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여치 여성할당제 전망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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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치 여성할당제 전망 ‘맑음’
  • 이현정 기자
  • 승인 2006.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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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회무 참여 기회 확대 공감대 형성…대여치, " 여성치과의사 50%시대 준비하자" 피력

 

대한여자치과의사회(회장 김경선 이하 대여치)가 그동안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여성할당제를 비롯한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안성모 이하 치협)내 여성 당연직 부회장 신설 문제가 한층 밝은 전망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7일 저녁 치협 주최로 코엑스 아셈홀에서 열린 ‘치협 선거제도 개선을 위한 공청회’에 참가한 패널들이 대여치의 주장에 찬성의 입장을 나타내거나 선거제도 개선안으로 여자치과의사 비례제 등 여성 할당제와 유사한 방안을 주장해 전반적으로 여성의 회무 참여 확대에 상당 부분 공감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김용진 집행위원장은 주제발표 중 기타 의견을 통해 여성의 사회적 진출이 활발한 흐름과 맞물려 치협 내 여성 당연직 부회장에 대한 찬성의 뜻을 나타냈으며, 토론자로 나선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 정효성 전 법제이사 역시도 의협 내 여성 당연직 대의원 제도가 있는 예를 들며 치협내 여성 부회장직 신설에 찬성했다.

또 영등포구 치과의사회 박영채 명예회장과 동대문구 치과의사회 유석천 감사 등이 ‘대의원 제도 개선 방안’ 에서 “여자치과의사를 일정 비율로 두는 제도를 도입하자”는 의견을 제시했으며, 용산구치과의사회 권재신 회장은 여성들의 활동이 부족하다는 것을 현행 선거제도의 문제점으로 꼽았다.

이는 어쨌든 여성의 회무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것이 치계가 해결해야 할 과제라는 점에 대해 공통 분모를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

▲ 치협 선거제도 개선 공청회에 토론자로 나선 대여치 양혜령 부회장
이 날 공청회에서도 대여치는 양혜령 부회장이 토론자로 나서 여성할당제와 당연직 부회장 신설 등 치계 내 여성참여 확대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양혜령 부회장은 “여자치과의사의 비율이 전체 치과의사의 23%에 육박하고, 치대 재학생 중 여학생의 비율이 50%가 넘는 현황 등 치계의 여성 비율이 날로 증가하는 현실과 맞물려 치계가 이에 변화를 예측하고 우수한 여성 인재 등용을 위한 대비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미 사회적으로 큰 공감대가 형성돼 각계에서 도입·실시하고 있는 여성할당제에 대해 “치계도 이를 적극적으로 수용해 여자치과의사들이 치협과 산하 기관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양 부회장은 “치협내 양성 불평등 문제를 해소하고, 날로 증가하는 여자치과의사들의 고충을 공유하고 도울 수 있는 역할로서 당연직 여성 부회장직 신설이 필요하다”면서 “한시적이라도 협회 차원의 여성할당제․ 당연직 부회장을 실시해 많은 여성지도자를 양성하고 앞으로 다가올 여자치과의사 50% 시대에 대비하자”고 덧붙였다.

공청회에 참가해 토론을 지켜 본 대여치의 김경선 회장은 “공청회는 대여치 회원들의 의견을 전달하기 위한 첫 발을 뗀 것”이라고 평가하고 “능력 있고 적극적인 여자치과의사들이 치협의 회무에 도움이 되고, 치계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다는 것을 치계구성원들에게 꾸준히 설득하고 알려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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