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 대기 중 사망자 17명 만들고도 ‘방역한류 출발지 대구’라 자랑"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 대경지부(상임대표 최봉주) 등 8개 단체들로 구성된 대구경북보건복지단체연대회의(대표 박준철 이하 연대회의)가 오늘(29일) 성명을 발표해 대구광역시(시장 권영진 이하 대구시)의 코로나19 대응과 관련된 자화자찬을 강력 비판했다.
연대회의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코로나 사태 70일이 넘어가고 있는 이 시점에 대구시는 '메디시티의 저력, 전세계 언론이 주목하는 방역 한류 중심은 대구' 등 공치사하기 바쁘다"며 "사망자수 최대, 사망률 최대를 만들고도 부끄러운 줄 모르고 자화자찬하는 대구시는 정신 차리고 2차 대유행에 대비한 준비를 투명하게 제대로 준비하라"고 촉구했다.
연대회의는 우선 "한국에 첫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월 20일부터 대구 코로나 첫 확진자 발생 2월 18일까지 한 달 동안 대구시의 준비는 처참할 지경이었다"면서 ▲국가지정 음압병원인 대구의료원을 코로나19 검사자격 미달기관으로 만들었고(2차 신청기간에야 신청) ▲심각 단계에 이를 때까지 대구시의 준비 정도는 법적 기준 2명 이상인 역학조사관은 1명, 음압병상은 10개에 불과했으며 ▲중앙정부 중대본 중수본부 상황실이 대구로 내려오고 나서야 생활치료센터를 결정하고 환자들을 입소시켰고 ▲비상시 지자체가 권한을 갖고 컨트롤할 수 있는 공공의료기관인 대구의료원 450병상마저도 미리 준비하지 못하는 등 응급의료체계를 붕괴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대회의는 "초기부터 집단감염 지역으로 요양병원과 정신병원, 요양원이 코로나 19의 취약지가 된다고 모두가 예견했지만, 사전에 감염관리 시스템 도입으로 집단감염사태를 최소화 시키지 못하고 국내 최대 집단감염 확진자 배출병원인 대실요양병원과 제2미주병원 사태를 만들어냈다"며 "대구시가 초기대응을 보다 선제적이고 구체적으로 했다면 대구지역 사망환자는 좀더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연대회의는 "감염병에 대한 신속한 대응과 선제적인 대응은 절대 낭비가 아니라는 것을 이제 전 국민이 알고 있다"면서 "뼈를 깎는 반성으로 이후를 철저히 대비하라"고 촉구했다.
다음은 이날 연대회의가 발표한 성명서 전문이다.
‘권’비어천가, 자화자찬에 빠진 대구시 - 준비 부족, 입원 대기 중 사망자 17명 만들고도 ‘방역한류 출발지 대구’라 자랑 □ 대구 코로나 사태 70일이 넘어가고 있는 이 시점에 대구시는 자화자찬에 “메디시티의 저력이니, 방역한류 중심은 대구, 전세계 언론이 주목하는” 등등으로 너도나도 공치사하기 바쁘다. 과연 이런 평가는 누가 해주고 있는 것인가? 이런 평가를 받을 만큼 해왔나? □ 코로나 사망자 243명(4/27기준) 중 대구경북지역 사망자가 91%(221명)이나 된다. 2/20 코로나 첫 사망자를 시작으로 3/16일까지 발생한 코로나 사망자 75명 중 17명이 병실부족으로 입원도 못하고 집에서 대기하다가 사망했다. 사망자 중 23%나 된다. 국가지정 음압병원 대구의료원을 코로나19 검사자격 미달기관으로 만든 대구시. 응급의료 붕괴, 집단감염 최대 발생, 의료진 감염 책임 전가하고도 대구시 자화자찬 □ 코로나 19 사태에 대한 한국의 빠르고 정확한 질병관리본부의 대응에 해외 언론들로부터 칭찬을 받으니 대구시까지도 덩달아 잘한 것으로 자화자찬을 하고 있어서 실소를 금할 수 없다. 부실한 준비로 사태를 키운 대구시는 본인들이 잘한 것으로 내세우며 “세계가 대구방역을 주목”하네, “이탈리아보다 초기대응을 잘한대구”... 운운하며 자기도취에 빠져있는 것이다. □ 뼈를 깎는 반성으로 하반기 도래할 대유행 제대로, 투명하게 준비할 것을 촉구한다. 감염병에 신속한 대응 선제적인 대응이 절대 낭비가 아니다는 것을 전국민은 이제 알고 있다. 대구시의 초기대응이 보다 선제적이고 구체적인 대응이 되었다면 대구지역 사망환자는 좀더 줄이는 역할을 했을 것이다. 이것이 대구시가 대구시민의 건강을 지키는 기본업무일 것이다. 사망자수 최대, 사망률 최대를 만들고도 부끄러운 줄 모르고 자화자찬하는 대구시는 정신 차리고 2차 대유행에 대비한 준비를 투명하게 제대로 준비할 것을 촉구한다. 2020년 4월 29일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대경지부,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대경지부, 대구경북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행동하는 의사회 대구지부, 공공운수노조 대경본부, 의료연대 대구지역지부, 보건의료노조 대경본부, 우리복지시민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