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DEX 2020' 논란 속 행사 마무리
상태바
'SIDEX 2020' 논란 속 행사 마무리
  • 안은선‧이인문 기자
  • 승인 2020.06.08 17: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민겸 회장 "철저한 방역 대책으로 '안전한' SIDEX 위해 최선의 노력 다해"
'SIDEX 2020'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COEX에서 개최됐다.
'SIDEX 2020'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COEX에서 개최됐다.

서울시치과의사회(회장 김민겸 이하 서치) 창립 95주년 기념 '2020 국제종합학술대회 및 제17회 서울국제치과기자재전시회(조직위원장 김덕 이하 SIDEX 2020)'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COEX 오디토리움, 컨퍼런스룸(남) 3‧4F, 컨퍼런스룸E 및 COEX Hall C, Hall D1에서 개최됐다.

지난 6일과 7일 양일간 ‘See more, Know more, Do more’를 대주제로 펼쳐진 종합학술대회에서는 ▲SIDEX 2020 Consensus ▲MTA 포럼 ▲Master’s Class ▲공동·통합 강연 등 개원의들의 임상능력을 강화·보완할 수 있는 총 57개의 강연이 진행됐다.

학술대회 첫날인 지난 6일 오전에는 연세치대 치의학교육연구센터 김준혁 교수의 '진료표준과 과잉진료' 등 보수교육 필수과목인 의료윤리 강의를 비롯해 법률, 노무, 보험청구 등의 강연이 열렸으며, 오후에는 22세기서울치과병원 조용석 원장 등이 연자로 참여해 진행한 extreme case 통합강연 ‘Master’s Class’와 전북치대 보철과 서재민 교수 등의 교합 통합강의, 베스트덴치과 윤홍철 원장의 진단검사법, 오복만세치과 이수영 원장의 스포츠치의학, 연세치대 예방치과학교실 정회인 교수의 노년치의학 강의 등이 펼쳐졌다.

이튿날인 7일 오전에는 연세치대 보존과 김선일 교수 등이 연자로 참여한 'MTM 포럼'을 비롯해 교정, 영상치의학, 감염관리, 소아치과, 보존 등의 강연이 진행됐으며 오후에는 보철, 구강내과, 교정, 턱교정, 기초치의학 등의 강의와 함께 김남윤치주과치과 김남윤 원장 등이 연자로 나서 GBR 등 임플란트 수술에 대해 총정리한 'SIDEX 2020 Consensus'로 대미를 장식했다.

"안전이 최우선"… SIDEX 조직위, 고강도 방역대책 수립‧운영

서울시 관계자 "모든 방역 조치들 규정대로 잘 이루어져"

강연장 입장을 위해 줄을 서고 있는 모습.
강연장 입장을 위해 줄을 서고 있는 모습.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서울시와 복지부, 치협 등이 개최 취소를 요청하는 등 논란이 확산돼 SIDEX 2020 조직위는 '안전한 SIDEX'를 최우선 가치로 방역에 만전을 기울였다.

SIDEX 2020 조직위는 강연장과 전시장 출입시 출구와 입구를 구분하고 ▲입장 대기 인원 1.5m 이상 개인간격 유지 ▲열화상카메라와 체온계 이용한 체온 측정 ▲통과형 소독샤워기 통과 ▲마스크(필수) 및 라텍스 장갑‧페이스 쉴드(선택) 착용 여부 확인 ▲원격 강연장 운영 ▲강연장 정원제 도입 등 서울시와 강남구, 코엑스의 방역대책을 뛰어넘는 고강도 방역대책을 수립, 운영했다.

실제로 행사가 진행된 3일 동안 시덱스 방역 점검을 나온 서울시 관계자는 "모든 방역 조치들은 규정대로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울시와 강남구에서는 5일 40명, 6일 60명, 7일 46명의 관계자들이 나와 SIDEX 2020의 방역 조치들을 점검했다.

그러나 서울시의 집합제한 명령 및 관련보도들로 인해 SIDEX 2020 참가 인원은 약 4천 5백여 명으로 예년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그마저도 학술대회 첫날인 6일 오전에 약 2천 5백여 명의 인원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6일 오후부터 행사가 마무리된 7일 오후까지 강연장과 전시장은 크게 붐비지 않았다.

특히 애초 258개 업체, 800여 부스로 예상됐던 전시회는 130여 업체, 350여 부스로 줄어든 상태로 진행됐으며 그마저도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예년과 달리 전시장 출입을 치과의사들로만 제한해 애초 우려와는 달리 크게 붐비지 않은 상태로 진행됐다.

전시회 참가 업체들의 경우 "예년에 비해 전시회 참관객들이 절반에서 1/3까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하면서도 "상황이 그러니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코로나19 사태 확산 시점에 제네시스 경품 꼭 해야 했나"

"사전에 회원들에게 개최 여부 관련 설문조사 진행했어야"

전시장 모습.
전시장 모습.

대회 첫날인 5일 개막식 현장에는 일간 신문 및 방송사 기자 70여 명이 몰려드는 등 예년과 달리 이번 SIDEX 2020은 언론의 큰 관심을 받았다.

사전등록을 했던 한 회원은 "언론에 보도가 된 이후에는 SIDEX 2020 참석 여부를 묻는 환자들의 문의가 빗발쳐 참석은 엄두도 낼 수 없었다"며 "감염에 대한 위험보다는 환자들의 시선이, 낙인이 찍힐까봐 두려웠다"고 사전등록 취소의 이유를 밝혔다.

또 다른 개원의는 "올 초 선거를 통해 새로 당선된 서치 집행부 입장에서는 갑작스러운 코로나19 사태의 확산으로 SIDEX 2020 취소와 관련해 충분히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았을 것"이라면서도 "코로나 19 사태가 확산되는 시점에 서울시와 복지부의 반대를 무릅쓰고 행사 개최를 강행한 것이 아쉽다. 최소한 여러 이유로 당장 행사 취소가 어려웠다 하더라도 최소한 회원들의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는 진행했어야 했던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그는 "이 시점에 제네시스 경품으로 많은 회원들의 참여를 유도했던 점이 불필요하게 언론을 자극하게 된 것 아니냐"며 SIDEX 2020 행사 진행을 통해 치과의사들의 이미지가 실추하게 될 것을 우려했다.

반면 "SIDEX 2020 조직위가 방역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했다"며 논란이 확산된 것은 언론의 과잉보도로 인한 것일 뿐이라는 주장도 많았다.

7일 SIDEX 2020 행사장에 나온 한 개원의는 "모 매체에서 SIDEX 2020에 대한 첫 보도를 하기까지 복지부와 서울시에서는 SIDEX 2020 개최에 대한 어떠한 입장을 밝히지도 않았다"면서 "이미 취소를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치협의 행사 취소 요청 또한 국민들에게 혼선만 더 불러일으켰을 뿐이며, 이왕 개최하기로 한 이상 철저한 방역을 통해 별탈없이 행사를 마쳐 치과의사들이 코로나19 사태에서도 큰 행사를 잘 치뤄낼 수 있다는 힘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SIDEX 대회장인 서치 김민겸 회장은 "지난 5월 초 코로나19와 관련된 정부지침이 생활방역으로 바뀌면서 서치와 SIDEX 조직위에서는 숙고 끝에 정상 개최를 확정했다"며 "최근 일부 언론보도가 집중되면서 난감한 상황에 처하기도 했지만, 이번 행사를 위해 오래전부터 준비해온 연자들과 업체, 그리고 무엇보다 최근에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학술대회 등록을 유지해준 회원 여러분들의 믿음과 신뢰에 보답하기 위해 철저한 방역 대책으로 '안전한' SIDEX 개최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