문제에 대해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을 시사했다.

이승룡 부회장은 “보존학회의 반응을 보고 치협에서 저이를 해줄거라 생각했다”면서 “명칭문제는 자존심 문제기 때문에 끝까지 사수해야한다고 생각해 대응팀을 만들었으며, 개원의의 한사람으로서 미수련자 개원의 등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앞장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엇갈리는 주장’ 합의점 나올까?

한편, 보존학회 오원만 회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통합치의학과라는 명칭에서부터 오해가 생기니 이를 바로잡자는 것”이라며 “명칭개정에만 합의하면 헌소를 취하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 오 회장은 “우리는 특위에 통합치과학회, 특위, 보존학회가 공동으로 명칭개정 TF를 꾸려 논의하자고 공문을 보냈으나 통합치과학회에서 거부해 무산됐다”고 강조키도 했다.

특위 정철민 위원장은 “명칭개정 TF 제안이 깨어지고, 특위는 보존학회에 원하는 명칭을 제출하라고 했고 원래대로라면 그 내용을 특위로 내야하는데 공개적으로 보도자료로 발표한 것”이라고 짚으면서“양측 주장을 다 듣고 나서, 특위는 앞으로 어디까지 어떻게 진행할지 상의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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