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기공사, 처우개선 외치며 노조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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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기공사, 처우개선 외치며 노조설립
  • 안은선 기자
  • 승인 2019.03.20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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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의료노련 산별 단체로 가입‧19일 공식 출범…기공료 분리고시 관철 목표
치과기공사노조 설립 기자회견 (제공 =의료노련)

전국치과기공사노동조합(위원장 김종환 이하 치과기공사노조)는 지난 19일 서울 영등포에 위치한 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연맹(이하 의료노련)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치과기공사노조는 지난해 11월 9일 노조 설립을 위한 창립총회 개최를 시작으로, 같은 해 12월 20일에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이하 한국노총) 의료노련 산하 단체로 정식 인가를 받았다.

먼저 김종환 위원장은 치과기공소의 난립, 일부 저수가 덤핑, 열악한 노동 조건으로 인한 높은 이직률과 인력부족 등 기공계가 처한 상황을 짚으며, 노조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치과기공계의 문제는 기공료 덤핑과 과도한 기공료 할인에서 기인한다”며 “보철성형 제작기간이 1~2주가 필요함에도 2~3일 만에 완성할 것을 요구받는 등 장시간 노동이 부지기수고, 거래 치과에서 기공료를 임의로 정하는 ‘백지 수가표’는 과당경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어 낮은 기공료로는 생계를 이어가기 힘들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낮은 기공료와 기공료 인하 문제는 끊이지 않는 야근과 최저시급에도 미치지 못하는 열악한 노동환경으로 이어져, 기공사들의 이직률은 갈수록 높아져 인력부족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며 “우리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어 노조를 설립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열악한 치과기공사들의 노동조건 개선과 조직 확대를 위해 투쟁하겠다고 선포했다. 그는 “우리 치과기공사들 모두가 똘똘 뭉쳐 굳게 단결해 전국적 조직 확대를 통해, 노동조건 개선 투쟁의 전면에 나설 것”이라며 “한국노총, 의료노련과 함께 정책‧제도적 개선활동과 더불어 국민 구강건강 향상을 위해 끝까지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또 김 위원장은 기공사 처우 개선은 물론, 노인 틀니‧임플란트 등 급여 기공료 분리고시 실시를 관철시키는 데 집중한단 방침이다.

그는 “치과 병‧의원에서 급여 기공료만 제대로 지급해도 일선 치과기공사들의 처우는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치과기공사협회를 도와 분리고시 관철을 위해 애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치과기공사노조에 가입한 인원은 40명으로 전체 면허 치과기공사 3만5천여 명, 활동기공사가 1만5천여 명임을 감안할 때 매우 적은 숫자다. 게다가 노조가 주장하는 바에 따르면 교섭상대는 치과기공소장이 돼야 하지만, 노조는 대한치과의사협회나 정부에 대한 투쟁 의사만을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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