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겐 더 많은 ‘언니’들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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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더 많은 ‘언니’들이 필요하다!
  • 안은선 기자
  • 승인 2018.12.20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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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의협, 의대생 멘토링 캠프 1월 12~13일 하이서울유스호스텔서…‘여성주의‧여성멘토’ 테마로

“그 많은 선배 언니들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이하 인의협)이 주관하고 인의협 여성위원회가 주최하는 의대생을 위한 멘토링 캠프 ‘언니가 있다’가 내년 1월 12일과 13일 양일간 서울 영등포 하이서울유스호텔에서 펼쳐진다.

이번 멘토링 캠프는 ‘여성’, ‘의사’가 아닌 ‘여성 의사’인 개인을 조명하면서 의대생들에게 의사로서의 다양한 진로와 삶의 모습을 보여주고, 참가자들 스스로 답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인의협 여성위원회 관계자는 “의사라는 단어를 들을 때 많은 사람들이 남성 의사를 떠올리고, 의대생, 수련의들에게 주어지는 정보와 선택지, 미래상 역시 남성을 기준으로 짜여져 있다”면서 “여성이 그 길을 가려 할 때 난점과 벽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음에도 이에 대한 정보는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그는 “어떻게 해야 직업으로써 일과 가정에서의 일상, 내가 이루고 싶은 꿈까지 균형을 맞춰 실천하면서 ‘슈퍼우먼 콤플렉스’에 빠지지 않고 나 자신을 지킬 수 있을지 궁금증이 많을 것”이라며 “여성위원회 ‘언니’ 의사들이 자신들의 경험을 학생들과 나누며 답을 찾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멘토링 캠프에는 내로라하는,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언니’들이 대거 출연할 예정이라 기대를 모은다. 참고로 ‘언니’는 이번 프로그램에서 여성멘토에 대한 경어다.

행사 첫째 날인 12일은 ‘언니가 있다 -네 명의 언니들이 들려주는 삶, 일, 꿈’을 대주제로 ▲공유정옥 ▲김미정 ▲추혜인 ▲유서희 ‘언니’가 나와 자신들의 이야기를 풀어낼 작정이다.

작업환경의학과 의사이자, 전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상임활동가 공유정옥 선생이 ‘니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야, 너의 진짜 이름이 뭐야’를 주제로, 가정의학과 의사이자 원진녹색병원장,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 이사장인 김미정 선생이 나와 ‘해야 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을 주제로 이야기를 전한다.

이어 가정의학과 의사이자 살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살림의원 주치의인 추혜인 선생이 ‘페미니스트 동네의사로 살아가기’를 주제로, 내과의사이자 국경없는의사회 한국‧일본지부 이사인 유서희 선생이 'Myself'를 주제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또 인하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교육학과 최규진 교수가 사회자로 나서 4명의 언니들과 ‘토크콘서트’를 진행한다. 마지막 시간은 ‘언니네 고민상담소’를 간판으로 내걸은 소규모 그룹 멘토링이 준비돼 있다.

행사 둘째 날인 13일에는 ‘언니들도 동료가 필요하다’를 주제로 ‘언니’ 이보라 선생과 윤정원 선생이 나와 이야기를 이어간다.

세월호 유족인 김영오 씨의 주치의로 알려진 이보라 선생(내과의사, 인의협 사무처장)은 ‘의사가 꼭 진료실에만 있어야 하나요?’를 주제로, 산부인과 의사이자 인의협 여성위원회 위원장인 윤정원 선생이 ‘소수자가 건강한 사회는 모두가 건강한 사회’를 주제로 사회적 연대활동에 대해 공유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전국 의대‧의전원생, 수련의, 전공의 누구나 성별에 관계없이 참여할 수 있으며, 50명까지 선착순으로 마감된다. 인의협 회원일 경우 참석 우선권이 주어진다.

참가 신청은 링크(http://bit.ly/unnie_doctors)로 하면 되며, 관련 문의사항은 이메일(wcaph2018@gmail.com)로 하면 된다. 참가비는 학생 3만5천원, 의사 4만5천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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