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스케치]「담양 명옥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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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담양 명옥헌」
  • 박종순
  • 승인 2003.09.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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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롱나무 별천지 무릉도원


한 여름 남쪽지방에서 눈길을 사로잡는 나무로 배롱나무가 많다.
배롱나무는 모양새가 참으로 아름답다. 싱그러운 이파리도 형형색색 피어나는 화려한 색상의 꽃도 그리고 독특한 무늬를 가진 매끄러운 나무줄기도 아름답기에 많은 이들이 심고 가꾼다. 한여름 짙은 녹음 속에 진분홍색 꽃을 피워 부귀영화의 상징으로 자손의 부귀영화를 바라며 묘소 주위에 심기도 하며 주로 잘 자란 배롱나무는 옛 선비들의 정자 주변이나 정원 그리고 산속 산사의 앞마당에서 보게 된다.

원래 담양 지역은 우리나라 가사 문학을 이끈 많은 인물들은 배출한 고장이며 이들이 경영했던 정자와 정원이 아주 많이 남아 있는 곳으로 많은 이들의 발길을 이끈다. 이 지역은 특별한 문화권을 이루고 있는데 소쇄원, 환벽당, 식영정들은 이 지역을 대표하는 원림으로 모두 같은 시기인 15세기에 경영되었고 활발한 인적 교류를 통해 예술적 향기가 높은 문학작품의 산실이 되었다.

명옥헌은 이들 원림과 비교적 가까운 곳에, 그리고 한 세대 뒤인 1625년에 오명중이라는 사람이 창건했다.
우리나라 전통정원은 최소한의 인공으로 만들어 자연 그대로를 끌어들이고 대자연의 일부를 정원으로 탈바꿈 시키는 수법으로 꾸몄다.

명옥헌 또한 주변의 자연환경을 끌어들인 자연순응적 정원으로 산에서 흐르는 물을 한쪽으로 둑을 쌓아 연못을 만들었다. 그래서 연못의 형상이나 분위기가 만들지 않은 자연 연못처럼 자연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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