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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핵‧평화의 동아시아!...한일 국제포럼지난달 30~31일 한일 시민단체 활동가 300여 명 참석…"한반도 평화 진전이 동북아시아 평화 만든다"
문혁 기자 | 승인 2019.06.11 16:54
‘비핵·평화를 위한 한일 국제포럼’이 지난달 30일부터 31일까지 양일간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과 서울시청 태평홀에서 진행됐다.

한‧일 평화‧여성‧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이 만나 동아시아의 비핵화와 평화, 그리고 핵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연대할 것을 다짐했다. 

‘비핵·평화를 위한 한일 국제포럼’이 지난달 30일부터 31일까지 양일간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과 서울시청 태평홀에서 진행됐다. 

이번 국제포럼에는 일본의 비핵‧평화‧여성 시민활동가 300여 명이 참여했으며, ▲한반도 비핵화 ▲일본 평화헌법 수정 저지 ▲한‧일 과거사 문제 등 다양한 이슈를 다뤘다.

먼저 지난달 30일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는 한‧일 양국의 원폭피해자들의 피폭 증언 연대발언과 한‧미‧일 활동가들의 기조연설이 진행됐다.

연대발언에 나선 한국원폭피해자협회 이규열 회장은 일본에 거주 중이던 한국인들의 원폭 피해 증언과 함께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받은 차별에 대한 경험담을 전했으며, 일본원수폭피해자단체협의회 후지모리 토시키 사무차장은 어린 시절 본인과 가족들이 겪은 무참한 피폭 경험담을 전하며, 비핵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은 기조연설에서는 ▲전국노동조합총연합 오다가와 요시카즈 의장(전쟁하게 하지 마라, 9조를 부수지 마라! 총궐기 행동실행위원회 공동위원장)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이상진 부위원장 ▲원수폭금지일본협의회  야스이 마사카즈 사무국장 ▲고영대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공동대표 ▲카사이 키미요 신일본부인회 회장 ▲원불교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원회 원익선 교무 ▲ 미국 평화와 군축 및 공동안보캠페인 조셉 거슨 대표(친우봉사회 안보경제프로그램 디렉터) 등 7명의 한‧미‧일 활동가들이 나서 반핵과 평화의 메세지를 전했다.

이날 자리에서 전국노동조합총연합 오다가와 요시카즈 의장은 “도쿄 도내에서 일본에서 반핵, 평화운동을 해 온 단체와 개인이 함께하는 첫 번째 집회가 열린다”면서 “역사의 톱니바퀴를 반대로 돌리려는 아베 정권에 대한 항의와 정책 전환을 요구하는 시민 집회를 계획 중”이라고 소개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이상진 부위원장은 “미국과 일본은 더 이상 한반도와 동북아에서 핵을 포함한 모든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며 “원수협을 포함한 일본 내 평화운동단체가 추진하고 있는 핵무기금지조약에 한국, 일본, 북한 모두 가입하도록 함께해야 한다”고 전했다.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고영대 공동대표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 체결을 앞당기고, 평화체제의 안정적인 유지를 위해서도 한미동맹은 한시라도 빨리 해체돼야 한다”면서 “일본의 군사대국화와 군국주의적 대외 팽창 저지는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서도, 일본이 과거 침략 역사를 반성하고 명실상부한 정상국가로 거듭나기 위해서도 관건적 과제가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30일 진행된 '핵무기 없는 세계를 향해, 한반도와 일본에 비핵‧평화의 확립을' 세션 모습

이은 오후 세션에서는 ▲핵무기 없는 세계를 향해, 한반도와 일본에 비핵‧평화의 확립을 ▲격동의 동아시아, 한일 시민사회 연대의 과제 ▲한일 여성연대를 통한 동북아시아의 비핵화, 평화, 성평등을 향하여 ▲핵의 반인도적, 반환경적 영향 등 4개의 주제별 워크숍이 진행됐다.

첫 번째로 열린 ‘핵무기 없는 세계를 향해, 한반도와 일본에 비핵‧평화의 확립을’ 세션에서는 북‧미, 남‧북 정상의 합의와 핵무기금지조약의 출범을 ‘핵 없는 세계를 향한 뜻 깊은 전진’으로 평가하는 한편,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체제의 확립 ▲아베 정권의 군사대국화 및 개헌 저지가 한‧일 양국 우선적 과제라는 점에 뜻을 같이했다. 

이어 진행된 ‘격동의 동아시아, 한일 시민사회 연대의 과제’ 세션에서는 한국의 촛불혁명과 아베정권에 대항한 일본 시민단체들의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양국의 참여자들은 비정규직 차별 철폐 등 노동 문제 해결에 대한 공통 과제를 확인하고, 비핵‧평화를 위한 광범위한 대중운동 추동을 위해 양국 시민단체 간 연대 활동을 전개키로 했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한일 여성연대를 통한 동북아시아의 비핵화, 평화, 성 평등을 향하여’를 주제로 한‧일 양국의 여성단체 활동가들이 모여 성평등과 평화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여성이 만드는 동북아 평화운동의 과제로 ‘비핵군축 반군사주의 운동과 여성의 참여 구조 만들기’, ‘동북아시아 평화 문화 만들기’를 제안했다. 

31일 진행된 비핵평화를 위한 한일국제포럼 전체회의 모습

‘핵의 반인도적, 반환경적 영향’을 주제로 진행된 마지막 세션에서는 피폭자들의 증언과 피폭자를 치료한 의사들의 경험담을 토대로 핵무기의 반인도성을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참가자들은 원자력발전소 노동자들과 발전소 주변 주민들의 피폭 문제를 다루고, 일본산 수산물 수입 등 시민들의 삶과 일상을 위협하는 원전 문제를 짚었다.

"한반도 평화 핵없는 세상 만든다!"

"아베 정권, 동북아시아 긴장 고조 행위 멈춰야"

다음 날인 31일에는 ‘비핵‧평화를 위한 한일 국제포럼’ 참가자 100여 명이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아시아의 비핵과 평화를 위해 한반도 주변의 모든 핵무기 위협이 제거돼야 함을 피력했다.

이들은 “2018년부터 형성된 한반도 평화국면이 분단, 전쟁, 대결, 핵전쟁 위기의 역사를 극복하고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과 비핵화 달성을 위해 절대 놓쳐서는 안 될 역사적 기회임을 확인했다”면서 “한반도 평화 진전이 동북아시아 대립 구조를 해체하고 핵 위협 없는 평화의 질서를 창출할 수 있는 계기이자, 핵 없는 세상을 향한 세계적 흐름을 가속화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들은 “아베 정권이 북한 위협을 구실로 오키나와 미군기지 확장과 9조 개헌, 전쟁하는 국가 만들기를 추진하며 동북아시아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강력히 비판한다”면서 “2002년 9.17 평양선언에 기반한 포괄적 협상과 북‧일 관계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들은 “국제사회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대한 원폭투하가 초래한 반인도적 참상의 역사를 직시하고, 피폭자들의 핵무기 없는 세상을 만들라는 호소에 답해야 한다”면서 “미국과 러시아 등 핵보유국들과 남‧북‧일 정부는 핵무기금지조약의 서명과 비준을 진행하고, 핵무기 철폐의 흐름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문혁 기자  mhljb1@gunch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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