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 가성비 만점 구강스캐너 i500
상태바
네오, 가성비 만점 구강스캐너 i500
  • 안은선 기자
  • 승인 2018.07.27 20: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메디트와 업무협약 체결 '국내 독점공급'…3D 스캐닝의 최신 흐름 선도
네오바이오텍과 메디트의 업무협약

네오바이오텍(대표 허영구 이하 네오)는 지난달 21일 3D스캐닝 업체인 메디트(대표 장진호)와 업무혁약을 체결하고 3D 구강스캐너 i500을 독점 판매에 돌입했다.

네오와 메디트는 기존 구강스캐너 시장 가격의 60%대로 i500의 공급가를 책정하고, 지난 1일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 판매를 시작했다.

특히 양 사는 i500의 특장점을 '가성비'로 꼽았다. i500의 주목할 만한 기능으로, 탑재된 2대의 고속카메라를 통해 빠르고 효율적인 스캔 속도는 물론, 지능형 알고리즘으로 신속하게 스캔영역을 재인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스캔 팁을 최소한의 크기로 설계해 환자와 사용자 모두의 편의를 고려했으며, ▲고해상도 및 고정밀 스캔 ▲소속 동영상 스캔 ▲가벼운 무게 ▲생생한 컬러 ▲지능형 버튼 등의 기능을 갖췄다.

i500은 워크플로우 통합을 지향하는 오픈 CAD/CAM 시스템을 채택하고 스캔파일을 메이트 링크 소프트웨어를 통해 원하는 치과기공소와 손쉽게 공유할 수 있도록 해 보철물 제작 진행상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i500, 누구나 쉽게 익힐 수 있는 게 장점"

한편, 최근 네오와 메디트는 i500 출시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i500을 임상에 적용해 본 연자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했다.

이날 강연에는 한국에 구강스캐너가 처음 소개된 2010년부터 구강스캐너를 직접 쓰고, 디지털 치과기술의 임상응용과 구강스캐너 성능평가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연세대학교 치과대학병원 보철과 박지만 교수가 연자로 나서 ‘구강스캐너의 정확성과 임상적 유효성’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박지만 교수는 구강스캐너를 처음 개발한 스위스 취리히 대학 연구진과 정기적으로 교류하고 있으며, 한국의 디지털 치의학 관련 논의를 이끌어가고 있는 인물이다. 본지는 박지만 교수의구강스캐너 고르는 방법을 질의응답 형식으로 정리해 소개한다.

네오바이오텍과 메디트가 개최한 심포지엄

Q. 구강스캐너를 언제부터 사용했나?

- 2010년 초반부터 구강스캐너를 써왔다. 이후 다양한 제품을 사용해봤고 올해 보건복지부 임상시험 연구과제를 준비하면서 i500은 처음 써봤다. 일단 메디트 관계자와 개인적인 친분이나 이해관계가 없다는 점을 말씀드린다. 최대한 객관적으로 얘기하겠다.

Q. 현재 클리닉에서는 구강스캐너로 어떤 작업을 진행하나?

- 연세대학교 치과대학병원에서 최근 오픈한 디지털 심미 클리닉을 운영 중인데, 여기서 환자분들의 디지털 데이터를 기반으로 심미 진단을 하기 위해 구강스캐너를 활발하게 사용하고 있다. 환자분의 프로필 사진, 구강스캔 및, 안면스캔, 이렇게 세 가지 데이터를 이용해 심미 디자인을 진행한다. 수집된 데이터로 환자 상담용 모델, 목업 (mock-up), 치아 삭제용 지그와 임시 치아 등을 제작한다. 얼마 전에 구강스캐너로 하악 전치부 증례를 진행했는데 환자분께서 심미적으로 요구가 까다로웠음에도 아랫입술 대비 하악 치아의 노출도를 디지털 스마일 디자인을 통하여 보철물 제작이 잘 이루어졌다. 기존 인상체로는 체득이 힘들던 무치악도 왜곡없이 스캔이 되어 의치 증례에도 점차적으로 응용하고 있다.

Q. 디지털 인상체득은 기존의 인상체득 방식 대비 어떤 장점이 있나?

- 기존 고무인상재 인상법으로는 까다롭지만 구강스캐너로는 손쉽게 할 수 있는 것이 많다. 예를 들어 쓰러진 어금니를 세워서 굵은 교정용 와이어가 있는 상태에서 임플란트 인상채득을 한다던지, 교정 브라켓을 착용한 채로 전치부 심미수복을 해야 하는 환자에서 브라켓 하방의 형태 정보를 누락 없이 얻어내는 등의 응용이 구강스캐너로 가능하다. 임시틀니를 제작해야 하는데 구토 반사가 심해 알지네이트 인상도 채득하기 어려웠던 부분무치악 환자에서도 디지털 인상채득으로 해결하였던 적도 있다.

또한 기존 인상채득 방법에서는 모형의 장기 보관이 힘든 반면, 구강스캐너로 수집한 디지털 파일의 경우 보관과 관리가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다. 구강스캔이 쉬워진다면 내원하는 환자분 마다 디지털 인상 채득을 함으로써, 각 환자의 구강스캔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코골이 방지장치나 미백트레이 등을 원하시면 환자분이 내원하기 전에 미리 제작을 해서 준비하는 것도 가능다. 이전에 제작한 부분틀니를 분실했을 때에도 저장된 데이터가 있기 때문에 금속프레임 단계 이전을 생략하여 치료기간을 단축할 수도 있다.

Q. 구강스캐너가 기존의 인상체득 방식 대비 장점이 많은 것 같다. 가장 큰 메리트는 무엇인가?

- 내가 생각하는 구강스캐너의 큰 장점은 조만간 대중화되고 쉬워지게 될 구강스캐너로 인해 앞으로 일어날 변화에서 찾아볼 수 있다. 환자의 구강 데이터가 점차 축적될 것이고, 진료실에서 환자의 현재 구강 스캔 데이터를 예전 스캔 데이터와 비교하며 구강상태의 변화를 손쉽게 추적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치아가 마모되어가는 진행 상황이라던지 잇몸이 예전보다 내려간 부분을 확인할 수 있다. 때문에 구강스캐너는 주기적으로 내원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료실 내에서 환자들의 상태를 체크하는데 쓸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될 것. 환자들에게 더욱 업그레이드 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Q. 구강스캐너에 대한 많은 연구를 진행해 온 만큼 국내에서 가장 많은 구강스캐너를 경험해보신 분인데, 여러 구강스캐너 중에서도 i500을 선택해 사용하는 이유는?

박지만 교수

- 일단 이 구강스캐너에 대한 내 첫 느낌은 스캔 팁의 사이즈가 작고, 가벼워서 스캐너를 들고 작업하기가 용이하다는 점이었다. 환자가 구강 내에서 느끼기에 편할 것이고, 술자가 조작하기에 손떨림이 적어 더 좋은 데이터를 얻을 것이라 판단된다. 연조직 자동 삭제 기능, 잘못 스캔하면 그 전 시점으로 돌아가서 다시 스캔을 재개하는 undo 기능 같은 알고리즘 또한 임상에서 도움이 된다고 생각된다. 스캔을 마치자마자 서버에 자동으로 업로드 되어서 자료 저장 및 시간 절약 효과가 있었다.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던 기술진들이 스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서 후처리 기술이 최적화돼 있다는 점도 잘 알려져 있다.
 
Q. 구강스캐너로 스캔한 데이터는 얼마나 정확한가?

- 디지털로 스캔해서 모델 없이 만든 보철물과 컨벤셔널 하게 만든 보철물을 비교한 systematic review에서 크라운의 변연적합도에 차이가 없었다는 보고가 있다. 구강스캐너의 정확도가 기존 방식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결과다.  제 연구를 포함해 구강스캐너 정확도에 대한 리서치들을 보면, 스캔 해상도, 편악스캔 정확도, 개별치아 스캔 성능 등은 만족할 만한 수준이지만, 전악스캔에서 악궁의 틀어짐 현상은 무시 못 할 정도의 결과를 보인다. 이를 얼마나 방지할 수 있는지가 구강스캐너 성능 평가의 중요한 요소다. 저희 연구팀에서 이 현상을 수치화하기 위해 고안하고 국내 표준으로 등재한 모형을 통한 연구 결과를 보면, 레퍼런스 스캔 데이터와 다양한 구강스캐너가 취득한 스캔 데이터를 비교해본 결과 i500군의 재현성은 레퍼런스 스캐너와 비슷한 결과를 보였으며, 다른 군에 비해 악궁의 틀어짐이 적었다.

현재 보건복지부의 지원 하에 메디트의 최신 스캐너로 크라운을 만들고 이것의 정확도를 비교하는 임상연구를 하고 있다. 1차년도 연구가 올 연말에 끝나는데 그 때는 i500 스캐너로 얻은 크라운의 적합도를 보고 할 수 있겠다.

Q. 개원가가 높은 비용을 지불하고 새로운 기기를 도입하고도 사용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쓰지 않아서 처치곤란이 되어버리는 경험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적지 않은 비용을 투자해야 하는 구강스캐너에 대해서도 같은 고민을 할 것 같다. 구강스캐너 사용법을 익히는 게 어렵다거나 사용할 때 높은 전문성을 요구하지는 않는가?

- 장비가 쓰기 불편하거나 어려우면 높은 비용을 지불하고도 애물단지가 된다는 점에 동의한다. 그 예로 예전 해외 기업에서 출시했던 구강스캐너의 경우 치아에서 항상 1cm의 거리를 띄운 상태를 유지하면서 스캔을 진행해야 했고 일정 거리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스캔이 되지 않았다. 사용이 까다로워서 기존의 방식으로 돌아가는 유저들이 있다. 하지만 심도가 깊어서 치아에 붙이거나 떼어도 스캔이 가능한 구강스캐너들은 이런 사용상의 어려움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구강스캐너를 사용하면 온도와 습도 차이로 김서림 현상이 자주 발생하는데, 이러한 김서림을 방지하는 장치가 있어야 효율적으로 스캔할 수 있겠다.

Q. 디지털 솔루션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이에 맞는 임상 스킬을 쌓아야 할 텐데 구강스캐너를 한 번도 사용해보지 않은 개원가에서는 얼마나 수련해야 능숙한 사용이 가능한가?

- 최근 구강스캐너를 배우고자 하는 30여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구강스캐너 두 종류의 러닝 커브, 즉 얼마나 연습해야 쉽게 쓸 수 있는가를 조사한 임상연구를 보고한 바가 있다. 사진 촬영 방식과 비디오 촬영 방식 두 가지 다른 타입의 구강스캐너로 나흘 간 총 열 번의 스캔을 하게 하고 심사관이 전악스캔에 소요되는 시간을 재었다. 사진 촬영 방식의 스캐너의 경우 전악스캔을 처음 수행했을 때 30분 정도 소요가 됐고 열 번의 연습을 거치면서 스캔 시간이 점차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반면에 비디오 촬영 방식의 스캐너의 경우 첫 사용에도 빠른 시간에 스캔이 가능했고 러닝커브가 짧았다. 직관적인 동영상 방식의 구강스캐너의 경우 전문적인 사용법이 필요하지 않을 뿐 아니라 빠른 기간 안에 사용법을 익힐 수 있다는 결론이 도출된 셈. 메디트의 구강스캐너도 평가해본 결과, 비디오 촬영 방식이라서 사용법을 쉽고 빨리 익힐 수 있었습니다. 때문에 사용법이 까다롭고 힘들어서 도입하고도 못 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Q. 구강스캐너의 도입 초기부터 여러 제품을 다양하게 써봤고 관련 연구 또한 이끌어 왔는데 구강스캐너의 원내 도입을 고려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점을 고려해 선택해야 하는지 조언을 해주자면?

- 디지털 덴티스트리의 적용은 점차 그 영역의 다양성과 효용성 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옵션이 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시스템 도입에 대해 여전히 많은 고민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높은 도입 비용 때문에 가성비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디지털 구강스캐너 및 체어사이드 CAD/CAM 시스템, 임플란트 가이드 및 3D 프린터 등은 아직까지 수입 장비가 주를 이루고 있다. 따라서 디지털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이제까지는 오천에서 일억이 넘어가는 제품을 구매하고 부가적인 장비까지 구비해야 해서 부담이 컸다. 하지만 최근에는 i500 등 해외 유수 스캐너들에 비견할 만한 정도의 성능의 국산 장비들이 출현하면서 높은 가성비의 스캐너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스캔의 정밀도와 사용의 편의성, 연동 소프트웨어에 대해 고려하는 동시에 도입 비용과 연회비 같은 비용 대비 효용성 또한 중요한 선택 기준이라고 생각이 든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