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체제 강화로 아시아 민중 죽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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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O 체제 강화로 아시아 민중 죽어간다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3.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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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아시아 보건포럼서 국제연대 모색


WTO 체제 출범으로 상징되는 신자유주의의 강화로 아시아 전역 민중들의 건강권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6일과 7일 서울 의대 학생회관 강당에서 제3세계 네트워크 Evelyne Hong 박사 등 아시아 각국 의료활동가 1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WTO/세계화와 아시아 민중의 의료접근권’이라는 주제로 열린 ‘제1회 아시아 보건포럼 2003’에서 각국 의료상황을 종합한 결과 이같이 나타난 것이다.

첫날 종합토론에서 발제로 나선 서울대 보건대학원 김창엽 교수는 “전세계 결핵환자의 1/3이 아시아에 있는 등 아시아인들의 건강·기아문제는 심각한 상태”라며, “전체적으로 영양실조와 전염병 등 기존의 문제는 풀리지 않은 채 관성화되고, 게다가 HIVA 등 서양에서 온 질병까지 더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 교수는 “세계화 가속화로 아시아 각국 의료계의 ‘시장성’이 강화되고 외채문제로 인해 의료·복지분야에 투자가 전무한 것이 건강권 악화의 이유”라고 밝히고, “향후 도하아젠다가 채택되면 민영화가 전면화될 것이고, 빈민들의 건강권은 더욱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밖에도 이번 포럼에서는 아시아 민중의 의료접근권을 향상시키기 위한 연대방안과 WTO에 맞선 국제적 대응방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으며, 마지막날 ‘아시아 보건의료인 간담회’를 열어 ‘연대를 위한 성명서’를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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