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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대의 민의련 운동방향 짚었다민의련 치과부, 22회 학술‧운동교류집회서 ‘사회적 신호’ 읽는 건강권 신개념 공유…건치 외빈으로 참여
안은선 기자 | 승인 2019.07.17 14:30
제22회 제22회 민의련 치과부 학술·운동교류회 기념강연

전일본민주의료기관연합회(회장 후지스에 마모루 이하 민의련) 치과부(부장 이와시타 하루오)가 주최하는 제22회 학술‧운동교류집회가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일본 홋카이도 도민생활센터에서 개최됐다.

‘새로운 시대에 사람과의 연결이 만들어 내는 민의련 치과의료’를 대주제로 4년 만에 열린 민의련 치과부 학술‧운동교류집회에는 민의련 소속 35개 치과의료기관 치과의사, 치과위생사, 치과기공사, 사무장 등 201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홋카이도 근의협아시베츠헤이와진료소(勤医協芦別平和診療所) 호리케 세이지(堀毛清史) 소장의 기념강연을 시작으로 ▲의과‧치과‧개호(요양)의 연대를 위한 노력 ▲한 단계 더 높은 기술향상을 목표로 ▲의료 안전성과 의료질의 추구, 환자 서비스 향상 ▲사회보장성 향상 활동, 지역과 공동의 노력 등을 주제로 분과회가 펼쳐졌다.

각 분과회에서는 민의련의 ‘팀 의료’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엿볼 수 있었다. ‘차별 없는 평등의료’라는 민의련 강령에 따라 시행 중인 ‘무료‧저액진료사업’ 성과, 지역에 맞는 지역포괄케어시스템 활용방식, 팀 의료 및 다직종 연대, 임상, 예방 프로젝트 사업, 재해지역에 대한 응급진료, 평화학교 등 다양한 내용에 대해 치과의사‧치과위생사‧치과기공사‧사무장 등 87명이 87개의 연제를 통해 자신의 위치에서 어떻게 사업이 이뤄지는 지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타직종 이해 ▲치매에 대한 이해 ▲의과병동에서의 치과위생사의 일 ▲팔레스타인 난민 의료 지원 등에 대한 학습강연회가 진행됐으며, 36개 포스터가 발표됐다.

참고로 1981년 시작된 민의련 치과부 학술‧운동교류집회는 1983년 각각 학술집담회와 운동교류집회로 나뉘어 개최되다, 1995년 현장에서 학술과 운동을 분리할 수 없다는 방침에 따라 다시 ‘학술‧운동교류집회’란 이름으로 하나로 합쳐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이번 대회 실행위원장이기도 한 홋카이도 근의협모미지다이치과진료소 히메노 켄이치(姫野健一) 소장은 “장기불황으로 인한 비정규직 증가 등 경제문제로 인해 빈곤과 건강격차는 날로 늘어가고 있고,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항상 어딘가와 연결돼 있지만 현실에서는 빈곤과 고독사가 발생하는 것은 실제 필요한 인간관계의 끈이 약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 민의련 치과부는 건강의 사회적 결정요인의 관점에서 지역사람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지역 내 연결고리를 만들고 차별 없이 평등한 지역포괄케어를 실천‧발전시키기 위한 서로의 노력을 공유하자”고 인사말을 전했다.

제22회 민의련 치과부 학술·운동교류회 히메노 켄이치 실행위원장

특히 이번 학술‧운동교류집회에는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이하 건치) 홍수연 공동대표를 비롯해 청년학생위원회 정석순 위원장, 건치 부산‧경남지부 박인순 회원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건치 참석자들은 첫 날 대회 직후 민의련 치과부와 함께 ‘보험만으로 좋은 치과의료를’이란 캐치프레이즈로 삿포로 시민을 대상으로 치과의료 보장성 강화를 위한 서명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사람답게 살 수 있도록’까지가 건강권

홋카이도 근의협아시베츠헤이와진료소(勤医協芦別平和診療所) 호리케 세이지(堀毛清史) 소장은 『건강권을 내건 SVS 활동, 차별 없는 지역포괄케어』를 주제로 기념강연에 나섰다.

호리케 소장은 ‘건강권’의 개념이 어떻게 변해왔는지 짚고, 건강권을 기반으로 한 ‘민의련스러운’ 지역포괄케어를 만들기 위해 ‘Social Vital Sign(이하 SVS)’이란 용어를 제안했다.

이어 호리케 소장은 “WHO에서 말하는 건강의 개념, 질병이 없고 허약하지 않을 뿐 아니라 육체적‧정신적‧사회적 안녕이 역동적이며 완전한 상태를 뜻하는데, SVS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간 개념”이라며 “Vital Sign이 신체적으로 살아있는지를 나타내는 것이라면, SVS는 사회적 존재인 사람이 그 충분히 사람답게 살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정보 및 징후로, 식생활에 있어 필요‧충분히 먹고 있는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적절한 공간에 살고 있는지, 수도, 가스, 전기, 정보 등 생활시설은 잘 갖춰져 있는지, 의료, 개호, 복지 등 사회적 기반은 어떤지, 인간관계는 어떤지를 살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신체적‧정신적‧사회적으로 보다 좋은 환경을 목표로 인간의 전면적인 발달을 이끌어내는 힘, 또는 본연의 자세”라면서 “이것은 사회 발전의 최대 원동력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1927년 당시 일본의 건강권이 전쟁 자원 배양을 위한 수단으로 본 것을 생각하면, 전쟁 반대와 핵무기 폐절, 평화를 위한 노력은 SVS의 개념과 새로운 건강권의 관점에서 보면 당연한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건강권에 기초한 ‘지역포괄케어’를 만들기 위해서는 환자중심의 팀 의료에서 한 발 더 나아가 환자 역시도 대상자가 아닌 자신과 지역의 건강권을 지키고 향상시키기 위한 주체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홋카이도 근의협아시베츠헤이와진료소 호리케 세이지 소장이 기념강연을 하고 있다.

이어 그는 저출산‧고령화 사회에서 ‘건강권’에 기반한 지역포괄케어는 어떠해야하는지 소라치에 사는 노부부의 예를 들어 설명했다. 호리케 소장에 따르면 홋카이도의 면적은 남한만하지만 인구는 500만에 불과해, 농촌지역으로 갈수록 병원이 없어 택시마저 오지 않는다고 한다. 노부부가 사는 곳에서 가장 가까운 병원까지는 차로 30분 거리다.

호리케 소장은 “남편은 진폐증, 부인은 초기 치매로 주기적 돌봄이 필요함에도 이를 받지 못하고 있었고, 구급차도 응급상황이 아니면 오지 않아 새벽 2시에 아들내외를 불러 병원에 가기도 했다고 한다”면서 “민의련에서 왕진진료를 자청해 이들을 케어하기로 했고, 이를 위해, 노부부의 자녀, 진료소장, 간호부장, 사무장, 케어매니저, 지역포괄케어센터 계장이 모여 회의를 했고 지역포괄케어센터 계장이 책임자를 자원해 지역 의료자원들이 움직일 수 있도록 했다. 이게 바로 지역포괄케어”라고 밝혔다.

이러한 지역포괄케어의 실현을 위해 호리케 소장은 행동‧실천과제로 ▲지역포괄케어의 실현은 재택진료부터 ▲지역민의 니즈를 파악해 지자체 병원을 지원 ▲지역민 중에서 의사를 양성하고 그들이 지역의료를 창출 ▲진료소는 최첨단은 아니지만 최전선에 설 것 등을 강조했다.

아울러 65세 이상 노인의 사망 원인 중 ‘오연성폐렴(誤嚥性肺炎)’의 비율이 증가하는 것을 짚으면서, 이를 줄이기 위한 치과와 연계한 예방사업의 중요성을 피력키도 했다.

끝으로 호리케 소장은 민의련 강령 내용 중 ‘무차별, 평등의료’의 개념을 짚으며 강연을 마무리 했다. 그는 “무차별이 현재의 차별에 대해 분노하고 그걸 용납할 수 없다는 태도의 표현이라면, 평등은 미래 지향적으로 누구라도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자는 결의”라면서 “건강하게 태어나고, 건강하게 자라, 건강하게 늙어갈 수 있는 지역포괄케어는 민의련이 해야 하고, 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22회 민의련 치과부 학술·운동교류회 6분과회의에서는 사회보장성 향상 활동, 지역, 공동의 노력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학술·운동교류회 둘째 날 진행된 '학습강연회' 전경.
제22회 제22회 민의련 치과부 학술·운동교류회
제22회 제22회 민의련 치과부 학술·운동교류회 포스터 발표 모습
제22회 제22회 민의련 치과부 학술·운동교류회
첫째 날 학술·운동교류회 후 삿포로 오오도리 공원 앞에서 치과의료보장성 강화를 촉구하는 거리 서명전에 건치도 함께했다.

안은선 기자  gleam0604@gunch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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