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차 사태 책임지고 국가폭력 반복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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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차 사태 책임지고 국가폭력 반복 말라!”
  • 안은선 기자
  • 승인 2018.08.30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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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치 정성훈 회원, 쌍차 해고자 복직 촉구 청와대 앞 1인시위 전개…“정부의 명확한 사과와 책임자 처벌 있어야”
정성훈 회원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이하 건치) 정성훈 회원이 쌍용자동차 해고자 복직을 촉구하는 청와대 앞 1인시위에 나섰다.

정성훈 회원은 오늘(30일) 청와대 앞에서 지난 2009년 8월 쌍용자동차 노조파업 당시 경찰에 의한 과잉진압, 국가폭력을 규탄하는 피켓을 들고 릴레이 1인시위를 전개했다.

그는 지난 28일 경찰청 인권침해 사건 진상조사위원회(이하 조사위)가 ‘쌍용자동차 사건’에 대한 조사결과를 언급하면서 “복직은 회사와의 문제니까 정부가 개입할 수 없다 해도, 국가폭력에 대한 사과와 경찰의 손해배상 청구 철회는 바로 가능한 일”이라며 “정부의 명확한 사과와 책임자 처벌이 있어야만 이런 일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고로 조사위는 쌍용차노조 파업 당시 경찰이 규정을 어겨가며 테이저건, 다목적 발사기 등을 이용해 노동자들을 폭력 진압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최루액의 과도한 사용으로 노동자들의 생명과 안전을 침해했다고 봤다.

정성훈 회원이 든 피켓 한 면은 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상황을 그린 영화 『택시운전사』 사진이, 다른 한 면에는 2009년 8월 쌍용자동차 파업 당시 사진이 나란히 붙어있었다.

이에 정 회원은 “대학 입학 후 나의 삶을 규정한 사건은 바로 광주였는데, 1980년 광주의 실상을 담은 비디오를 보고 진실을 알려야겠다는 의분이 나를 이끌었다”면서 “그런 맥락에서 국가폭력을 당한 쌍용차 노동자에 연대하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광주 학살의 책임자들, 잘못된 공권력 사용을 처벌하지 않은 역사가 쌍차 사태를 만들었다”면서 “공소시효를 핑계로 책임자를 처벌치 않는 건, 이런 일을 반복하겠다는 선언이나 마찬가지다. 정부는 진정으로 쌍차 노동자들에게 사과하고 과잉진압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쌍용차 해고자 복직 촉구를 위한 청와대 앞 1인시위는 지난해 12월 11일 종교계에서 먼저 시작했다. 이어 녹색당, 참여연대, 평화어머니회, 사회진보연대, 천구교정의구현전국연합, NCCK 인권센터, 건치 등 시민사회단체에서 릴레이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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