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앞두고 동질감 회복에 주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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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앞두고 동질감 회복에 주력하겠다."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4.08.3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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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치협 남북구강보건의료협력특별위원회 김광식 부회장

- 학술대회가 언제쯤 성사될 것으로 보이나?
= 요즘 남북관계가 경색돼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원래는 10월경 하기로 했는데, 잘못하다간 내년으로 늦춰질 수도 있을 것같다. 하게 되면 한의사협 쪽이 먼저 하게 될 것 같은데, 그 쪽도 개최 시기를 두고 뜬구름 잡는 얘기만 하고 있다. 계획대로만 된다면 10월에 1차 지원품을 보내고 11월경에 학술대회를 개최하게 될 것이다.

- 1차 지원품이란 무엇인가?
= 상반기 협회장이 방북했을 때 적십자중앙병원 수술장 현대화를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만 합의했지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느 규모로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얘기된 것이
없다. 때문에 전문가가 한번 가서 수술장 사전조사를 해야 무엇을 지원할 지 결정할 수 있을 것같다. 이를 위한 방문은 이달 초중순으로 잡고 있다.

- 학술대회 이전에 이행해야 하지 않은가?
= 수술장 현대화라는 게 유닛체어 몇 대 갖다놓으면 되는 그리 쉬운 게 아니다. 일단 학술
대회 전에 1차 지원을 통해 이행의 의지가 있음을 보여주고, 학술대회 이후 2차 지원을 하
면 큰 문제는 없을 거라 생각한다.

- 재원 마련이 쉽지는 않을 것같은데….
= 얼마전 치재협 임원들을 만나 남북협력사업을 함께 하자고 제안했다. 현재 치재협에서도 남북특위를 구성한 것으로 알고 있다. 치과계 모두가 동참하도록 독려하고 유관단체와 업
의 협조를 얻는다면 가능할 거라 생각한다.

- 회원들은 학술대회에 대한 기대가 높다.
= 말이 학술대회지 규모는 조그마한 학술토론회나 집담회 정도 수준이 될 것이다. KDX2004 같은 규모를 생각하지 말았으면 좋겠다.(웃음) 대표단 인원은 20∼30명 정도 생각하고 있다.

- 대표단은 어떻게 구성되나?
= 되도록 치협 임원은 넣지 않고, 참가를 희망하는 일반회원들에게 기회를 많이 줄 생각이다. 또한 치과대학 교수와 학회 관계자 등 치과계를 총망라해서 대표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 학술대회 프로그램은?
= 북측에서는 최신지견, 즉 임프란트나 심미 등에 대한 기술 이전을 원하고 있다. 첫 학술 만남이고, 남북 치과의사가 만난다는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기 때문에 학술대회 내용에서는 되도록 북측의 요구를 따라줄 수밖에 없을 것같다. 두 번째부터는 단순한 최신 기술 이전보다는 '통일'을 염두에 두고 남북 치과계의 동질감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연제를 구성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 일부에서는 치협의 남북협력 사업이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 자체적인 예산을 책정하는 등 안정적인 재원마련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데는 동감한다. 하지만, 유관단체나 업체 등도 치과계 성원인 만큼 이들이 모두 동참할 수 있게끔 하는 게 더 중요하다. 또한 예산에서도 어느정도 유도리를 발휘하면 재원의 문제는 별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 건치 등 협력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단체들과 함께 하는 자리를 마련해야 하지 않는가?
= 치협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고, 건치도 건치 나름대로의 역할이 있다. 향후 협력사업이 발전해서 함께 할 수 있는 자리가 있겠지만, 지금은 그 수준이 아니다. 각자가 알아서 도와주면서 꾸준히 협력사업을 발전시키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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