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진료 역량 평가토록 국시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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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진료 역량 평가토록 국시 개선"
  • 안은선 기자
  • 승인 2019.02.13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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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협 국가시험연구소, 지필고사 출제기준 개선 컨퍼런스 개최…기초·임상 종합 평가 형태로·2025년 시행 목표
대한치과의사협회 국가시험연구소 개최 '치과의사국가시험 지필고사 출제기준 개선을 위한 컨퍼런스'

단순 지식 평가 형태로 진행돼 온 현행 치과의사 국가시험(이하 국시)를 기초와 임상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형태로 개선하는 작업이 진행될 전망이다.

대한치과의사협회 치과의사국가시험연구소(소장 신동훈)은 지난 11일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에서 '치과의사 국가시험 지필고사 출제기준 개선을 위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컨퍼런스에 앞서 신동훈 소장은 치과대학·치의학전문대학원 교육은 성과 중심인 반면, 국시 필기시험은 단순히 지식을 평가하도록 구성돼 있어 종합적 문제해결 능력을 요구하는 시대상과 엇박자를 탄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후년부터 국시에 실기가 도입되고, 교육 현장에서는 이미 종합적 사고를 지향하는 상황인데 필기시험은 단순 지식평가로 진행되고 있다"며 "과목별 문항 수가 고정된 교과목별로 조각내 평가하고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전문의 시험과 구별되지 않는 문제도 갖고 있다"고 짚었다.

신 소장은 "국시 자체가 역량 평가 중심으로 변모함에 따라, 현행 필기시험을 유지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현행 국시는 346문항에 대해 객관식 5지선다형으로 구성돼 있으며 총 340점 만점이다. 그 중 기초치의학 분야는 48문항이다.

또 신 교수는 기초치의학 역량을 평가하고, 다양한 임상자료를 통한 치과의사 직무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평가 문항을 개발하는 것이 지필고사 개선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기초치의학이 환자를 보는 임상과 연결될 수 있도록 문항의 질을 개선하고, 성과기반의 교육과 균형을 이루도록 하는 게 목표"라며 "1차 진료에 필요한 최소한의 역량을 검증할 수 있도록, 합당한 내용과 절차, 형식을 갖추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 소장은 이날 컨퍼런스를 통해 모아진 개선 방향에 대한 제안을 중심으로, 새로운 지필고사를 제도화 하는 데 노력할 것을 밝혔다. 그는 "관련 입법 및 2년 공시기간을 거쳐 2025년 새로운 형태의 지필고사 도입이 목표이며, 제도 개선 작업을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신 소장은 "지필고사 개선을 통해, 치의학 교육 시스템을 리딩하는 상호보완적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동훈 소장

이외에도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전북대학교 치의학대학원 박병건 교수가 '기초치의학 역량 평가'를 주제로 개선 방향에 대해 제언했다.

박 교수는 미국 국시 경향을 예로 들면서 ▲과목 중심에서 임상표현 문제해결을 중심으로 출제기준 재정비 ▲국시 기초치의학 핵심 역량 항목을 재정립 ▲평가방식의 다각화 등을 제안했다.

또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치의학교육연구센터 김주아 교수가 연세대학교에서 시행하고 있는 '시나리오 기반 역량평가' 사례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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