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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락진료처럼 큰 의미의 진료 하고파”[특성화 교육 참관기]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치위생학과 4학년 이지현 학생
이지현 학생기자 | 승인 2019.03.07 17:58

특성화 실습 기관을 선택할 때 대학원과 기업체 또는 해외봉사 등 여러 선택지가 있었다. 그 중에서도 임상과는 약간의 거리가 있을 법한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이하 건치)’는 어떤 일을 하는지 궁금증이 들었다.

알아보니 건치는 치과 의사들이 모여 만든 비영리단체로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활동하는 단체이며, 병원에서 진료와 치료를 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의 건강을 위해 노력하고 다양한 활동을 하기에 선택했다.

건치 실습은 지난 2월 9일부터 19일까지로 약 11일에 걸쳐 이뤄졌으며, 매번 다른 곳에서, 각기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어 좋았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와락진료소다.

지난 2월 17일, 2주간의 특성화 실습 중 마지막 견학 장소로 와락진료소를 찾았다. 이날 와락진료소는 평택 칠괴동에 위치한 ‘쌍용자동차 본사’ 앞에서 열렸다.

건치는 2012년 7월부터 지금까지 7년이 넘는 기간 동안 와락 진료소를 통해 쌍용차 해고자와 그 가족들을 위해 치과진료와 연대 활동을 지속해왔다고 했다.

평소 와락진료소는 평택시 통복동에 위치한 ‘심리치유센터 와락’에서 진행하지만, 이날은 쌍용자동차에서 행사가 있어 쌍용자동차 본사에서 진행했다. 이렇게 유동적으로 장소를 바꾸면서 진료를 할 수 있는 이유는 버스 내에 체어가 있는 ‘이동치과병원’이 있기 때문이다. 

이동치과병원의 차량 내 체어는 총 2대로 생각보다 진료실 환경이 넓고 쾌적했다. 우리는 어린아이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의 환자를 대상으로 구강검진 및 상담, 스케일링, 레진 치료 및 발치, 실란트 등의 치과진료를 진행했다. 아직 학생이기 때문에 진료에 큰 도움이 되진 못했지만, 열심히 어시스트하며 봉사에 임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한 와락 진료소에서 진료를 받은 사람은 레진 치료 10명, 스케일링 8명, 구강검진 및 상담 1명으로 총 11명이었다.

쌍용자동차 해고자들의 합의 소식에 전원이 복직된 줄로 알고 있었는데, 진료를 하면서 해고자들의 60% 정도만 다시 채용되고 나머지 해고자들은 2019년 상반기까지 단계적으로 채용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조속히 해고자 전원이 복직돼 와락 진료소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길 바랬다.  

진료를 마친 후 이야기를 하는 모습 (ⓒ이지현)

진료를 마무리하고, 와락진료소에서 진료 활동을 펼치는 분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정성훈 회원은 “스케일링 환자를 8명 이상 치료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치과위생사 두 분이 계셨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강주희 치과위생사는 “치과위생사는 한 팀으로 이뤄져 각자 시간이 되는 날을 선정해 한 달에 한 번씩 방문한다”면서 “동료와 함께 좋은 일을 하고 있어 좋다. 앞으로도 계속 진료에 참가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강주희 치과위생사의 “기회가 돼 좋은 일을 꾸준히 참여할 수 있어서 좋았다”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단순히 개인 치과에서 진료하는 작은 범위의 진료를 통해 오는 기쁨만이 다가 아니라, 와락진료소 처럼 큰 범위에서의 진료를 통한 기쁨을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을 배웠다.

와락 진료를 마지막으로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의 특성화 실습이 끝이 났다. 처음 오리엔테이션을 들으며 실습 일정에 관한 설명을 듣고, 첫 실습 장소인 꿀잠 진료소에 갔던 것이 엊그제 같아 아쉬움이 컸다. 

 

 

 

 

이지현 학생기자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치위생학과 4학년)

이지현 학생기자  ldwseo11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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