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보건정책연구회 세미나를 마무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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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보건정책연구회 세미나를 마무리하며
  • 김아현
  • 승인 2020.08.0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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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풀내음한의원꽃내음치과의원 김아현 원장

제8차니까, 8년째인거다.
중간중간에 작은 규모는 생략한다.

이번 세미나는 총 4회로, 한달 동안 진행됐다. 주제는 '사람중심 구강건강관리 이론을 바탕으로 한 한국 구강보건의료의 과제 탐색'이었다. 1회차는 '패러다임 : 사람(환자)중심의 구강건강관리'를 주제로 구강보건정책연구회의 김아현, 옥유호 선생님이 발제 후 토론을 했다. 2회차는 '원리와 방법 : 근거기반의 구강건강관리', 3회차는 '현실적용 : 구강보건의료 체계와 보장', 4회차는 '한국 적용 : 한국의 구강보건의료 현황과 과제'로서 매 차시마다 지정토론 후 참석자들의 의견을 논의했다. 이번 세미나는 광범위하지만 자세하게 구강보건관련 주제들을 다루고 있어 처음 이 주제를 접한 참석자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건치 구강보건정책연구회 주최 8차 세미나
건치 구강보건정책연구회 주최 8차 세미나

구강보건정책연구회는 2007년부터 아동청소년주치의제를 도입을 제안해왔다. 엄밀히 말하면 '사람중심' 치과의료를 단계적으로 시행하기 위한 초석이었다. 2010년 지방선거 이후, 2012년 서울시 6개구, 2만 명의 학생을 시작으로, 현재 서울시는 25개 구 모두에서 시행 중이고 전국 9개 도시에서 실시(2019년 기준)하고 있다.

생각의 생각을 거듭하다 보면 ‘사람중심’ 치과의료를 주장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생각이다. 2011년 영국 보건국에서 발간한 자료를 시작으로 전 세계적으로 언급되고 있는 critical(clinical) pathway의 개념을 명확히 하고, 치과진료의 표준화, 우리의 의료체계에서 불가능해 보이는 행위별 수가제의 포괄수가제로의 이행의 가능성을 타진해 볼 수 있었다.

매년 세미나를 개최해왔던 것은 자료의 리뷰만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 2012년, 2017년 대선과 2010년, 2014년, 2018년 총선에서 일부 정당의 구강보건정책의 기틀이 됐고, 현 정부와도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구강보건정책연구회,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가 생각하는 바를 이루어 가고 있다.

이번 세미나를 마무리하며 한 단계로 나아간 것을 넘어 새로운 판이 시작됐다는 생각이다. 치과 진료실에서 임플란트가 무엇이냐고, 어떻게 하는 거냐고 묻는 환자가 거의 없듯이 우리들 중에 치과주치의가 무엇이냐고 묻는 이는 거의 없는 상태가 됐기 때문이다. 이번 새로운 판의 목표는 한국에서 '사람(환자)중심' 치과의료가 무엇이냐고 묻는 지역사회 주민이 50% 미만이 되는 것이다. 다음 회차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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