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계 600인 "한미 FTA 반대"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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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계 600인 "한미 FTA 반대" 선언
  • 이현정 기자
  • 승인 2006.07.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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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간 진행한 선언운동 600명 참여…13일 기자회견서 "중단" 촉구

 

한미 FTA 2차 본협상을 둘러싸고 사회 각계에서 ‘한미 FTA’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봇물처럼 터져나오는 가운데 이번에는 치계가 나서 화제다.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공동대표 김진 이원준 전성원 이하 건치)는 지난 13일 오전 9시, 한미 FTA 2차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신라호텔 앞에서 ‘한미 FTA 반대 범치과계 600인 선언 기자회견’을 열어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한미 FTA 중단’을 촉구했다.

이 날 기자회견은 건치 전성원 공동대표, 건치 김용진 집행위원장, 서경지부 곽정민 회장 등 건치 주요임원 10명이 참가했으며, 건치 김의동 사업국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먼저, 정치 발언에 나선 김용진 집행위원장은 “FTA가 체결되면 취약한 보험 혜택으로 환자들의 의료비 부담이 가중될 것은 불 보듯 뻔하다”면서 “진료받는 환자들을 위해, 또한 FTA 협상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 정부의 태도를 비판하기 위해 거리로 나왔다”며 취지를 밝혔다.

이어 전성원 공동대표는 “의약품 협상 결렬 등 정부의 협상 거부 표현을 강제했던 것도 우리의 작은 승리”라고 지적하며, “지긋한 장마와 함께 한미 FTA의 먹구름도 걷혀지길 희망한다”는 인사와 함께 선언문을 낭독했다.

치과인 600인은 선언에서 ‘의약품은 상품무역협상, 민간의료보험은 금융서비스협상에서, 식품안전은 식품위생검역협정(SPS) 협상과 기술무역장벽에서 각각 다루어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이번 FTA 협상에서 보건의료분야가 다뤄지지 않는다'는 정부의 주장이 허구임을 폭로했다.

▲ 선언문을 낭독하는 건치 전성원 공동대표
또한 "FTA 체결시 예상되는 민간보험 강화의 국민 의료비 가중 문제의 부당함과 광우병 소고기 수입 반대"를 주장하면서 "밀실에서 진행되고 있는 FTA 협상을 당장 중단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한편, 이번 선언운동은 FTA 2차 본협상이 시작된 지난 10일부터 치과의사를 비롯한 치과위생사와 치대, 치위생과 학생 등 치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진행돼 단 3일 만에 600명을 돌파하는 놀라운 기록을 세워 한미 FTA를 반대하는 치계의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아울러 건치는 이러한 치과인 선언운동을 향후에도 계속 벌여 더 많은 치과인들이 한미 FTA 반대 선언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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