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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민의 역행 3년…더는 못 참아!”민중공동행동, 2019 전국민중대회 개최…文정권 규탄‧자유한국당 해체‧민중생존권 쟁취 등 한목소리
안은선 기자 | 승인 2019.12.02 16:33
민중공동행동 주최, 2019 전국민중대회가 지난달 30일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렸다.

문재인 정권을 규탄하고 자유한국당 해체를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개최됐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 전국농민총연맹(이하 전농), 한국진보연대 등 50여개 범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민중공동행동은 ‘2019 전국 민중대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약 1년 만에 다시 열린 이번 집회에는 약 2만 명(주최측 추산)이 참가했다.

이날 집회 참석자들은 “민중 스스로 힘을 모아 투쟁으로 사회 대개혁을 이루고 사회 불평등을 해소해 나가겠다”고 선언하면서 ▲불평등한 한미관계 청산과 평화체제 실현 ▲노동개악 중단과 노동기본권 보장 ▲농민, 빈민 생존권 보장 ▲재벌체제 청산 ▲사회공공성 강화와 불평등 해소 ▲차별금지, 생명안전 정책 시행 ▲국정원 해체, 국가보안법 폐지, 양심수 석방 ▲직접 민주주의 확대 등을 요구했다.

투쟁연설에 나선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은 노동‧환경‧청년‧군사 등의 분야에서 문재인 정부 정책이 ‘촛불혁명’의 요구와 배치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이 투쟁연설을 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사람다운 삶을 위해, 죽음을 재촉하는 노동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는 최저임금제도 개악, 탄력근로제 확대‧특별연장노동확대 개악으로 무너지려하고 있고, 농업 역시 대책 없는 WTO 개도국지위 포기로 무너졌다”며 “세월호 가족은 여전히 눈물을 멈추지 못하고 5.18 살인마는 골프를 즐기고, 한반도 평화를 열망해 온 민중의 기대는 지소미아 연장과 미군 방위비 부담으로 더욱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 땅 민중들이 힘겹게 다진 민주주의와 인권의 둑이 문재인 정부의 꼼수와 역주행으로 무너져내리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의 핵심인물들은 과거 민주화 운동의 주역이라고 선전하면서도 사실 기득권 유지를 위해 보수 세력과 다름없는 탐욕을 부리고 있다”고 규탄했다.

아울러 그는 “최저임금, 노동시간, 노동기본권, 차별과 빈곤에 대해 온갖 거짓으로 일관하는 정권이 우리 노동자, 민중의 심판을 받지 않을 수 있겠느냐”면서 “노동자 기본권 쟁취, 민중 생존권 쟁취를 위해, 퇴행하는 우리 사회를 노동자‧민중의 힘찬 투쟁으로 전진시키자!”고 촉구했다.

민중공동행동 주최, 2019 전국민중대회가 지난달 30일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렸다.

전농 박행덕 의장은 문재인 정부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인 지소미아 연장을 격렬히 비판했다. 그는 “지소미아는 박근혜 탄핵 소추안 가결 전 국민 의사를 무시하고 진행된 적폐협정”이라며 “지소미아는 미국의 인도태평양전략에 기인하는 것으로, 미일동맹을 핵심축으로. 아베 정권이 평화헌법을 개정해 군사대국화로 가는 발판으로 한반도의 평화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고 비판했다.

또 그는 “미국 상원까지 결의안을 내고, 주한미군 일부 철수를 언급하며 한국정부를 겁박하는 것도 모자라 기존 액수의 6배에 달하는 6조 원의 방위비 분담금을 강요하고 있다”며 “‘다시는 지지않겠다’고 불매운동에 나선 시민들을 무시하고 문재인 정부는 지소미아를 연장했고, 일본은 단 하나의 수출규제도 풀지 않고 강제동원 배상 판결 무효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맹비난하며 한국 민중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중대회 참가자들이 5대 의제가 담긴 현수막을 찢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이어 노동자‧농민‧빈민‧청년‧학생‧여성‧장애인‧인권‧지역을 대표하는 11명이 부대에 올라 ‘2019 전국민중대회 결의문을 낭독했다.

이들은 “촛불항쟁 3주년을 맞이했지만, 촛불 민심이 관철되고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이 이뤄진 3년이 아니라 오히려 촛불민의의 이행이 지체되고, 심지어 역주행 했다”면서 “지난 3년간 적폐세력이 발호하고 정권이 역주행하는 것도 모자라 외세까지 끼어들어 촛불민의의 실현을 가로막고 민중의 고혈을 짜내려 날뛰고 있다”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적폐세력과 문재인정부와 미국에게 민중의 분노를 보여주자”면서 “기회주의적인 무능한 정권에 맞서 노동자, 농민, 빈민, 청년, 여성, 장애인 빼앗기고 억압받는 모든 민중이 하나로 모여 투쟁의 깃발을 높이들고 우리가 이 땅의 주인임을 보여주자”고 선언했다.

이어 민중공동행동은 미대사관 앞에서 민중의 분노를 표현하는 상징행사로 ▲문재인 정권 규탄 ▲자유한국당 해체 ▲민중생종권 쟁취 ▲재벌체제 청산 ▲한반도 평화 실현 등 5대 의제가 적힌 현수막을 찢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후 청와대 사랑채 방향으로 행진 한 후 대회를 마무리 했다.

민중대회에 참가한 건강권실현을위한보건의료단체연합 회원들

한편 이날 결의대회에는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정성훈‧채민석 회원, 홍민경 사무국장을 비롯해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이하 인의협) 우석균 공동대표, 이보라 정책위원장, 오수지 회원, 인의협 부경‧지부 정운용 대표, 김종목 회원, 건강권실현을위한보건의료단체연합 김정범 상임대표, 전진한 정책국장 등이 참여해 불평등한 한미관계, 사회 불평등 해소를 위해 한목소리를 냈다.

정운용 대표는 “누군가 한국사회에 켜켜이 쌓인 적폐가 한 꺼풀 벗겨졌다고 했는데, 시위 참가자들이 요구하는 것처럼 최근 일련의 정책 추진과 사태를 통해 정권의 본질적 한계와 약점이 좀 더 분명하게 드러났다”며 “노동자, 민중, 진보세력은 요구를 명확히 하고 자신의 자리에서 새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한 투쟁을 시작할 때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건강권실현을위한보건의료단체연합이 2019 전국민중대회에 함께했다.
지난달 30일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린 2019 전국민중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황교안 구속" 이라 쓰인 피켓을 들고 자유한국당 해체를 촉구했다.
지난달 30일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린 2019 전국민중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정부의 지소미아 연장을 규탄하고 있다.
보수단체인 대통령하야범국민투쟁본부, 우리공화당, 천만인무죄석방운동본부도 같은 날 세종문화회관과 동화면제점 앞에서 '맞불집회'를 열기도 했다.

안은선 기자  gleam0604@gunch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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