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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3국 '치주과학의 미래'를 내다보다[특별기고] 제1회 한중일 젊은 치주과학 연구자 교류회 참가기
송영우 | 승인 2019.08.06 17:16
강연 종료 후 한-중-일 대표단 및 연자들의 단체 사진

제1회 한‧중‧일 젊은 치주과학 연구자 교류회가 지난달 21일 중국 선양 마리팀 호텔에서 진행됐다. 이 행사는 지난 2015년부터 작년까지 우리나라와 중국 간의 한‧중 젊은 치주과학 연구자 교류회로 진행돼 오다가, 올해부터 일본이 합류해 한‧중‧일 3개 국가의 젊은 치주 연구자들이 교류하는 행사로 발전했다.

올해 교류회에는 대한치주과학회(회장 구영 이하 치주학회) 김남윤 부회장과 국제실행이사를 맡고 있는 서울대치과병원 치주과 김현주 교수가 임원 자격으로 참석했고, 서울대치과병원 치주과 이정원 교수와 부산대 치주과 김현주 교수, 그리고 연세대 치주과 연구강사로 재직 중인 나는 발표자로서 참석했다. 매년 교류회 행사에 함께 했던 신형식 대한치주연구소 신형식 이사장(원광대 치주과 명예교수)도 올해 행사에 참석했다.

행사가 진행된 중국의 선양은 랴오닝성(省)의 성도(省都)로, 역사적으로는 잠시 고구려의 영토였던 적도 있는, 동북 3성 중 가장 큰 도시이며 매우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도시이다. 실제로도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로 1시간 반 남짓의 시간이면 도착하는 가까운 거리였으나, 그 곳으로의 여정이 모든 이들에게 편안한 것만은 아니었다.

우리나라에서 교류회에 참가하는 6명 중 부산대 김현주 교수만 부산 김해공항을 출발하는 비행기를 이용할 예정이었는데, 교류회 전날인 7월 20일 오후 부산 김해공항에서 출발할 예정이었던 비행기가 때마침 우리나라 남부지방에 상륙했던 태풍의 영향으로 인해 당일 오전에 결항이 결정된 것이다.

다행히 같은 날 저녁 인천을 출발하는 비행기 표를 새로 구매했고, 부산역에서 KTX를 타고 서울역으로, 그리고 다시 서울역에서 공항철도를 이용해 인천공항으로 이동하는 긴 여정 끝에 중국 선양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을 수 있었다. 한 차례의 돌발 상황이 있었으나, 이후의 여정은 편안했다. 중국 선양 국제공항에 내린 뒤 중국 치주학회 측에서 준비한 교통편을 통해 숙소이자 교류회 장소였던 마리팀 호텔로 이동했다.

마리팀 호텔은, 우리나라 제주도 중문관광단지에 위치한 호텔들처럼 매우 넓은 대지 위 저층 호텔의 외관을 가진 반면, 내부는 유럽 중세 또는 르네상스 시대의 건축물과 같은 모습을 띄는 고풍스러운 느낌의 장소였다.

이번 교류회는 “New Classification, New Theory and New Technology in Periodontology and Periimplantal Disease Conference”를 주제로 개최된 2019년 중국치주병학회 학술대회 중 하나의 세션으로 진행됐다.

Lobby 층의 가장 큰 강연장인 마리팀 홀에서는 학술대회의 메인 행사가 진행됐고, 학술대회에 참가한 여러 업체들의 부스도 마리팀 홀 주변에 위치한 복도에 위치했다. 여러 업체들 중에는, 젊은 치주 연구자 교류회 행사를 지난 2015년부터 후원하고 있는 국산 생체재료 제조업체인 나이벡도 자리해 많은 학회 참석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7월 21일 토요일 오후 1시 30분 마리팀 호텔의 중간 규모의 강연장인 베를린 홀에서 제1회 한‧중‧일 젊은 치주 연구자 교류회가 막을 올렸다. 동시간대에 메인 강연장에서도 발표와 강의가 있었음에도 강연장을 가득 메울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교류회 행사에 참석해 조금 놀라웠다.

본격적인 발표 전 한‧중‧일 3개 국가 치주학회를 대표해 참석한 귀빈들의 축사가 먼저 있었고, 이어서 우리나라와 중국 그리고 일본에서 각각 3명씩 총 9명의 발표자가 각자 준비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우리나라 발표자 중에서는, 내가 가장 먼저 제2형 골형성단백질(BMP-2)과 콜라겐 함유 이종 블록골 이식재(Collagenated porcine bone mineral)를 이용한 상악동 이식술 후의 신생골 형성을 관찰한 토끼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뒤이어 서울대 이정원 교수가 근관-치주 복합병소에 의한 감염 발치와 모델에서의 치조제 보존술 효능을 평가한 성견 실험 결과를 발표했고, 마지막으로 부산대 김현주 교수가 면역억제제인 싸이클로스포린 A (Cyclosporine A)가 치주인대줄기세포 활성에 미치는 영향을 관찰한 in vitro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나를 포함한 세 명의 발표자들 모두, 참석자들로 하여금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고 많은 관심을 갖게 하는 연구 결과를 보여줬는지, 다른 6명의 중국과 일본 발표자들보다 더 많은 질문을 받았다.

같은 날 오후 6시 30분부터는, 중국 치주학회에서 준비한 갈라 디너 행사가 있었다. 교류회에서 발표를 했던 9명의 연구자들이 한 테이블에 앉을 수 있도록 자리를 배정해줘, 공연을 관람하고 식사를 하면서 서로 조금씩 가까워질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학회 둘째날인 7월 22일 화요일 오전에 강연이 예정돼 있던, 스페인 마드리드 국립 대학교의 Mariano Sanz 교수도 갈라 디너 자리에 참석해 많은 사람들의 환영을 받았다.

이번 제1회 한‧중‧일 젊은 치주 연구자 교류회는, 비슷한 또래의 연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각자 집중하고 있는 연구 주제를 서로 공유함으로써 아시아 지역 치주 및 임플란트 연구의 현재와 미래를 파악함과 동시에, 향후 국제적인 협업 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던, 매우 의미 있는 행사였다.

뜻 깊은 행사를 준비해준 치주학회 구영 회장 이하 모든 임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 드리고 교류회를 후원해준 나이벡 및 대한치주연구소 관계자들에게도 감사드림을 이 글을 통해 전하고 싶다.

앞으로도 이 교류회가 계속 이어짐으로써 한‧중‧일 3개국의 연구 역량과 경쟁력이 함께 발전하고 전세계가 주목할만한 양질의 연구 결과들이 보고되기를 기원하면서 글을 마친다.

 

 

송영우 임상강사(연세대치과대학병원 치주과)

송영우  gcnews@gunch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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