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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황우석 사태…인보사 진실은?[영상뉴스] 인보사의 모든 것…사건 발생부터 재발 방지 대책까지
윤은미 기자 | 승인 2019.09.11 17:42

코오롱생명과학이 출시한 인보사케이주의 주성분이 허가된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세포로 알려지면서 사태 발생 두 달여만에 식약처가 인보사의 허가 취소 처분을 내렸다.

문제의 GP2-293 세포는 293세포에 gag나 pol이라는 유전자를 삽입한 것으로, 사람에게 직접 쓰이지 않고 연구단계에서 사용하는 공장용 세포이다. 당초 코오롱이 발표한 세계 최초 유전자관절염치료제 인보사케이주도 GP2-293세포에 TGF-β1과 Env라는 유전자를 삽입해 TGF-β1을 갖고 있는 바이러스를 만들고, 이 바이러스를 연골세포에 집어넣어 TGF-β1단백질을 발현시키는 형질전환세포를 만드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이 형질전환세포가 연골세포에 TGF-β1 유전자가 삽입된 게 아니라, GP2-293세포에 TGF-β1가 삽입된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코오롱측은 실수로 혼입됐다고 주장하지만, 시민단체는 두 가지 경우를 예측하고 있다. 하나는 코오롱의 주장대로 GP2-293에 Env유전자를 그대로 삽입해 바이러스도 뿜어내고 TGF-β1 단백질을 조금씩 생산하는 '바이러스성' GP2-293이거나, 다른 하나는 처음부터 의도성을 갖고 GP2-293을 형질전환해 TGF-β1 단백질만 주로 만들어내는 '형질전환' GP2-293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허가받은 TGF-β1를 분비하는 연골세포는 아니며, 사람의 몸속에서 어떤식으로 발현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다. 

인보사를 맞은 환자는 지금까지 3700여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들의 사후관리 및 피해보상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 더구나 인보사와 같은 유전자치료제의 허가를 더욱 용이하게 하는 첨단재생의료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시민사회는 제2, 제3의 인보사 사태를 우려하고 있다.

본지의 영상 뉴스에서는 인보사 사태가 불거진 한국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고 의약품허가실명제, 책임자 처벌 규정 강화 등 향후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 뉴스를 통해 확인해보자. 편집자

 

 

"한국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들이 이 인보사 사건을 통해 불거져 나온 측면이 있다. 재생, 그 재생이라는 말에 대한 지나친 환상이 있었단 거다. 이건 우리 모두의 문제이기도 하다. 황우석 사태 이후 재생의료의 그 거품들을 제대로 잡아내지 못하고 더 키워냈고 인보사는 그 거품 속에서 성장한 제품이다.(중략)

1년 반동안 1400만 원 이상 되는 주사를 놓은 사람은 의사들이다. 상당히 많은 부분을 실손보험으로 지원 받았다. 의료과잉을 초래한다고 늘 지적해왔던 문제인데 인보사 사태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주사를 놓은 의사들이 인보사가 재생의 효과도 없고, 사실상 통증 완화의 효과밖에 없다는 걸 안다. 알면서도 3천7백여명이 맞았다는 건 굉장히 많은 의사들이 상업적 동기에 편승했다고 지적할 수밖에 없는 문제다. 한국 사회의 이런 총체적인 문제들, 의료제도적인 사회적 문제점을 고쳐나가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

-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최규진 인권위원장 인터뷰 중 -

 

 

윤은미 기자  yem@gunch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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