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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이 위급하다! 삼성은 사죄하라!”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씨 단식농성 38일‧고공농성 31일…“바라는 것은 명예복직과 사과 뿐”
문혁 기자 | 승인 2019.07.10 17:26
삼성의 사과와 복직을 요구하며, 서울 강남역사거리 교통폐쇄회로(CCTV) 철탑에 올라간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 씨가 오늘(10일)로써 60세 생일, 정년을 맞았다.

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사죄와 정년 전까지의 명예복직을 요구하며 서울 강남역사거리 교통폐쇄회로(CCTV) 철탑에 올라간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 씨가 오늘(10일)로써 60세 생일, 정년을 맞았다.

다리도 펼 수 없는 반경 1M도 안 되는 곳. 햇빛도 비도 피할 수 없는 좁은 공간에서 단식농성 38일, 고공농성 31일을 이어 갔음에도 삼성이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자, 김 씨는 “오늘 자정까지 아무런 해결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물과 소금, 효소마저 끊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오늘 오전 11시, 426일간 파인텍 굴뚝 고공농성 투쟁을 펼친 박준호 노동자가 김 씨의 완전 단식 철회를 설득하기 위해 고공 농성장에 올랐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홍종원 씨도 건강 상태 확인을 위해 함께했다.
  
비정규직노동자의집꿀잠 김소연 운영위원장은 “김용희 씨의 요구는 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사과와 삼성계열사 어디든 서류상 복직처리만 되면 된다는 간단한 것”이라며 “삼성 측에 공문을 보냈으나, 삼성 측에서는 김 씨가 일하던 삼성 테크윈이 한화 그룹으로 매각돼 삼성에 속해있지 않고, 미래전략실도 해체돼 입장을 밝힐 수 없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오늘(10일) 오전 11시, 426일간 파인텍 고공농성을 펼친 박준호 노동자와 인의협 홍종원 씨가 농성장을 찾아 김 씨의 완전 단식 철회를 설득하고 건강 상태를 확인했다.

고공 농성장을 찾아 김 씨의 건강상태를 확인한 인의협 홍종원 씨는 “현재 김용희 씨가 오랜 단식농성으로 인해 근육과 체력의 손실이 상당하다”면서 “농성장이 약한 바람에도 흔들림이 강해 어지러움을 계속 호소 중이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물과 효소를 공급 중이어서 그나마 혈압, 혈당이 낮게나마 안정적으로 유지 중”이라면서 “가장 큰 문제는 정년을 앞두고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음에 따라 자칫 극단적인 선택을 할까 두렵다. 심리적 불안이 가장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좁디좁은 공간에 한 달동안 있는 것 자체가 말도 안 되는 상황이며, 자칫 어지럼증으로 몸의 중심을 잃었을 때 난간마저 낮아 추락위험이 크다”라며 “생명을 먼저 구해야한다. 삼성이 대화의 물꼬를 틀어야 한다”고 단호히 말했다.

인의협 홍종원 씨(좌)와 박준호 노동자(가운데), 삼성중공업 해고노동자 이재용 씨

다행히도 김용희 씨는 박준호 노동자의 설득을 받아들여 물과 소금, 효소를 끊겠다는 입장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호 노동자는 “설득 끝에 효소와 소금은 드시기로 했다”라며 “그러나 김 씨의 위험한 상황을 언제까지 지켜볼 수는 없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김용희 씨의 투쟁은 삼성과 자본에 대한 싸움이다”며 “부디 우리사회가 연대의 끈을 놓지 않고 하루빨리 사건이 해결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문혁 기자  mhljb1@gunch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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