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태조의 계비(繼妃) 신덕왕후 강씨의 정릉은 따지고 보면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능이다.(여기서 참고-능(陵)은 어떤 왕이 묻혔는가를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경우, 왕의 무덤인 것은 추정되지만 누구의 무덤인지 밝혀지지 않으면 ‘총’을 붙인다. 오마이뉴스기사 참고 갈비집 간판에 왕능 이름이 많은 이유는?) 아니, 태조6년(1397)에 조성된 조선에서 가장 오래된 능이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알 듯이 원래는 지금의 광화문로, 정동에 있었다. 하지만 신덕왕후 사후 1년만에 제1차 왕자의 난에서 그의 소생이 후의 태종에 의해 살해되고 정릉의 수난은 시작된다.
이런 이유로 신덕왕후가 종묘에 배향되지 않아서 그후 200여년간 잊혀져 있던 정릉은 선조때 왕후의 친정후손이 군역면제를 호소하면서 이를 계기로 그 위치가 확인되었다. 이때 이장당시 변계량이 쓴 축문이 중요한 단서가 되었다 한다. 그후 현종10년(1669)에 나라에서 제사를 받들게 되어 오늘에 이르렀다. 지금의 석물 중에서 장명등과 혼유석을 받치는 고석(鼓石)만이 옛 능에서 옮겨온 것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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