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 근거지 모두 함께 만들어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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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 근거지 모두 함께 만들어 가자”
  • 안은선 기자
  • 승인 2018.11.09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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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치, 푸른치과 정신 이어 비정규 노동자 ‘연대 근거지’ 만든다…“치의의 봉사‧연대의 장으로써 역할도 기대”

약 30년 전 직업적 의료인으로서 사회 취약계층의 건강을 돌보며 ‘건강’이라는 의제를 진보적으로 발전시키고자 했던 ‘푸른치과의원’, 이른바 지역치과의원운동의 정신을 잇는 새로운 치과진료소 개소가 목전에 다가왔다.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공동대표 김기현 홍수연 이하 건치) 청년학생위원회 ‘파란’(위원장 정석순)은 올 초부터 진료소 준비단을 꾸리고, 비정규노동자의 집 (사)꿀잠 (대표이사 조현철)에 ‘꿀잠 치과진료소’ 설립 논의를 시작했다.

이들 준비단은 ‘꿀잠 치과진료소’를 노동자이지만 그 권리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비정규직’ 노동자, 그 중에서도 거리에서 투쟁을 벌이는 이들의 구강건강을 돌보고 사회적 연대를 실천할 공간으로 규정하고 진료소 설립을 위해 고군분투 해 왔다.

그러나 당초 11월 개소가 목표였던 ‘꿀잠 치과진료소’는 재정 및 장비 등 설비 문제로 주춤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란 위원들이 중심이 된 진료소 준비단원 18명은 김문섭 원장(올바른치과)을 치과진료소 소장으로 추대하고, ‘꿀잠 치과진료소’를 더욱 단단한 ‘연대 근거지’로 만들기 위한 인적‧물적 기초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알고 치과용 CT‧X-Ray 전문 회사인 HDX에서 진료소에 치과용 유닛체어를 기증키로 하는 등 십시일반 후원이 이어지고 있다. 또 전북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예방치과 장기완 교수가 나서 오는 10일 진료단을 상대로 ‘와타나베 전문가 잇솔질’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에 진료소 준비단에서 조직사업을 맡은 파란 정석순 위원장은 ‘꿀잠 치과진료소’가 제 몫을 해내기 위해서는 더 많은 이들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꿀잠 치과진료소’는 부당한 차별과 불의에 맞서 싸우는 이들의 꿀맛 같은 밥맛을 지켜주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연대의 든든한 근거지’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는 건치 사업을 넘어 사회와 소통하고자 하는 치과의사들이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으로써도 기능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꿀잠 치과진료소’가 진료를 통한 사회와의 통로, 비정규직 노동문제를 보건의료계에 더욱 알려내는 통로의 역할을 했으면 한다"면서 "이 공간을 통해 사회와 더 깊이 소통하는 후배 치과의사들이 늘어났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또 정 위원장은 ‘꿀잠 치과진료소’가 영등포역 인근에 위치해, 물리적 거리의 부담이 적어 지방에서도 진료에 동참하고 싶다는 문의가 많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꿀잠 치과진료소’ 후원방법은 ▲평생후원 ▲CMS 후원 ▲물품 후원 ▲나도 참가(진료 지원) 등이 있다. 평생 후원의 경우 ‘꿀잠 치과진료소’ 설립 비용 후원으로써 1계좌 30만 원, 2계좌 50만 원이다. CMS후원의 경우 매달 1만 원씩이며 진료 소모품 구입에 사용될 예정이다. 후원 계좌는 국민은행 400401-01-154398(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다.

또 치과에서 사용하지 않는 장비나 재료가 필요한 곳에 쓰일 수 있도록 하는 ‘물품 후원’은 물론. ‘꿀잠 진료소’에 나와 치과의료인의 소통 도구인 진료를 통한 재능기부도 가능하다.

후원 관련 문의는 건치 김형성 사업국장(010-4280-3473)에게 하면 되며, 후원 물품은 정발산 사과나무치과(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정발산로 47, 310호 웅신아트)로 착불로 보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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