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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때 잠자던 의식이 확 깨어났다”[인터뷰] 대경건치 신입회원 장기영 원장… “환경과 여성인권 문제에 관심 많아”
이인문 기자 | 승인 2019.12.18 17:57

지난 9월 25일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대구·경북지부(상임대표 최봉주 이하 대경건치) 신입 회원이 된 대구 안심치과 장기영 원장은 1991년 경북치대를 졸업했다. 졸업 직후 대경건치의 핵심멤버로 활동해온 김효정 전 대표와는 경북치대 동기로서 오랜 친구이기도 하다. 뒤늦게 대경건치의 회원이 된 장기영 원장을 만나 소감과 앞으로의 활동 계획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 편집자 주

 

장기영 원장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한 건치에 뒤늦게 가입을 했는데…

졸업 후 수련과정을 대구가 아닌 타 지역에서 했다. 곧 이어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면서 여자 치과의사로서 2중고, 3중고를 겪다보니 사회활동은 엄두도 낼 수 없었다. 한 마디로 건치에 가입할 기회를 놓쳐버린 셈이다.

건치를 알고는 있었나?

대학 시절에도 무의촌 진료를 했고, 정제봉 선배는 대학시절부터 존경하던 선배였다. 김효정 전 대표와는 대학 동기인데 지금까지 꾸준히 만나왔고… 부채감이라고 해야 할까 김효정 전 대표에게는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나에게 많은 영향력을 주고 많은 반성을 하게 해주는 친구이다.

뒤늦게나마 건치 회원이 되겠다고 결심한 계기는 무엇이었나?

세월호 사건 때였다. 그 순간 잠자고 있던 의식이 순식간에 확 깨어났다고나 할까? 그 후로 촛불 정국을 거치면서 개인적으로 혼자 참여를 해왔다. 그런데 혼자 참여하다보니 외로움이 느껴졌다. 대구 지역의 보수적인 분위기로 인해 이야기 상대조차 쉽게 찾을 수 없었다. 모든 걸 혼자서 겪다보니 마음 편한 사람이 그리워지기도 했고…

최근의 검찰·조국 사태까지 겪으면서 이제 더 이상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서 하는 일에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게 마련이고… 건치 회원이 된다면 좀 더 많은 활동을 할 수 있을 것 같았고, 내게도 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았다.

막상 건치 회원이 돼보니 어떤가?

회원이 되고 나서 안에 들어와보니 밖에서 생각했던 모습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생각보다는 가족적인 분위기라서 더 좋았고, 의외로 현재 활동하고 계시는 분들이 조금 한정적이라 놀라기도 했다. 지금은 내가 좀 더 적극적으로 행동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 중이다.

장기영 원장이 지난 13일 열린 대경건치 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앞으로 활동하고 싶은 분야가 있는가?

평소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았다. 영풍제련소라는가… 그리고 여성인권 문제에도 관심이 간다. 대경건치 회원이 되고나서야 알았는데 영남대의료원에서 13년 전 해고당한 여성 노동자 2분이 지금까지 투쟁해오다 지난 7월부터 복직과 노조정상화를 요구하며 고공농성을 하고 있었다. 그 분들의 절절한 이야기들에 공감할 수밖에 없었고, 또 이제야 알게 된 것이 미안하기도 했다. 아직은 간보는 수준이지만 그런 일들을 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건치 회원이 된 소감을 말해본다면…

대학시절 20대 때 가졌던 생각들은 세월이 흘러 나이를 먹어가면서도 변하지 않는 것 같다. 이제는 나이도 든 만큼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최근 많이 외로웠었는데 건치 회원이 돼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기분이 많이 좋아졌다. 경북치대 동기인 조경아 원장과 같이 뒤늦게 건치 회원이 됐는데 함께 열심히 해보겠다.

이인문 기자  gcnewsmoon@gunch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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