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서울대병원노조 김애란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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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서울대병원노조 김애란 위원장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3.03.0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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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의학 발전 위한 의지는 이해하나…”


치과인의 오랜 숙원이다.
이해한다. 치의학의 균형적 발전과 국민 구강건강을 제대로 책임지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었다. 그러나 그것과 치과병원 독립이 직접 연계되어 있는 문제는 아니다.

반대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근로조건이 심각히 저하할 것이다. 분리로 인해 새로 채용할 사무국 직원을 병원측이 정규직으로 쓰겠는가? 흑자경영을 내세워 이를 부정하는데, 독립 이후에도 흑자를 유지하려면 연장근무·인원감축·비정규직 등이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다.

충분히 풀 수 있을 것같은데….
병원측에서는 법 통과 이후 논의하자고 한다. 법이 통과되면 굳이 우리와 대화나 하려 들겠는가? 이미 법이 통과됐는데…. 또한 병원장이 우리 요구를 다 들어줄 것처럼 말하는데, 직원 채용 등의 결정권은 이사회에 있다. 병원장 혼자의 권한으로 되는 문제가 아니다.

굳이 ‘반대’까지 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병원 운영 형태의 선택은 공급자보다 수요자 즉, 환자의 요구가 1차적으로 반영돼야 한다. 예를 들어 타 과목과 연계가 필요한 환자를 대할 때 어떻게 할 것인가? 또한 병원 흑자 유지를 위해 수익성 중심의 진료에 치우쳐 공공성이 훼손될 가능성이 크다. 의료의 공공성 강화를 요구하는 우리가 반대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

향후 어떻게 할 것인가?
우리가 제기한 문제들의 해결 없이 추진하는 것을 반대하며, 각종 시민사회단체에 우리의 생각을 알리고 공동대응을 모색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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