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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아베! 외치는 일본인들과 연대를![2019원수폭금지세계대회 참관기]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대구경북지부 박미란 회원
박미란 | 승인 2019.08.16 20:59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소속 네 명의 약사와 약대 5학년 학생 한 명이 전일본민주의료기관연합회(이하 민의련)의 초대를 받아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회원들과 함께 2019원수폭금지세계대회(2019 WORLD CONFERENCE AGAINST A&H BOMBS)에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참가했다.

(왼쪽) 민의련 하라 카즈토 전 부회장 (오른쪽) 건약 박미란 회원

사진 속 하라 카즈토 선생님은 민의련 소속 의사이다. 아침에 오이를 따서 직접 절임을 하고 그것을 보냉팩에 넣어 8시간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해 한국인 참가단을 만나러 오신 분이다. 부인이 약사이신 하라 선생님은 민의련 약사들의 활동에 대해, 나는 내가 참여하고 있는 다제약물복용자 대상의 약사 가정방문사업에 대해 설명하면서 서로 교류하자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민의련 활동가들은 나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다. 어느 치과의사가 울음 섞인 떨리는 목소리로 한국에 너무 미안하다고 할 때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진 적도 있었다. 그들은 동지였다.

피폭체험을 증언하는 오오츠카 카즈토시 씨

어릴 적 친구와 매미를 잡다가 피폭을 당한 사진 속 오오츠카 씨가 피폭당시의 모습과 피폭자들의 삶을 증언하는 이유는 피폭자는 평화의 씨를 뿌리는 사람이고 나가사키를 최후의 원폭지로 만드는 것이 자신의 사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피폭자들은 아베정부가 핵확산금지조약에 가입하기를 간절하게 희망하고 있다.

'평화헌법 9조' 개악을 막기 위한 서명용지(왼쪽) 9조 배지(오른쪽 아래) 건강권 관련 조항 25조 배지(오른쪽 위)

피폭자들의 증언, 민의련의 활동, 사세보항 미군기지에 대한 지역민들의 생각, 아베정부에 대한 비판, 한국에 대한 솔직한 심정, 일본헌법 9조 수호운동, 피폭국가에 어울리지 않는 원자력발전소 문제 등을 3박 4일 동안 듣고 보았다. 사진 속 배지 25는 일본헌법 25조를 의미하고 건강할 권리를 상징한다. 배지 9는 일본헌법 9조를 수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일본헌법 9조는 일본이 스스로 전쟁을 일으키지 않는 ‘평화국가’라고 못 박은 조항이다. 대회에서 만난 어느 일본인은 전쟁의 공포를 모르는 것이 공포라고 말했다.

2019원수폭금지세계대회 나가사키 총회 폐회식

수 천 명이 모인 세계대회장에서 한국 참가자들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부르면서 소개를 하고 박수로 환영하는 일본인들 만나고 과거 일본이 조선에 얼마나 가혹한 행위를 한 것인지 그 적나라한 자료를 일본인들의 모금을 통해 전시하고 있는 공간을 방문했을 때 그 느낌을 어떻게 표현할지 아직 모르겠다.

나는 비밀이 보장되지 않는 투표소에서 참의원 후보자의 이름을 직접 적어 투표하는 일본을 민주국가로 생각하지 않는다. 수시로 한일관계에서 망언과 망동을 일삼는 아베를 지지하는 절대 다수의 일본인들에게 화가 나기도 한다. 그러나 2019년 뜨거운 8월 나가사키에서 만난 일본 시민 활동가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나는 같은 동지로서 그들에게 희망을 걸기로 했다. NO 아베!를 외치는 일본인들과 연대를!

*본 기고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박미란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대구경북지부 회원)

 

박미란  gcnews@gunch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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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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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준표사랑 개원치의 2019-08-19 15:57:37

    우리나라 치과 임상 상당부분이 일본에서 이어져왔고 기구 재료도 일본산이 상당히 많이 쓰이고 있는데 입으로만 반일을 외치면 무슨소용인가?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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