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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치, 노동자 건강의 든든한 '버팀목'[축사] 노동건강연대 이상윤 대표
이상윤 | 승인 2019.04.16 17:14
이상윤 대표

쌍용자동차지회 진료부터 꿀잠 진료 및 후원까지, 한국산업구강보건원 설립을 통한 연구와 정책 지원의 산파 역할 등으로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이하 건치)는 노동자 건강의 든든한 버팀목이었습니다. 

건치와 노동건강연대는 노동건강연대의 전신인 노동과건강연구회 시절부터 사람으로, 사업으로 활발할 교류를 해 왔습니다. 건강도 돌보지 못하며 활동하는 노동건강연대 활동가들의 구강 건강을 돌보아 주신 분들도 건치 회원 선생님들이셨습니다. 문송면 사망사고, 원진레이온 중독 사고부터 본격화된 노동자 건강권 운동은 건치 역사의 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노동조합 활동에 대한 전문적 지원 역할로 시작되었던 의료인들의 노동자 건강권 운동은 이제 독자적으로 자신의 운동 주체를 형성하며 기업에 의한 노동자 살인 감시 운동, 미조직 노동자 건강권 옹호 활동, 위험의 외주화 저지 운동, 산재보험 개혁 운동 등을 벌여 나가기에 이르렀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노동자 안전 및 건강에 대한 관심이 촉발된 것은 15세의 어린 나이에 사망한 문송면 군의 죽음이 알려지면서부터입니다. 서울 올림픽 열기로 뜨겁던 1988년 여름, 15세의 어린 나이로 수은에 중독되어 사망한 그로 인해 우리 사회가 받은 충격은 컸습니다. 15세의 어린 나이로 공장에서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며 삶을 꾸려가야만 했던 삶의 조건뿐 아니라, 입사한지 단지 2개월 만에 사망에 이를 정도로 수은에 과다하게 노출될 수밖에 없었던 열악한 노동환경까지, 그것은 올림픽의 열기에 들떠있던 ‘대한민국’의 또 다른 한 단면이었습니다. 

그로부터 30여년이 지난 오늘, 과연 우리 노동자들의 안전과 건강은 나아졌는가 자문해 볼 때, 선뜻 그렇다는 대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물론 30년 전에 비하여 전반적인 노동조건과 노동환경이 개선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아직 해결되지 못한 문제가 남아있고, 새로운 문제가 더해지고 있습니다.

노동건강연대는 아직 해결되지 못한 문제를 붙잡고 씨름하고 있습니다. 한편 새로운 문제를 누구보다 앞서 파악하고 이에 대한 사회적 관심 환기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이 모든 활동에 건치와 건치 회원 선생님 여러 분들의 참여와 지지를 바랍니다. 저희도 늘 건치의 진보와 발전을 위해 함께 하겠습니다.

2019년 4월

노동건강연대 이상윤 대표

이상윤  gcnews@gunch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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