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워진 경치, 1차 정견발표회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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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워진 경치, 1차 정견발표회 성료
  • 윤은미
  • 승인 2020.01.17 17:4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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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난 해소 위한 지부 대책 화두로…나승목 후보 ‘공약 현실성’‧최유성 후보 ‘회무 책임론’ 대두

 

경기도치과의사회(회장 최유성 이하 경치)가 제34대 회장 선거를 앞둔 지난 16일 지부회관에서 첫 정견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표회는 두 후보가 출마한 만큼 과거 4파전까지 치열했던 선거에 비해 비교적 차분하고 신속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또 때로 과격하거나 집요하기도 했던 그간 경치 분위기를 감안하면 이날은 그간 상처를 봉합하고자 하는 두 후보 측의 노력이 돋보였다. 다소 민감한 질문에는 “죄송스럽지만”이라는 멘트를 더하는가 하면, 상대 후보의 답변이 충분치 않다고 느끼는 순간에도 절차를 지켜 수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좌측부터) 기호 1번 하상윤 부회장 후보, 기호 1번 나승목 후보, 김연태 선거관리위원장, 기호 2번 최유성 후보, 기호 2번 전성원 부회장 후보

기호 1번 나승목 후보는 경치의 총체적인 위기를 극복하고 정상 궤도로 올려놓을 리더가 바로 자신임을 강조했다. 나 후보는 정견발표에서 ▲풍부한 회무 경험을 통한 위기극복 능력 ▲선후배 회원의 출마 권유 ▲합리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하상윤 부회장 후보와의 결합 덕분에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나 후보는 보조인력, 회무서비스, 회원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각 특별위원회 설치 및 전담직원 배치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외에도 ▲분회 지원책 확대 ▲GAMEX 내 회원참여 프로그램 강화 ▲북부사무소 확대 운영 등을 약속했다.

기호 2번 최유성 후보는 지난 3년간 회장 사퇴 후 보궐선거, 각 소송 등으로 홍역을 치렀던 시간을 회상하며 ▲회비납부내역 확인 완수 ▲결제시스템 보완 및 투명화 안착 ▲인터넷신문 활성화 ▲관내 치과주치의사업의 성공적 시행 등을 업적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최 후보는 “3년 전 ‘회원의 동반자’라는 꿈은 계속 유효하다”며 “횡령사건이 수습 국면에 들어선 지금, 3년 전 집행부 상황의 수습이 아닌 진정한 회무를 수행하고자 이번 선거에 출마했다”고 밝혔다. 공약사항으로는 ▲치과 직군별 업무 재정비를 통한 실질적 인력난 해소 ▲치과주치의사업 확대‧보완 ▲진료환경 개선 및 불법광고 척결 등을 다짐했다.

제1차 후보자 초청 정견발표회가 지난 16일 지부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정견발표회에서는 보조인력난 해결을 위한 지부 차원의 대책이 공통질의로 선정돼 화두에 올랐다. 두 후보는 법 개정이라는 제도적 한계를 감안한 각자의 인력난 해소 대책을 피력했다.

나승목 후보는 인력개발이사 신설 및 특별위원회 설치라는 공약사항을 내세웠다. 특히 나 후보는 “경기도 내 대학에 치위생과가 많은 만큼 이들 학교와 유대관계를 강화해 졸업생이 관내 최대한 유입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특성화고 보건 관련 학과와도 산학협력을 맺고 장학금과 교육자료를 지급하는 등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최유성 후보는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자격자와 무자격자의 업무를 재정비해 새로운 탈출구를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최 후보는 “경력단절 치과위생사에 대해서는 지자체 일자리 창출 사업과 연계하고 치과 내 인력별 업무 재정비를 통해 새로운 접근방식을 찾아보고자 한다”며 “접수와 상담, 진료기록지 업무 및 보험청구, 소독, 디지털 업무 등 무자격자가 법적으로 할 수 있는 영역 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선심성 공약VS집행부 책임론 대두

상호질의 시간에는 나 후보에게는 공약사항에 대한 실현 가능성을, 최 후보에게는 지부 현안에 대한 현직 집행부로서의 책임을 묻는 질의가 잇따라 나왔다.

Q1. (나승목 후보에게) 3개 특위 신설 및 전담인력 배치는 현재 경치 재정 및 인력 상황상 불가능에 가깝다. 선심성 공약 아닌가? 또 앞서 대치 등에서 특위나 전담인력을 배치했을 때 실제로 성과가 있었는가?

- 전담인력을 배치한다는 것이지 신규직원 배치가 아니다. 현재 직원을 특화시켜 합리적으로 배치한다는 것이다.

협회 인력개발이사가 3년간 많은 노력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해서 과실을 묻는 건 해당 이사에게 실례인 것 같다.

특별위원회 신설 건은 보다 세밀하게 업무를 전담시켜 발로 뛸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이를테면 치무이사의 업무를 좀 더 세분화하면 더 효과적인 회무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관내 학교와 교류하고 분회와 소통하기 위해 이사직을 신설하는 것이다.

Q2. (최유성 후보에게) 최수호 전 감사의 법률비용 지급 건에 대해 법적 판단을 구한다고 했는데 재판까지 가게 된 배경, 그 진행과정과 판결 결과를 얘기해 달라. 그 과정에서 회비 손실은 없었나?

- 법무비용을 집행부에서 임의로 주는 것도 비용지급을 반대하는 이들의 시각에서는 배임이다. 이 비용을 지급하기 위해서는 총회에서 지급을 결의하거나 법적인 결정이 있어야만 한다는 것이 고문변호사의 의견이었다. 내부적으로도 지급 여부에 대한 의견이 갈렸고, 횡령특위가 구성되면서 관련 논의를 넘기기로 했다.

2300여만원의 법률비용 중 실제 착수하지 않은 민사 착수금이 330만원, 실제 가압류 결정이 이뤄지지 않은 채권가압류신청 보수금 110만원, 형사고소대리 보수금 잔금이 550만원, 가압류 관련 금원은 상환청구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2018년 11월 재판부가 1200만원으로 화해 권고 결정을 내렸다.

이에 최수호 전 감사 측이 이의 신청을 했고 2019년 5월 청구금액을 원안대로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최양근 회장이 취임 후 사퇴 시기까지 복잡했던 시기에는 개인자격으로 고발했다고 했던 사람들을 생각하면 개인적으로는 절대 승복하기 힘들었지만 화해와 상생을 추구해야 하는 지부장으로서 승복했다.

충분한 검토 없이 잘못 진행된 계약으로 인해 대법원 3심까지 가는 법무비용 1980만원과 패소 시 상대방이 요구한 성공보수 청구액 3200만원, 이자 800여만원, 상대측 변호사 비용 1천만원 등 7천여만원의 비용이 들게 되는 점을 질의서를 제출한 분이나 회원들이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Q3. (최유성 후보에게) 제66차 대의원총회에서 집행부에 위임한 분회 활성화 방안 및 페이백 방안이 9개월이 지나도록 특별히 소식이 없다. 진행과정 및 향후 방향은?

- 분회균형발전위원회 구성을 통해 결론을 얻어 총회에 보고할 계획이다. 지난해 총회 이후 3차례 모임이 있었다. 그 과정에서 각 분회의 사정을 파악하고자 분회장들에게 입회비, 연회비, 구강검진비, 사무국 운영 여부, 고정지출 규모, 추후 연회비 인상계획 등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최형수 감사의 권역별 사무소 운영위원회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들었다. 이후 분회장단의 뜻이 하나로 모아지지 않아 대의원총회를 거쳐 결정키로 하고 진전이 없는 상태다.

사무국 직원을 두는 분회가 어려운 이유는 인건비 비중이 높고, 학생구강검진의 행정적 수수료 부분의 변화도 영향이 크다고 본다.

한편으로는 경기도가 그렇게 지원할만한 여력이 있는지 고민도 된다. 지부 차원에서 회비 수납율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하고 이벤트성 회무를 최대한 줄이는 방향으로 분회 지원금을 적립해야 한다. 분회 차원에서는 자발적인 회부 납부율 증가가 필요하다고 본다.

결론적으로 지부에 23만원의 연회비를 내는 것과 지금의 납부율로 분회 지원에 어느 정도 여력이 있는지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다. 대의원총회에서 동의를 구하고 절차와 방식에 따라 모든 분회가 결과를 대의적으로 수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4. (나승목 후보에게) 현재 경기도 파견 대의원은 당연 지정 대의원을 제외하면 26명으로 모든 분회에 다 돌아갈 수 없다. 원칙적으로 소외되는 분회가 없도록 하겠다고 했는데 대형분회 티오를 가져다 소형분회에 나눠주는 방법밖에 없을 것이다. 복안이 있는가?

- 평생 한명도 배정받을 수 없는 분회도 있기 때문에 몇 년에 한 번이라도 배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것이다.

지부 회비 수납율을 증가시키면 협회 대의원도 증원시킬 수 있으므로 자연스럽게 추가 정원이 발생한다. 또 관례적으로 대의원의 총회 참석률이 100%가 아닌 만큼 예비 대의원을 받아서 총회에 불참하는 경우 소수 분회에 배정하는 방식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당연직 대의원에서도 줄일 수 있다. 대표적으로 경치 명예회장에게 당연직 대의원을 배정하는 것보다는 이를 기회가 없는 소수분회에 돌리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나 역시 당선된다면 추후 명예회장이 됐을 때 대의원직을 고사할 것이다.

한편, 이날 최유성 후보는 마무리연설에서 “치과계의 난제가 쌓여가는 가운데, 대국민 치과의사의 위상 정립을 위한 나눔이 필요한 시점이다”면서 “우리를 포함한 국민 모두와 함께 살아간다는 치과의사 이미지 만들기에 경치가 선두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후보는 “지난 시간을 통해 경치의 역사를 알게 되고 실전을 통한 교훈을 얻었다”면서 “이번 선거만을 위해 준비하진 않았지만 이미 철저히 준비된 마음이다. 이번에는 (기호)2번이다”라고 말했다.

나승목 후보는 “마음의 상처 회복 없이 변화와 발전은 더욱 어렵다”며 “용서하고 화합하며 상식적으로 소통하는 미래지향적 경치로 거듭나야 한다”고 피력했다.

나 후보는 “여러 공약을 반드시 지키겠다”며 “선거 후에도 위로와 축하를 전하고 상대 진영 임원들과도 함께 할 수 있는 선거를 만들겠다. 칭찬받기 위한 회장이 아닌 욕먹을 각오로 임하는 회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정견발표회를 마친 후 기호 1번 나승목 후보 측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견발표회를 마친 후 기호 2번 최유성 후보 측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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