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영리병원 철회와 의료영리화 저지를 위한 범국민운동본부(이하 범국본)'가 지난 11일 결의대회 직후 청와대 앞 노숙농성을 시작한 데 이어 12일부터는 노숙농성과 함께 1인시위 및 대국민선전전을 본격 시작했다.
범국본은 노숙농성과 1인시위, 대국민선전전을 오는 23일까지 청와대 앞에서 매일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본지는 영리병원 저지를 위한 투쟁에 나선 이들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제주영리병원은 재앙이다”
13일(오늘) 제주영리병원 저지를 위한 1인시위에 참가한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나순자 이하 보건의료노조) 원주연세의료원지부 임연규 사무장은 ‘영리병원이 왜 이 땅에 발붙여선 안 되는지’를 보건의료계의 종사자이자 한 가족의 부모로서 생활 속 경험을 바탕으로 생생히 이야기를 전했다. 다음은 임연규 사무장과의 일문일답이다.
Q. 1인시위에 왜 나서게 됐는가?
A. 우리나라에 제주영리병원이 들어오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우리나라는 건강보험이 당연지정제로 잘 유지되고 있는데, 그게 무너지는 것은 순식간이고 미국처럼 된다. 제주영리병원은 재앙이다.
현재 강원도에 위치한 사립대 병원에서 근무 중인데, 강원도는 도에서 운영 중인 5개의 공공의료기관이 있다. 그런데 문제는 지방 정부가 ‘공공의료’에 대한 인식이 낮다. 실제로 공공의료는 ‘착한 적자’가 날 수밖에 없음에도, 지방정부는 병원이 돈을 벌어 스스로 인건비와 기자재를 충당하라는 요구를 한다. 그러다 보니 병원도 환자의 예방과 건강을 우선시하지 않고, 환자를 돈벌이 대상으로 삼을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는 영리병원이 아닌 공공의료의 확대가 더 중요하다.
최근 시어머니가 몸이 안 좋아 삼성의료원에 진료를 보러 갔다. 의사가 수술을 권유하며 천만 원짜리 수술을 하겠냐? 4천만 원 짜리 수술을 하겠냐? 묻더라. 자녀 입장에서는 비급여라도 4천만 원 수술을 택할 수 밖에 없다. 자녀를 가진 부모의 입장에서 아이가 아플 경우 수 천만 원이 더 든다 하더라도, 건강보험 적용이 안 되더라도 그쪽을 택할 수밖에 없다. 영리병원은 이 점을 악용할 것이다.
거대 자본은 이미 영리병원을 운영할 준비가 다 돼 있다. 삼성을 보면 병원, 차, 보험, 다 준비 돼있다. 우리나라에 영리병원이 들어오면 미국처럼 되는 것은 순식간이다. 영리병원은 첫발부터 막아야 한다.
Q. 원희룡 도지사나 현 정부에게 하고픈 말이 있다면?
무슨 똥꼬집일까 싶다. 요새 ‘합리적 의심’이라는 말이 유행인데, 물증은 없지만 뭔가가 있으니 고집 피우고 허가를 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사업계획서가 그렇게 엉망인데! 당장 영리병원 허가를 취소하고 물러나라!
또한 현 정부도 사태를 방관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비단 사업계획서가 전 정권이 승인했다지만, 현 정부가 책임지고 검토해서 철회를 해야 한다.
Q. 영리병원 철회를 위한 한 마디!
A. 배우 안재욱 씨가 텔레비전에 나와 미국에서 뇌출혈 치료를 받는데 5억이 들었다는 이야기를 해서 화제였다. 이 이야기가 더는 남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에게도 곧 벌어질 일이다. 1회 진료비가 십 억 이상이 들지도 모른다.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싶다.
한편 이날 범국본 청와대 앞 농성 및 아침선전전에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유재길 부위원장, 보건의료노조 나순자 위원장, 최종진 강원지역본부장 등이 함께했다.
불안한 치과의사들 수천명이
주말마다 그거 함 따보겠다고 수업듣느라
고생인 거 다들 아시죠? ㅋㅋㅋㅋㅋ
에휴 가식도 가식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