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같은 건치인생, 다큐 한편에 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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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같은 건치인생, 다큐 한편에 담긴다
  • 안은선 기자
  • 승인 2018.08.1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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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영상 전문 박봉남 감독과 ‘30주년 기념 다큐멘터리’ 제작…건치·건치인 활동 기억·저장 위해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홍수연 공동대표(오른쪽)와 박봉남 감독(왼쪽)이 다큐멘터리 제작 계약을 맺었다.

1987년 5월 29일 호헌철폐 시국선언에 나선 치과의사들을 중심으로 1989년 4월 26일 창립된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공동대표 김기현 홍수연 이하 건치)가 ‘30주년 기념 다큐멘터리’를 제작한다.

건치는 지난 8일 용산 건치 사무실에서 영화사 ‘느티’ 박봉남 감독과 정식 계약을 맺고,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다큐멘터리 촬영에 돌입한다.

특히 이번 다큐멘터리는 ‘개개인의 삶을 통해 바라본 건치 30년’을 주제로, 건치 그 자체인 회원들의 모습을 ‘기억’하고 알리며, ‘저장’하는 데 목적이 있어 의미 있는 작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세기 기획국장은 “군부 독재에 맞서 호헌철폐 시국선언을 감행한 선배들이 건치를 세우고 이후, 보건의료인으로서 보편적 건강권 향상과 지역 현장에서 사업을 만들어 나간 것을 짚어보고자 한다”며 “베트남평화의료연대, 남북특위, 정책연구회 등 현재까지 이어지는 사업과  연대 범위를 넓혀나간 회원에 주목하고, 파란과 같은 건치의 미래 모습을 가늠해 보고자 한다”며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아울러 문 국장은 “기획 당사자로서 많은 고민을 했던 부분은 외부 전문가의 힘을 빌려 전국에 흩어진 회원의 이야기를 담다 보니 많은 재정 지출이 불가피했다”면서도“ 흔쾌히 이 사업을 승인하고 지지해 준 각 지부 대표들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회원의 생생한 목소리 담아낼 것”

이번 다큐멘터리 제작 총괄을 맡은 박봉남 감독은 ‘기록영화’ 방식으로 충실하게 건치의 30년을 담아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박봉남 감독

박 감독은 “1980년대 후반 ‘치과의사’라는 직업을 가진 개인이 ‘건치’라는 이름으로 꾸준히 모여, 건강, 치과의사의 사회적 역할과 책무를 위해 애써 온 단체인 만큼 기록 영상으로서의 의미가 있을 것 같다”며 “창립부터 각 지부의 활동에 있어 회원들의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감독은 “기록물에 관심이 많고 그 중요성을 알기에 무형문화재 등에 대한 영상 기록 작업을 많이 했다”면서 “치과의사는 여태 다뤄보지 않은 직군이기에 더욱 흥미가 있고, 연대기식 구성을 배제하고 건치의 조직성과 활동을 그대로 담아내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년 4월 상영을 목표로 제작하는 것이라 시간적으로 빠듯하다”며 “회원들의 적극적 참여가 다큐멘터리의 완성도를 높일 것”이라며 협조를 당부키도 했다.

한편, 박봉남 감독은 2009년 『Iron Crows』이란 작품으로 한국 최초로 암스테르담국제다큐영화제(IDFA)에서 대상을 수상했으며, 세월호 참사 초기부터 ‘416기록단’을 만들어 영상기록을 진행해 오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2006년 EBS ‘이슬람문화기행’13부작 외 다수 ▲2009년 다큐영화 ‘Iron Crows' ▲2009년 ~ 2010년 KBS‘인간의 땅’5부작 ▲2011년 ‘Last Mermaids' 프로듀서 ▲2013년 3D단편영화 ‘달의정원’, MBC '아칭부' ▲2014년 MBC다큐스페셜 ‘우리는 홈리스월드컵에 간다’ ▲2014년 EBS '길위의 인생‘, KBS다큐공감 ‘우리의 봄날’ 등이 있다.

또 주요 기록영상물로는 ▲2004년 ~ 2008년 중요무형문화재 ‘위도띠뱃놀이’, ‘낙죽장’, ‘기지시줄다리기’, ‘사직대제’, ‘송파산대놀이’, ‘하회별신굿탈놀이’, ‘승전무’, ‘조각장’ ▲2008년 중요무형문화재 ‘두석장’ ▲2010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와국어판 ‘남사당놀이’ ▲2016년 씨름협회 유네스코 등재신청 영상 ‘씨름’ 등을 작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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