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많은 신임이사' 임명 철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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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많은 신임이사' 임명 철회해야
  • 안은선 기자
  • 승인 2018.08.30 18:27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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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협 정책연구원 운영위원회 3인, 협회에 문제제기…“교육자로서 도덕적 책임까지 면책 안돼”

 

제자 성희롱 혐의로 고발당한 전력이 있는 A 치과대학 B 전 교수가 대한치과의사협회(협회장 김철수 이하 치협) 신임 이사에 선임된 이후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소 정세환‧김철신‧조남억 운영위원은 지난 10일, B 전 교수에 대한 임명 철회를 촉구하는 요청서를 보냈으나 치협 측으로부터 답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세환‧김철신 위원은 사퇴를 표명하고 위원직에서 물러났다.

이들이 보낸 요청서의 요지는, 전문집단에 대한 성감수성이 요구되는 사회적 흐름과 반대로 학내 불미스런 사건과 관련된 의혹이 있는 자를 치협 이사로 임명해 사회적 비난을 자초해선 안된다는 것.

이들이 보낸 요청서에 따르면, B 전 교수는 재직 중이던 지난 2015년 대학원생과 관련된 사건으로 고발됐다. B 전 교수는 학내 성폭력 대책위원회 조사위원회(이하 조사위)에 출석해 혐의 내용에 대해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015년 가을 학내 조사위는 결과를 통보 했으며, 2016년 1월 B 전 교수는 사표를 제출했다. 그 해 7월 B 전 교수는 검찰로부터 무혐의 불기소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이들은 이번 철회 촉구 건이 개인의 판단으로 이뤄진 게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사건의 피해자를 비롯해, 소속 학교와 총여학생회, 동문회에서 우려를 표하고 있고, 여성치과의사들, 협회 내 각종 위원회 위원들, 학계, 피해 학생과 관련된 치위생계에서도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며 “우리들에게 직간접적 제보가 나날이 심각하게 전달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B 전 교수가 형사처벌을 받지 않고 면책됐다고는 하나 사법 판단과는 별도로 교육자에게 요구되는 엄격한 윤리적 책임까지 면책됐다고 볼 수 없다”며 “학내 사건으로 사직하고 논란이 채 가시지 않은 사람을 검증이나 조사절차 없이 혹은 당사자의 일방적 해명 하에 임명하는 것은 3만 치과인을 대표하는 치협 이사직에, 치협 위상에 걸맞지 않은 부당한 인사”라고 피력했다.

한편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공동대표 김기현 홍수연)는 지난 24일 김철수 협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B 전 교수에 대한 임명을 철회하라며 강력 항의했으나, 김 협회장은 “객관적 자료를 갖고 오면 판단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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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밖에? 2018-09-02 10:59:11
김철수회장은 하는 일이 행사장가서 폼잡고 사진찍는 일뿐인가요?
중요한 자리에 그런 사람을?
제대로 일 할 수 있는 사람을 선정하세요!

이런변이다있나 2018-08-31 18:13:17
치과계 명예를 실추시킨 임원 해임하라
그렇지 않으면 김철수 집행부 전체 자진사퇴하라

민초 2018-08-31 17:42:12
치과계의 수치다.수치이사 자진 사퇴하라

회원 2018-08-31 17:40:03
인사 검증도 못하는 김철수 집행부
무능해서 뭐하나 제대로 하는게 없는 듯

논란 2018-08-31 14:19:48
어떤 직간접적인 제보가 들어오는지 그것도 밝히세요.
무혐의라면 당사자가 소명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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