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의료 중심 공공의료의 모델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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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의료 중심 공공의료의 모델 만들 것"
  • 이인문 기자
  • 승인 2020.07.2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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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의료원, 지난 28일 정식 개원… 8개 내과 세부분과 포함 총 22개 진료과목 갖춰
성남시의료원이 지난 28일 온라인 개원식을 개최했다.(온라인 개원식에서 캡처)
성남시의료원이 지난 28일 온라인 개원식을 개최했다.(온라인 개원식에서 캡처)

"시민의 건강과 생명을 먼저 생각하는 시민을 위한 병원이 되겠다."

전국 최초 주민발의 조례 운동으로 설립된 성남시의료원(원장 이중의)이 지난 28일 온라인 개원식을 개최하면서 정식으로 개원했다.

성남시의료원은 지난 2006년 3월 조례가 공포되고 이어 2013년 11월 기공식이 개최되면서 병원 설립을 본격화한 바 있다. 이후 지난 2014년 10월 시공업체의 파산과 2018년 10월 조승연 초대 원장의 사임, 2019년 9월 비정규직 고용 등을 둘러싼 노사갈등 등 많은 어려움을 겪어오기도 했으나 지난해 2월 성남시의료원 건물이 준공되면서 11월 모의진료와 12월 시범진료 개시에 이어 지난 1월 입원진료와 5월 정상진료(22개 진료과목)를 개시하면서 정식 개원을 준비해온 바 있다.

당초 지난 3월 17일 개최될 예정이던 개원식은 코로나19 사태의 확산으로 인해 연기돼 이날 온라인 개원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개원식에서 이중의 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현재 성남시의료원은 올 1월부터 확산되기 시작한 감염병 전담병원으로서의 책임을 다하면서 일반 시민들의 건강을 지키는 역할까지 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성남시의료원은 코로나 격리 115병상을 유지하면서 8개 내과 세부분과를 포함한 총 22개 진료과와 높은 수준의 최첨단 의료장비들을 갖춘 검사실과 수술실, 중환자실 및 응급실을 갖추고 또 그것을 운용할 임상경험이 풍부한 전문의들이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성남시의료원을 성남 시민이 자긍심을 가지는 따뜻한 병원, 그리고 성남시민의 건강 증진을 실현하는 병원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면서 ▲지역사회를 위한 공공의료를 선도하는 병원 ▲성남시민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응급의료를 제공하는 지역 책임 의료기관 ▲진료‧연구‧교육의 조화를 통해 발전하는 병원 ▲시민과 직원들이 자긍심을 갖는 병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기념사를 하고 있는 이중의 원장.(온라인 개원식에서 캡처)
기념사를 하고 있는 이중의 원장.(온라인 개원식에서 캡처)

은수미 성남시장은 축사를 통해 "오랜시간 믿고 기다려준 시민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성남시의료원은 다른 의료원들과 달리 주민조례를 통해 만들어진 병원으로 앞으로도 시민들과 함께 성장해나갈 공공의료의 핵심 병원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이중의 원장은 응급의료를 중심으로 공공의료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의료원장에 취임했다"면서 "지역 격차, 의료 격차까지 넘어서는 새로운 공공의료의 모델을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성남시의료원은 정식 개원 전부터 코로나 확진자 치료에 나서면서 설립 목적과 존재 가치를 똑똑하게 증명하고 있다"며 "돈보다 생명이 우선시 되는 그런 세상을 바라는 염원과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서려 있는 만큼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당당하게 운영해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축사를 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온라인 개원식에서 캡처)
축사를 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온라인 개원식에서 캡처)

이날 온라인 개원식은 권혜경 아나운서의 사회로 ▲이중의 원장의 개식 선언 ▲성남시립교향악단의 축하공연(금난새 지휘) ▲성남시의료원 건축보고 ▲성남시의료원기 수여식 ▲이중의 원장의 기념사 ▲축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개원식 전날(27일)에 진행된 온라인 전야제에서는 개그맨 김경식 씨의 사회로 ▲성남시의료원 발자취 및 축하영상 ▲병원투어 및 센터 소개 ▲축하공연(성남시립국악단, 성남시립합창단, 태권 트롯 가수 나태주) 등이 진행됐으며, 오늘(29일)은 3일차 개원식 뒷풀이 행사로 ▲축하릴레이 영상 ▲성남시의료원 홍보영상 ▲축하공연(청소년 댄스, 성남시의료원 직원 합창) ▲개원 특집 토크 콘서트: 성남시의료원에 바란다 등이 진행됐다.

성남시립교향악단의 축하공연 장면(온라인 개원식에서 캡처)
성남시립교향악단의 축하공연 장면(온라인 개원식에서 캡처)

한편 이날 성남시의료원 정식 개원에 대한 제 시민사회단체들의 축하 메세지도 이어졌다.

지난 2003년 첫 주민발의 조례 운동 시작 때부터 성남시의료원 설립 운동을 함께 해온 공공의료성남시민행동 김용진 공동대표는 "지난 2003년 성남인하병원과 성남병원의 폐원이후 성남시민의 피와 땀, 노력으로 만들어진 성남시의료원의 개원을 모든 시민과 같이 축하한다"며 "17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어려움과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성남시의료원이 성남시민의 기대를 잊지 말고 공공병원의 모범으로 성장하길 바라며 다른 지역에서의 공공병원 설립 등 우리나라 공공병원의 양적, 질적 발전의 토대가 됐으면 한다"고 치하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도 지난 27일 성명을 통해 "성남시의료원이 ‘의료원 건립역사기념관 설치’와 ‘인하지부 조합원들의 복직’을 통해 온전한 개원을 이루고, 의료원의 설립 취지와 시립병원 설립 운동의 성과와 과제들을 온전히 기억·계승해 지역주민을 위한 공공병원으로 바로 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발표했다.

성남시의료원 개원을 축하하는 건치 현수막.
성남시의료원 개원을 축하하는 건치 현수막.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건강권실현을 위한 보건의료단체연합, 건강세상네트워, 대전의료원 설립 시민운동본부 등의 시민사회단체들은 성남시의료원 개원을 축하하는 현수막을 성남시내에 설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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