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 38대 선거 정책대결 ‘본격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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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치 38대 선거 정책대결 ‘본격 스타트’
  • 안은선 기자
  • 승인 2020.02.0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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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인력난 해결’ 단연 화두…김민겸 ‘치과환경관리사’ 신설 vs 강현구 ‘유휴인력 재교육’
서치 선거관리위원회 주최, 제38대 서치 회장단 입후보자 초청 정책토론회 (제공=치과신문)

서울시치과의사회(회장 이상복 이하 서치) 제38대 회장단 입후보자 초청 1차 정책토론회가 지난달 30일 서울시치과의사신협 강당에서 개최됐다.

서치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정관서)가 주최한 이번 토론회는 정제오 법제이사의 사회로▲정견발표 ▲후보자간 질의 및 답변 ▲플로어 질의 및 답변 순으로 진행됐다.

김민겸, 더 큰 한걸음 위해 출마

기호 1번 김민겸 회장 후보(가운데), (좌) 김덕 부회장 후보, (우) 김응호 부회장 후보 (제공=치과신문)

기호 1번 김민겸 후보는 서초구회 법제이사를 시작으로 지난 25년 간 서초구회 회장, 서치25개구회장협의회 회장, 대한치과의사협회 재무이사 등을 역임하며 회무 역량을 다졌다. 그는 이러한 회무 경력을 바탕으로 한 걸음 더 크게 딛고자 김덕·김응호 부회장 후보와 함께 서치 회장에 출사표를 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정견발표에서 ▲치과행정사 및 치과환경관리사 등 진료지원 인력 양성을 통한 보조인력난 해소 ▲동네치과 경영실태 진단 ▲구회 표준 홈페이지 양식구축 등을 통한 회원소통 강화 ▲서치 회원 학술역량 증진 체계화 ▲최적화된 맞춤형 보험정책 추진 ▲의료질서 어지럽히는 불법 병원 척결 ▲SIDEX 발전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부회장 후보로 출마한 김덕 후보는 치과계 정책이나 이슈에 서치가 목소리를 내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며 이를 보완하는 한편, SIDEX 학술대회 업그레이드를 위해 숨은 노하우를 바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김응호 부회장 후보는 수도권 대학 뿐 아니라 지방대학 출신 회원까지 포용하고 조화와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고, 회무와 재무가 투명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감시의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강현구, 회원 고충 해결 위해 출마

기호 2번 강현구 회장 후보(가운데), (좌) 함동선 부회장 후보 (우) 조정근 부회장 후보 (제공=치과신문)

기호 2번 강현구 후보는 지난 15년 간 서치 회무에 참여한 이력과 지난 37대 서치 회장 선거에서 낙마한 후 일반 회원으로 보낸 지난 3년을 회상하며 "동네의 보통 치과의사들의 의견을 회무에 획기적으로 반영하고자 한다"며 함동선·조정근 부회장 후보와 함께 입후보 했다고 전했다.

강 후보는 보조인력 문제 해결에 서치 역량을 총집결하겠다면서, '보조인력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치과위생사, 간호조무사를 위한 재취업 교육과정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공약사항으로는 불법의료광고 근절을 위한 다양한 방법 구축, 서치 의사결정과정을 투명하게 회원에 공개하는 한편, 행사 위주 회무를 없애겠다고 다짐했다.

부회장 후보인 함동선 후보는 지난 35대 보험이사, 36대 재무이사 현재 총무이사를 지내며 보험파이 창출을 위한 연수회, ‘신규개원의를 위한 성공개원 길라잡이 책자 제작’, ‘웰컴박스 제작’ 등 회무 성과를 언급하며 “구회가 잘돼야 서치가 잘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 회원 애로사항이 회무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정근 후보는 “직선제는 회무의 이익이 회원의 이익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라며 “후보들의 공약을 냉정히 평가해 표로써 권리를 행사하는 축제가 되길 희망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날 정책토론회에서는 단연 '보조인력난 해결'이 화두에 올랐으며, 양 후보 모두 이를 첫 번째 공약으로 내걸었으며 후보자간 질의 시간에는 해결책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물었다. 각 부회장 후보와의 철학을 얼마나 공유하는지, 구회 문제 해결 등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강현구, 유휴인력 재교육‧재취업 지원
김민겸, 치과환경관리사 양성‧대체 필요

먼저 김민겸 후보가 강현구 후보에게 “보조인력 문제 해결에 서치의 역량을 총 집결한다고 공약 했는데, 회장이 보조인력 특위 위원장이 되겠다는 것 외에는 특별한 새로운 방안이 없는 거 같아 실현성에 의문이 든다”면서 “대부분 이미 진행됐던 사업들뿐인 것 같은데 구체적인 방안이 있는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강현구 후보는 “보조인력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장‧단기적 접근, 긴급 상황으로 나뉘어 접근해야 한다”면서 “장기적으로 덴탈어시스턴스, 치과간호조무사 등 새로운 직역을 만드는 것은 협회와 보조를 맞춰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단기적이고, 긴급하게는 개원가 보조인력 공급에 숨통이 트일 수 있도록 해야한다”면서 “경력단절 치과위생사 및 간호조무사 재교육, 60개 간호조무사 학원과 8개 특성화고등학교 졸업자들이 치과에 취업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구인구직 네트워크 회사와의 협력을 통해 당장 보조인력이 없는 치과를 지원하는 등의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김민겸 후보는 재교육을 통한 재취업만으로 보조인력 해결이 어렵다고 지적하면서, 새로운 대안이 있는 지 물었다.

강현구 후보 (제공=치과신문)

강 후보는 “대부분 여성이다 보니 결혼과 임신 등으로 자연스럽게 경력단절이 생기기 때문에 이러한 유휴인력을 치과로 재유입할 수 있도록 긴급하게 인력을 필요로 하는 회원들에게 매칭하는 작업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집행부를 책임지는 사람이라면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긴급하게 SOS를 요청하는 회원들에게 서치 집행부가 나서 우선 해결하고 치과의사 정원 감축, 치과위생사 증원 등 장기적인 계획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대로 강현구 후보가 김민겸 후보에게 ‘보조인력 해결’에 관한 질의를 이어갔다. 강 후보는 김 후보가 공약으로 내세운 ‘치과 간호조무사 양성체계 지원 및 업무범위 확대 추진’ 계획의 구체적 내용을 물었다.

김 후보는 “현재 중구에서 시행 주인 치과환경관리사와 같은 인력 양성 계획으로, 지역에 출산과 육아 등의 문제로 경력이 단절된 이들을 교육할 수 있는 기관을 설립해 인력을 유입하는 것”이라며 “이들은 면허가 없어 진료보조에 직접 투입될 순 없지만 치료 기구 정리, 소독, 전화응대, 수납 등 일반 업무 수행은 가능해, 치과의 잡일을 이들이 대신할 수 있어 기존 인력과의 갈등과 충돌도 자연히 없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환경관리사는 일자리 창출과도 이어지기 때문에 지자체 등 행정당국이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며 특히 일자리 안정자금 등을 지원받을 수 있어 치과도 부담을 덜 수 있다”며 “다만 간호조무사의 경우 교육과정에서 치과를 접할 기회가 적어 치과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지만, 환경관리사 등으로 치과 취업을 한 뒤 이들이 간호조무사로 양성된다면 자연스럽게 치과간호조무사 양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강 후보는 “청소나 기구 소독 등은 아르바이트를 시켜도 현재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이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치과위생사나 간호조무사가 없어 치과 운영조차 어려운 회원들이 있는데, 이 문제를 너무 낭만적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예를 들어 치과위생사 5명을 고용한 치과에서 1~2명을 환경관리사로 대체한다면, 대체된 치과위생사 인력이 다른 치과로 옮길 수 있어 전체적으로 인력 문제를 해소하는 효과가 있다”며 “치과간호조무사 제도는 법을 바꿔야 하는 문제기 때문에 이에 앞서 치과에 관심 있는 새로운 인력을 양성해 이들을 간호조무사로 키워 치과로 유입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공약 구체성 물으며 자기 PR

김민겸 후보는 강현구 후보에게 “불법의료광고 근절을 위해 1차 경고 및 시정조치, 2차부터 법적 제재가 가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면서 “이 조치가 실시 가능한지, 언제부터 시행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강 후보는 “실제 사법기관들은 불법 의료광고에 대해 문제의식이 매우 낮기 때문에, 이를 제대로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선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면서 “법적 문제가 선결돼야 하기 때문에 바로 시행은 어렵지만, 이처럼 어려운 법적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며, 과거 서치에서 했던 것처럼 의료법 위반사항 모니터링 등으로 불법의료광고를 자행하는 이들에게 경고와 주의를 주겠다는 뜻”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김 후보는 강 후보에게 서치25개구치과의사회가 재정, 임원구성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어떻게 구회와 협조하고 도움을 줄 지에 대해서 질의했다.

강 후보는 “37대 집행부가 카카오톡플러스친구, 웰컴박스 등 다양한 소통채널을 만들어놨고 이를 잘 활용해, 회원 민원을 직접 접수하고 시급한 것을 선택하고 회무를 집중할 것”이라며 “구회 확대이사회 참석 등을 통해 회원의 의견을 직접 청취하고 이를 회무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강 후보가 질문의 요지를 파악하지 못했다고 지적하면서 “구회는 여전히 30년 전과 똑같이 회람이 돌고 있는데, 회람을 디지털화하고, 각 구회 홈페이지 제작 등을 서치가 지원하는 등 구회 재정과 인력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키도 했다.

김민겸 후보 (제공=치과신문)

강현구 후보는 김민겸 후보에게 현 37대 집행부의 잘한 점과 개선해야할 점이 무엇인지 질의했다.

김민겸 후보는 37대 집행부가 ▲카카오톡 등을 통한 회원과의 소통 강화 ▲투명한 재정 및 회계 운영을 위한 노력 ▲SIDEX 서울나이트 등 전시성 행사규모 축소 등을 성과로 꼽는 반면, “정책사업보다는 행사 위주 사업이 여전히 주를 이루고 있고, 디지털화를 선제적으로 해나가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밝혔다.

이에 강 후보는 “저 역시 이상복 집행부에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면서도 “이러한 성과가 나온 것은 10년 이상 회무 경험을 가진 주요 임원들이 포진해 있었기 때문이며, 38대 새 집행부에도 경험이 많은 부회장단이 포진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피력했다.

김 후보는 “우리 캠프에도 SIDEX 사무총장, 공보이사 등 여러 현직 임원이 선거를 돕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이어 강 후보는 김 후보에게 함께 입후보한 김덕‧김응호 부회장 후보와 어떤 회무 철학을 공유하고 있는지 물었다.

김민겸 후보는 “방법론적인 면에서는 조금 차이가 있지만, 우리 캠프와 강현구 캠프의 핵심 공약이 겹치는 부분이 많다. 그만큼 회원들이 현재 안고 있는 고민, 서치의 과제가 무엇인지 보다 명확하다는 것”이라며 “치과경영, 보조인력난, 불법의료광고 등에 대한 문제의식과 해결의지는 본인은 물론 부회장 후보들도 매우 높고, 이를 해결하고 서치 회원에게 봉사하겠다는 마음으로 함게 선거에 나섰다”고 밝혔다.

그러자 강 후보는 “나와 부회장후보들은 서치 34~35대 집행부에서 함께 일을 해 와 많은 것을 공유하고 있는 반면, 김민겸 캠프 후보단은 급조된 것으로 보인다”며 “김민겸 후보는 서치에서 일을 한 적도, 김응호 후보는 영등포구회에서 일한 적도 없는데 어떻게 연결고리가 없는 분들이 어떤 철학으로 뭉쳤는가?”라고 재차 질의했다.

이에 김민겸 후보는 “이상복 회장도 구회장, 협회 홍보이사를 지낸 경험밖에 없지만 지난 3년 간 훌륭히 회장직을 수행했다고 생각한다”면서 “과거 회무경험이 중요한 게 아니고 어떤 회무철학을 가지고 있는지, 도덕성과 인격을 갖췄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응수했다.

이어 그는 “서치 회무경험은 없지만, 서초구회장, 구회장협의회장, 협회 재무이사 등 지난 25년 간의 회무 경험을 바탕으로 서치 회장직도 잘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겸, 겸손하게 경청하며 결과 낼 것
강현구, 15년 서치 회무‧발전에 이바지

플로어 질의는 사전에 접수된 서면 질의를 추첨해 진행됐다. 질의 내용은 “서치 회장은 희생정신과 무엇보다 치과의사로서 동료애가 강한 인물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에 각 후보들은 지금가지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왜 본인이 회장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가?”이다.

먼저 김민겸 후보는 “사람은 자기가 수행할 수 있는 능력 이상으로 승진하게 되면 결국 조직에 해를 끼친다는 얘기가 있는데, 자리가 올라갈수록 겸손해져야 그에 걸맞는 직책을 수행할 수 있다”면서 “회장이 되면 더욱 자세를 낮추고 임원, 회원, 대의원들의 의견을 경청해 좋은 결과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강현구 후보는 “25년 전 구회무를 시작으로 서치신협 의사, 학회 및 동창회, 열린치과봉사회 정례봉사활동 등 치과계 전반에 걸쳐 일을 해왔고 서치에서 15년 일한 것이 희생이라면 희생이라 할 수 있다”면서 “특히 SIDEX 국제화를 위해 발에 땀이 나도록 뛰어다녔고, 외부업체에 맡기지 않고 임직원의 힘만으로 지금까지 SDIEX를 치러낸 이런 추진력을 다시금 발휘하고 싶다”고 밝혔다.

서치 선거관리위원회 주최, 제38대 서치 회장단 입후보자 초청 정책토론회 (제공=치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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